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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냥 캠페인 터뜨리고 팀도 터뜨리고 다 보내줬음. 분위기 안 좋은건 팀원들도 대강 눈치채고 있었는지 별 말 안하더라.

분명 선 넘은 행동들 많다고 생각하는데 딱히 사과를 받거나 화해를 하거나 할 생각도 없고 그냥 끝냈어. 남은 감정이야 각자 알아서들 하는거고.


원래 처음에는 잘 얘기해서 문제되는 한 명만 방출시키는 방법을 생각했었고 전에도 정 안 맞는 사람 내보낸 적 있어서 그리 어렵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이게 추천한 사람이랑 엮여가지고 도저히 그게 안될 것 같아서 그냥 캠페인 터뜨렸음.


캠페인 엔딩까지 대충 3세션 정도 남은거 아깝긴 했는데, 세션 준비가 힘들어서 더이상 참을 수 없었음. 세션이야 보통 3~5시간 하는거지만 매주 그 몇 배의 시간을 준비에 쓰는 편인데 그 시간이 원래는 너무 즐겁고 재밌어서 버텨왔던 것을 이젠 재미도 없고 힘들고 의미가 없는 것 같아.


데려온 지인은 우리끼리 있을때는 진심 괜찮은 사람이고 좋은 플레이어였는데 한 명 데려왔더니 새로 온 사람은 물론이고 데려온 본인까지 이렇게 되는거 신기하기도 하고 이상하고 그러네. 팀 케미라는게 이런건가봄. 원래 쌩쌩 잘 돌던 팀에 한 사람 더했을 뿐이고 새로 온 사람도 첨에 몇 세션 돌리는 동안은 괜찮은 사람 같고 멀쩡해보였는데 어디선가 뭔가 안 맞았는지 싹 다 터지고 참.


그 불러온 지인은 왜 가만히 있냐기에 하는 말인데 둘이 사실 사귀는 사이임. 그거 자체는 나도 알았고 팀원들도 다 알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번 얘기 나눠본 바로는 괜찮은 사람 같아서 팀에 넣어본거고.. 근데 이게 가장 큰 실수였어. 예전엔 팀에 커플 절대 안 넣었었는데 이제는 괜찮겠지 하던게 망했나봐. 하긴 나같아도 남이 이러는건 말렸을텐데.


자기들은 뭐 공사 구분 철저히 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래봤자 룰 해석이나 팀 정책 정할 때 둘이 의견 갈리는거 한 번도 본 적 없고 미리 자기들끼리 얘기해서 똑같은 의견으로 결정해오고 한 사람이 조금 실수하면 바로 다른 사람이 실드쳐주고.. 뭐 다인큐 정치질이 뭔지 구체적으로 설명 안해도 대충 다들 알거라 믿어. 이런 것들이 또 팀에 안좋은 영향으로 계속 쌓이고 있었나봐.


캠페인 터지는거야 늘상 있는 일이니 그러려니 하는데 팀까지 터지니까 멘탈 유지가 힘드네.

고민 많이 하고 결정한거고 그래도 이게 최선이라 믿어. 멀쩡한 몇 명은 데려다 다른 팀 만들 수도 있겠지 한동안은 멘탈 수습이나 하려고.

여튼 앞에 글에 조언해줘서 고마워. 사실 큰 기대 안하고 쓴건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