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만나서 팀을 꾸렸다
성별도 다양하고 외국인도 있고 좀 특이한 성격도 있는 팀이다
그림을 그려주시는 분들도 있어서 가끔은 눈도 즐겁다

하지만 다들 알듯이 현생이라는게 사람을 지치게 한다
혹은 톡방이 그리 즐겁지 않은 걸수도 있겠다
최근 TRPG를 하며 나도 의욕이 예전보다 약해졌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조금 떠들기만 해도 즐거웠는데 이제는 하루에 톡도 거의 없다
현생이나 다른 문제로 의욕이 없거나 말이 없어지는 팀원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팀원들의 걱정도 걱정이지만 예전과 대비되는 지금이 슬프고 괴롭다
팀이 망해가는 것도 경험이겠지
그래도 받아들이기 어렵다

힘들어하는 팀원들은 거의 내색을 안한다
개인톡에서는 가끔 애기를 해주지만 상황이 안좋은 것 같다

고민을 해도 답은 안나와서 물어봤지만 내가 도와줄 수 있는건 먹을걸 보내주거나 심심한 위로밖에 못해준다

당사자들이 도와달라고 한것도 아닌데 내가 참견하는 것도 아닌가 싶었다
남을 걱정하지 않게 하려는 당사자들은 가만 있는데 내가 건네는 말이 와닿기나 할까

최근 팀이 흔들리는 것 같아서 조마조마하다
내가 여유가 없어진 건가 싶기도 하다

내가 이런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더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