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풀기 전에, 이번엔 개인 감정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서 불편할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 사과하고 시작하겠다.

또한 빌런이라고 하기엔 애매할 수도 있는 행적, 적었다고 했던 저번보다 훨씬 적은 정보 등 불확실한 점이 많다는 점을 먼저 알아두길 바란다.



1.첫만남


먼저 이 사람은 내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며, 닉 가리기도 싫으니 '오브'라고 쓰겠음 지금은 닉 또 바꿨으니 마지막에 쓰겠다.


오브는 내 개인 덥크 채널(편의상 '공장'이라고 부르겠다.)인 공장이 어느정도 성장한 뒤에 만난 사람이다.

나는 예나 지금이나 온리 덥크 원툴이였고 오브는 오무소에서 덥크 장기 세션을 연다며 구인글을 올렸었다.

이 사람과의 인연은 여기서부터 시작됐고, 난 그 장기세션을 위해 마련된 채널로 따로 옮겨졌다.


우선 오브의 첫 인상은 '이것저것 아는거 많고 지적이다'였다. 힙기질이 좀 있었지만 크게 신경쓰일만한 정도는 아니였다.

대화하면서 은근히 나랑 안맞는 부분이 많았는데 해피엔딩파인 나와 다르게 오브은 배드엔딩파인 등 많은 부분에서 나랑은 완전히 반대였다.

이런 사람과 섞여서 세션을 진행할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오브는 내 우려에 대충 답해주고 세션을 진행했다.


허나 해당 장기세션은 첫 세션(에필도 안함) 이후 터져버렸고, 이 사람이 했던 말은 '자신이 원래 생각하던 방향과 맞지 않아 터뜨린다'였다.

있을 수 있지, 여러가지 이유로 흥미가 떨어지면 터뜨릴 수도 있었다 그땐 납득했고 어영부영 오브의 채널에 앉아있게 됐다.


그리고 오브의 채널에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기 시작하고 그렇게 몇달의 시간이 흐른다.


2.삐걱임


어느 날 한산하던 오브의 채널에 들어온 사람들 중 어떤 한 마스터 이제부터 '덥크왕'이라고 부르도록 하겠다.

덥크왕님은 중장기 세션을 함 열어볼까. 라고 말씀하시고 바로 구인을 때리셨다.

그리고 해당 구인에 나와 R,S 그리고 오브가 플레이어로 들어오게 된다.


첫인상에서 오브는 아는게 많고 지적인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지만, 그런 인상은 플을 진행하면서, 대화를 진행하면서 서서히 바뀌게 된다.

플을 하면서 느낀바는 내 저열한 어휘로는 표현하기 힘들지만, 대충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아싸식 화법을 구사하며 사람을 은근 깔보는 사람이였다.

오브 자신은 나름대로 선심쓰고 배려했다고 하겠지만, 내가 느낀바로 오브는 자기 컨셉에만 충실하고 다른 PC는 안중에도 없는 사람이였다.

또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플을 하는데도 캐릭터성은 빌런에 가까운 PC를 자주 만들었고 행동도 우리쪽에서 먼저 섞여야 됐었다.

충동적이고 자기 주장이 강하며, 자신의 계획이 좌절되면 수동적 공격성을 발현하며 툴툴대기 일쑤였고 이 플에서 그게 가장 강했다.


그게 가장 심하게 드러난게 3시나리오 정도에서부터였다.

PC들은 어떤 강력하고 위험한 마약성 레니게이드 덩어리에 얽힌 비밀을 조사하던 중 암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걸 샘플로 회수한다.

이 레니게이드 덩어리는 서사적 부분 외에 데이터적인 부분이 있었는데...





엔지가 나임


여기서 E로이스는 룰상 '에너미 중 졈만 얻을 수 있는것' 정도의 위치고, E로이스가 있다는건 왠만해선 다 졈이라는 소리다.

