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물건은 오리엔트 급행열차의 공포(Horror on the Orient Express). 특급 아니냐고? 특급은 Limited Express고, 이건 그냥 급행(Express). 다만 국내에는 "오리엔트 특급살인" 덕분에 "특급"으로 더 익숙할 거임. 여기서 타는 열차는 심플론-오리엔트 급행으로, 파리에서 출발해 스위스-이탈리아-발칸반도를 거쳐 이스탄불까지 가는 열차임. 이 캠페인의 목적은 열차를 타고 주요 경유지 이곳저곳에서 모험을 하고, 최종적으로는 영국... 나아가서 전 세계의 운명을 좌우할 지도 모르는 음모를 막아내는 것임. 짤방은 이 캠페인의 주적 세력이 오리엔트 급행열차의 기관차를 마법으로 마개조해서 지나치게 강하게 만든 짤.
장점
인간의 근성과 낚시신공의 위대함에 대해서 잘 배우게 된다.
"열차 여행"이라는 나름대로 특이한 테마로 플레이한다.
"조사"를 바탕으로 뭔가 제대로 "추리"를 해 볼 수 있다.
단점
목숨을 진짜 내다버려서 1판 테스트 당시 사상자 비율이 70% 나왔단 물건.
"1920년대의 기차 여행"을 진짜 리얼하게 구현하려 들면 많이 복잡하다.
고어한 전개를 싫어하면 안 하는 게 좋을 지도.
스포일러는 역시 덮어둠.
기본적으로 시작부터 동일인물 셋이 한 곳에서 죽은 채 발견되는 사건에서 출발하는 캠페인으로, 기본적인 전개는 19세기에 출범해 니알랏토텝의 아바타 중 하나인 "살가죽 없는 자(Skinless One)"을 추종하는 신규 종교단체인 "살가죽의 형제단(Brothers of the Skin)"이 노리고 있는 "물건"의 조각을 그들보다 먼저 모으는 것임. 또한 저 당시 유럽 각지를 돌아다니는데 가장 좋은 수단은 오리엔트 급행열차였기 때문에 그걸 타고 살가죽의 형제단의 근거지가 있는 이스탄불로 향하면서 간간히 주요 도시 같은 데 내려서 정보 내지는 조각을 찾는 모험을 하는 방식으로 전개됨. 문제는 저 조각들을 저놈들 외에도 진짜 별별 놈들이 가지고 있거나 노리고 있어서 크툴루 신화와는 별 관계도 없는 다양한 초자연체와 자주 투닥거려야 함. 예를 들자면 다리 달린 집에 밟혀죽는 전개도 나올 수 있음.... 일단 그렇게 고생고생해서 물건을 완성한 이후에는 살가죽의 형제단과 결판을 내고 끝. 그나마 보상은 괜찮은 편인게, 저놈들의 음모는 위에서 말했듯이 영국의 운명에 관계되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음모를 잘 막아내면 영국 측에서 이래저래 보상을 해 준다는 결말.
또한 이 캠페인에서는 중요하게 다뤄지는 게 장기간의 "기차 여행"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과 나름대로 "추리"의 요소도 적지 않게 들어가 있다는 점임. 일단 기차 여행은 말 그대로 기차 여행이니까 기차로 주요 정차역 하나씩만 가고 내리는 방식으로 전개해서 세부 시나리오를 깊게 팔 수도 있고, 아니면 아예 "타임 어택" 개념으로 며칠간 기차가 정차하는 사이 볼일을 완료하도록 유도할 수도 있고... 근데 일단 이런 건 구성을 짜는 키퍼부터 골아픈 거임. 반대로 "추리"의 경우는 키퍼만 내막을 알고 있는 상태로 진행되고, 플레이어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사건의 내막에 대해서 어느 정도 추리해야 할 필요가 있는 사건이 좀 있기 때문에 오히려 플레이어들이 골아플 수 있는 부분. 일단 동일인물 셋이 한 곳에서 죽은 채 발견되는 것부터가 "어떻게 그게 가능했는지"와 "왜 그렇게 됐는지" 생각해봐야 할 사건이잖음?
이 비싼 걸 사보다니...
기차여행! 재미있겠네요!!
저거 2판 PDF 풀버전이 60달러고 킥스타터할 때는 핸드아웃 같은 거 없이 캠페인북 PDF만 20달러에 주던 물건임.
마법있는 세상에서 추리라 하니 다아시 경 시리즈 생각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