턀피지 관심만 존나 많아서 최근 회사(인디게임회사임)에 내가 모아온 룰북 잔뜩 쌓아놓고 쉬는 동안 읽고 있었음
전시해둔 룰북 컬렉션은 아래와 같음
- 그 유명한 D&D 5 후원 번역판 풀 프라이스 세트(!) 스타터팩부터 마스터 룰북, 플레이어 핸드북, 몬스터 도감이랑 여튼 다 있음... 흑우 맞음
- 겁스 2판 전권(코어 룰북 2권이랑 마법, 무예, 추리 뭐시기 여튼 초여명 자체 시나리오북까지 전부 다 있음)
- coc 스타터팩
- 던전월드
- 프로키온의 무법자들(FitD 엔진으로 만든 스페이스 오페라 컨셉 룰북임)
쟁쟁한 턀플러들 만큼은 아니겠지만... 한 번도 안 해본 것 치고는 나름 수집가임
원래 완벽주의자적인 성격 때문에 회피 성향 강하게 있어서 1년 동안이나 취미삼아 혼자 던월 마스터링 연구만 했었는데(심지어 턀플 너무 하고싶어서 솔리테어 룰도 연구해봤음.. ㅎㅎ), 팀원들이 내 룰북 컬랙션 보고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음..
턀플 한 번도 해본 적은 없었지만 찾아본건 많아서 주변에 누가 관심 가지면 갑자기 TMI 폭발함 ㅎㅎ
PC 게임으로는 턀피지 특유의 그런 자유로운 게임을 구현하는게 절대 불가능하다느니, 플레이어 입장에서의 플레이 경험이 룰 마다 어떨 것이라느니, 개천재들이 룰들을 어떤 방향성을 잡고 짠건지 설명한다던지, 그래서 실제 플레이에서는 어떤 부분이 지루해질 수 있었지만 그걸 어떤 식으로 룰을 비틀어서 해결을 했다느니 하고 흥분해서 내가 얻은 영감들 주절주절 떠들다보면 팀원들이 당장이라도 일정 잡고 해보고싶다 하더라고!
그래서 조금 용기 가지고 프로키온의 무법자들 룰로 해보려고. 회피적인 것 치고 나를 막상 전쟁터에 던져넣으면 2 스트레스 받고 분발해서 나름 거기에 맞는 가면 쓰고서 잘 해내는 편이거든.
D&D 5가 요즘 핫하던데 이건 룰북 한 두번 정독한걸로는 자신감을 전혀 못 갖겠더라..
프로키온의 무법자들은 던월처럼 마스터링 난이도 높은 부류의 룰이지만 그래도 첫 번째 세션 도중에 룰 알려줄 수 있을 만큼 영업 난이도도 낮고, '첫 세션 최대한 재미있게 플레이해보되 저나 님들이나 미숙한 플레이는 있을 수 밖에 없다는거 어쩔 수 없다 생각합시다!' 하고 편하게 진행할 수 있을거라 기대해. 내 임기응변이 나름 성장 가능성이 있다 생각하기도 하고...
첫 세션에서는 기본 제공하는 첫 장면 시나리오 활용해서, 그냥 등장인물들 배경이나 임무 환경변수만 살짝 잡아놓고 PC들이 돌아다닐 배경들이 어떤 모습들일지 감각적인 심상만 확실히 해두면 꽤 무난하게 몰입 가능한 마스터링 해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
두 번째 세션부터는 첫 세션 끝내면 같이 얘기해보지 뭐 ㅎㅎ..
세 줄 요약
1. 턀플 경험 없는 뉴비가 취미 공유 목적으로 게임회사에 룰북 컬렉션들 전시했음.
2. 턀플 영업 시도 성공적. 내가 하자고만 하면 할 사람들 생겼음. 다들 인성은 확실.
3. 회피적인 성격 때문에 1년간 던월 마스터링 면벽 수련만 해왔는데, 용기 가지고 프로키온의 무법자들 룰로 가볍게 세션 만들어볼까 함..
플레이어라도 한 번 해보지
파이팅 원래 룰을 잘못적용하고 뭐 이런 저런 실수했어도 괜찮다고 착에 적어두는 룰이니까ㅋㅋㅋㅋㅋ 너무 걱정말고 낙담말고 파이팅이야 - dc App
tr을 한번도 안했었는데 팀이 있어....? 그리고 100번 혼자 생각해봐야 1번 플해보는것만 못함. 같이 하는 놀이라서 머릿속에 혼자 생각한 대로 안 돌아갈 거거든.
고마워. 분명 그럴거라 생각함 - dc App
병신이 1년동안 '연구'하고 한다는 게 씹로키온ㅋㅋ
니 눈이 ㄹㅇ ㄹㅈㄷ - dc App
ㅋㅋㅋㅋ 영업 잘되서 겜 즐겁게 하길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