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말하자면 씹덕인게 처음부터 티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분명히 있다

초면부터 씹덕인게 티가 나는 씹덕들은 씹덕으로서 대화하는 방법밖에 모른다.
원인관계를 명확히 하자면 씹덕으로서 대화하는 방법밖에 모르는 씹덕들은 초면부터 씹덕인 티가 난다.

보통 사람들은 부모 앞에서는 아들로서, 친구 앞에서는 친구로서, 연인 앞에서는 연인으로서, 선배 앞에서는 후배로서, 후배 앞에서는 선배로서 이런식으로 여러개의 프리셋을 형성해놓고 상황과 상대에 맞게 적합한 프리셋을 불러오는 식으로 대화를 한다.
흔해빠진 표현으로는 가면을 쓴다, 페르소나를 형성한다고 한다.

이건 의식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누구한테 이론적으로 배워서 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사회적 관계 형성과 대화를 거듭하면서 자연스럽게 체화하게 되는 거다.

교양이 풍부한 사람은 이런 프리셋이 많이 있고, 따라서 더 많은, 여러 종류의 사람들과 말이 잘 통하게 된다.

그런데 티가 나는 씹덕들은 씹덕으로서의 페르소나 하나만을 가지고 모든 상황에 뛰어들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과 괴리가 생겨서 티가 나게 된다.

(별개로 근첩이 디씨에서 욕을 먹곤 하는 이유도 이와 같다. 보통 사람은 여러 커뮤니티를 하더라도 디씨에서는 디씨의 프리셋을 꺼내다 쓰는 반면 그들은 근근웹의 프리셋을 모든 커뮤니티에서 적용하려 하기 때문에 티가 나고, 배척당한다.)

씹덕들은 씹덕이 까이면 '씹덕인거 티안나는 씹덕도 많음', '성공한 씹덕들도 많음'이라고 말하는데

그들은 기존의 프리셋에 더불어 씹덕으로서의 프리셋도 추가로 가진 거라서 씹덕의 프리셋이 추가적인 옵션이 될지언정 단점이 되지는 않는다.

또한 그들은 씹덕의 프리셋은 사용처가 한정되어 있음을 알고,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많음을 알기에 섣불리 꺼내놓지 않을 정도의 분별이 가능하다.

요약하자면
일반적으로 씹덕을 향한 시선이 부정적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씹덕임을 감추지 못하고, 감출 생각조차 없는 사람은 지뢰일 확률이 당연히 높지 않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