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같은 질문을 던전앤 드래곤즈가 아닌 다른 장르로 받았다 치자.
누가 이능배틀물 세션에 초대하면 난 어과초를 대답할거임. 어마금보다 좀 더 밸런스나 상성이 잘 고려된 거 같거든.

사이버펑크면 섀도우런 드래곤폴, 저스름이면 일본 동화-벚꽃나무에 재 뿌리는 거-나 한국 전래동화같은걸 예시로 들거고.

일본풍 개그판타지면 코노스바나 이세계삼촌을, 일본풍 판타지면 드퀘나 장송의 프리렌을 감명깊게 봤다고 할거임. 아예 이고깽 컨셉이면 이세계 약국이나 능력치평균(얘는 sf라고 하긴 하지만)을 예로 들 수도 있겠지.

그런데 dnd는 대다수가 이미 정해진 분위기라는게 있잖아? 좀 더 어둡고, 스트라드마냥. 아니면 좀 더 밝을 수도 있고. 에버론마냥 매직펑크일수도 있고 다크선마냥 폴아웃 판타지일수도 있고.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묶는 분위기가 있잖아. 모험가가 있고, 용이나 마법, 악당들 등장하고. 마을 도시 블라블라.

이 때 dnd에서의 분위기랑 비슷한 작품, 툭 까놓고 말해서 반지의 제왕이나 왕좌의 게임 류를 모른다는 거임.

어떻게 보면 내가 소위 말하는 정통 판타지에서 제일 해박한 장르는 던전앤 드래곤의 포가튼 렐름인데, 던전 앤 드래곤 구인글에 dnd를 감명깊게 봤다고 대답할 순 없잖아?

그렇다고 드리즈트 사가나 그런걸 본 것도 아니고...

주로 참여하는 세션의 룰이 dnd인데 정작 저런 정통판타지 류의 작품은 모르니 대답하기 참 곤란하다는 이야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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