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올렸던 중세일본풍 울타리 너머가 아니라 별개로 진행하고 있는 평범한 판타지 울타리 너머 세션.


파티 평균 레벨은 4. 적당히 마법 물품을 이것저것 많이 준 터라 파워레벨은 높다고 생각함.


귀족의 말괄량이 딸(전사/도적), 요정업둥이(전사/마법사), 던전 탐사자(도적)의 3인 파티.


장날에 구입한 지도에 적힌 고대의 무덤을 탐험하러 가는 중 들린 광산 마을에서 광부들이 곡괭이에 머리를 찍혀 사망하는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조사를 의뢰받음.


소문에 광부들은 '어둠속에서 빛나는 푸른 철'을 캔 뒤에 죽어 나가기 시작했다고 하여, 해당 철광석이 나온 광산으로 향함.




철광산 가장 밑층을 이리저리 탐사. 잠긴 문을 열고 물자를 챙기기도 하고, 무너진 계단을 등반해서 오르내리기도 하고.


마침내 드워프들의 유령과 만나 전투를 벌이고, '어둠속에서 빛나는 푸른 철'은 원혼이 성불하지 못하고 땅에 매여 광맥에 스며든 것이란 걸 알게 됨.




계속 탐사하다 보니, 몇몇 드워프 유령들이 파티는 신경쓰지 않고 자신들의 유령 망치로 굴을 파고 있었다.

그들이 파낸 광산 벽면에는 인공적인 벽이 드러나 있었음.

하지만 인공벽은 유령들의 망치를 무언가 마법적인 것으로 튕겨내고 있었다.


일행은 광산 창고에 있던 맥주를 꺼내와서 유령에게 건내주고, 드워프 유령들은 우호적으로 반응하며 알아들을 수 없는 드워프어로 무언가를 요구함.

일행은 다시 광산에서 광부들이 놔두고 간 곡괭이를 그들에게 건내주고, 현실 곡괭이를 든 그들은 인공벽을 팍팍 깨부수기 시작함. 일행도 벽을 부수는 것을 도움.


벽을 부수자 유령들은 사라지고, 안쪽으로 내려가자 드워프들이 죽기 전에 조각해 둔 부조로 장식된 공간이 나옴.


이곳은 멋 옛날 '고대 왕의 무덤'을 완성한 후, 왕의 병사들에게 이곳으로 몰아넣어져 갇힌 뒤 죽은 드워프 건설가 일족의 마지막 무덤이었음.


한쪽에는 장식된 유골항아리가 있고, 그 옆에는 광부들을 죽인 곡괭이가 있었다.




마법감지로 드워프 일족의 지도자를 깨운 일행에게, 지도자의 원혼은 이곳에 잠든 동족들이 깃든 철을 캐서 도구를 만든 광부들을 죄다 죽여 다시금 안식을 찾겠다고 하지만,


일행의 리더인 귀족의 말괄량이 딸(매력 15, 예의범절 기능 있음)이 -10 패널티 교섭을 성공시킨다.


귀족의 딸은 매우 정중하게 그들을 마을의 신전에서 제사를 지내 모시고, 그들을 몰살시킨 고대 왕의 무덤에 들어가 그들의 복수를 해 줄 것을 진명에 걸고 맹세한다.


드워프 원혼은 그 말에 과연 일행이 고대왕의 무덤에 도전할 만한 기량이 될 것인지 시험해 보겠다며, 무덤에 묻힌 드워프들이 마지막 힘을 기울여 만든 걸작에 자신을 깃들게 하여 가동시킴.



유골과 돌더미에 묻혀 있던 고대의 기계가 유령 증기를 뿜으며 가동함.


좁은 공간에서 일행은 거대한 기계와 싸우게 됨.


8HD (HP 45), AC 18, +8 명중에 1d8+3 공격을 1턴에 두 번 날리고, 명중당한 상대는 내성에 실패시 붙잡혀 다음 턴에 1d10+5짜리 드릴 공격을 추가로 얻어맞는다.


정면에 나선 귀족의 딸과 따라온 용병 하나가 연달아 공격에 얻어맞으며 HP가 펑펑 날아가지만, 그 와중에도 높은 명중률의 마법 단검을 꼬나쥔 귀족의 딸과 HP를 소모하면 무조건 명중시키며 소모한 HP만큼의 피해를 추가로 주는 마법활을 든 던전 탐사자가 기계에게 충실하게 딜을 넣음.


기계는 높은 AC와 HP를 가졌지만, 몇 백년동안 이곳에 잠들어있었던 탓에 곳곳이 녹슬고 부식되어 있어, 피격시 일정 확률로(1d6을 굴려 4 이하시) 두 배의 피해를 입는다.

거기에 HP가 일정 이하로 내려갈 경우, AC 12 / HP 10의 엔진이 노출되는 구조.


열심히 두드려 기계의 엔진을 막 노출시킨 파티.


하지만 그때, 기계의 공격이 연달아 명중하고, 내성이 실패. 귀족의 딸과 용병이 각각 기계의 왼손과 오른손에 붙잡힌다. 다음 턴이 되면 큰 피해의 드릴을 얻어맞을 터.


그 순간 남은 둘이 엔진을 향해 화살을 발사. 던전 탐사자가 자신의 HP를 희생해서 상당한 딜을 넣어 둔 엔진이, 마침내 요정 업둥이의 화살에 터짐.


이윽고 기계가 멈추고, 드워프 원혼은 흡족해하며 그들에게 복수를 맞기고, 그들이 가지고 들어왔던 각종 보물들을 선물한다.


일행은 고대 드워프의 보물과 드워프 원혼이 사용했던 유령철 곡괭이, 그리고 마을의 신전이 보상으로 준 '언데드 퇴치' 스크롤을 입수한다.



[마법템]

유령철 곡괭이: +1 곡괭이. 이 곡괭이에 죽은 생명체의 영혼을 봉인해, 해당 영혼의 종족에게 +3 무기로 작동합니다. 공격 굴림에 20이 뜰 경우, 두 배 데미지를 주고 영혼이 해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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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던전 탐사에 앞서 익숙해지기 위해 넣은 간단한 던전.


드워프 지도자의 원혼 -> 고대의 기계 2차전을 염두에 두었으나, 교섭의 성공으로 전투가 생략되었다. 하지만 그들의 복수를 대신해 주겠다는 RP가 상당히 좋았기에, 단순하게 죄다 때려잡는 물리 퇴마보다 이야기적으로는 좋게 진행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