더 멋진 놈이다 - 라는 말들을 하곤 함. 주로 외모 ㅎㅌㅊ 인간들이 자신의 ㅎㅌㅊ외모로 자신을 판단하지 말고, 그 ㅎㅌㅊ스러움 안에 숨겨진 보석같은 내면에 집중해달라고 울부짖는 말임.

진짜 그럴 수도 있음. 근데 저런 말을 하는 ㅎㅌㅊ인들은 외모를 가꾸는 행위, 그리고 가꿔진 외모가 한 인물의 내면을 얼마나 잘 드러내는지 잘 모르는 것 같음.

잘 단련된, 보기에도 아름다운 육체는 그 사람이 얼마나 절제된 생활패턴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줌. 또한 단련된 육체는 그 사람이 자신의 육체를 조형하는 고된 작업에 얼마나 잘 버텨내는지 보여주기도 함. 몸만 봐도 그 사람이 가진 인내심, 노력, 생활의 패턴을 볼 수 있는거지.

그리고 옷. 옷은 옛날부터 단순히 자신의 몸을 가리는 것 외에 개인의 개성, 지위 등을 표현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기능했음. 지금이야 지위에 따른 복장같은건 법으로 강제되지는 않지만, 어쨌든 현대에서 개인의 복장은 기본적인 TPO만 지킨다면 얼마든지 스스로를 드러내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음. 브랜드를 보는 안목, 자신에게 어울리는 천의 색과 패턴을 골라낼 수 있을 만한 센스, 그날의 자신에게 부여된 TPO에 맞게 복장을 선별하는 감각, 이런 것들은 선천적인 재능이기도 하지만 후천적으로도 시간만 충분히 기울이면 개발할 수 있는 것들임.

그러니까 복장만 봐도 이 사람이 자신에게 얼마나, 어떤 노력을 투자하고 있는지 바로 파악이 되는거지. 스스로에게 그만큼 진지하다는 것을 방증하기도 하고.

헤어스타일까지 가면 말이 길어질 것 같아서 걍 넘기는데, 어쨌든 외모라는 것은 한 사람이 스스로의 내면을 표현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는거야. 이렇게 가장 효과적인 수단을 완전히 씹창내버린 상태에서 자신의 내면을 봐달라고 하는건, 그냥 그정도 수준이라는 것밖에 안됨.

아 니네는 물론 타인을 외모로 판단하지는 않을거야. 티알판 씹덕들 외모야 다 고만고만한 수준이니까. 하지만 코코 샤넬이 그랬어. 니네는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말라고. 하지만 니네는 외모로 판단될거라고.

사실 티알판에서 기대하는건 없잖아. 다들 알다시피 걍 모임 나올때 씻고, 깨끗한 옷 입고 나오기만 해도 감지덕지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