사실 상 마스터는 '이거 쓰면 졈화된다'라는걸 데이터로 알려준 정도고, PC는 UGN이라는 나름 정의의 조직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PC의 속마음으로 이미 오브는 자기가 쓸거라는 떡밥을 던졌다.

로그라서 표현이 잘 안되는데 오브는 저 마약성 레니게이드 물질의 데이터 적인 효과를 물어보느라 플의 진행을 약간 늘어지게 했다.





저 당시 디코에서도 말이 좀 많이 오갔다.

디코는 지금 폭파돼서 없지만 오브는 저 당시 디코에서 저 아이템에 대한 제정에 대해 묻곤 쓸거라는 티를 많이 냈었다.

PC들은 UGN(대충 초능력 경찰기관)이였고 저 물건은 시나리오 상에서 사용한 뒤에 멀쩡하게 끝난 놈들이 없는 물건이였다.

그래서 디코에서나 롤20에서나 진짜 쓸거냐고 이야기가 나왔지만 그냥 살짝살짝씩 나왔을 뿐이였다.


마지막 저 장면을 위해 실플에서 오브는 최대한 이펙트 사용을 자제하며 침식을 68% 정도로 유지하고 있었다.

저 금순이라는 캐릭터의 설정이 기억이 잘 안나는데 기아 충동을 가지고 있고 유물은 닥치는대로 모으는 탐욕스러운 캐릭터였다.

UGN 부대에 자원한것도 그냥 자기 속 채우려는 의도라고 말이 나왔었는데...


아무튼 마스터도 좀 아니라고 생각됐는지 투표가 이뤄졌고 저 당시 나는 소심했기 때문에 우왕좌왕 하다가 찬성표를 던졌었다.

이 선택을 매우 후회하는데 저때 그냥 반대했었으면 어땠을까 했다.

마스터도 마지못해 수락하고 R님도 한참이나 생각하고는 PL들이 모두 마지못해 사용을 허가했는데 승인했던 S님은 끝까지

심기가 불편한 상태로 있었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마스터랑 R님은 잘 모르겠고.


그러나 오브의 빌딸 욕심은(컨셉충이겠지만) 끝내 충족되지 못했는데 오브 PC의 맹공격에도 보스는 끝까지 버텼고

결국 보다못한 S님이 막타를 먹음으로써 E로이스 취득은 물건너가게 된다. 그리고 이후 일이 터지는데...



이후 장면은 팀 분열 위기라는 극적인 장면이 정말 잘 표현돼서 의외로 꽤 좋은 장면이였음.

다만 오브는 그러지 못했다는거지, 오브는 자신이 삐졌다는걸 저 PC를 통해 수동적 공격성으로 표출했고

이후 디코에서 자신은 온갖 자원을 쏟아부어서 겨우 얻을 수 있던걸 S님이 막타를 쳐서 합의한 사항을 깼다.

라는 논리로 화를 내며 실제로 팀 이탈을 선언했고, 그렇게 S님과 오브가 싸우기 시작하면서 플은 폭파될 위기에 빠져버리고 만다.


지금까지의 플에서 유산이라고 불리는 아이템이나 중요 키 아이템은 본인이 보관하면서, 온갖 중요한 아이템들을 자기가 독식하고

자기 하고싶은게 좌절되면 삐져서 날뛰는, 오브는 당시 90년대 잼민이나 할법한 행동을 실제로 보여줬다.


안타깝게도 디코로그는 채널이 폭파돼서 대화로그가 저장된게 없다는 점 사과하겠다.

결국 어찌저찌 설득에 성공해서 플 폭파는 무산됐고, 극적으로 팀이 화해하고 탄탄한 팀워크가 완성되는 흐름으로 가기로 했다.


이후 행동은 이 '안합니다'로 요약된다.

나는 의문의 적의 출현, 그리고 그에 따른 여러 헤프닝을 겪으며 팀은 더더욱 성장한다...라는 플롯으로 예상했었는데

오브는 아직도 화가 안풀렸는지 적이 공격할 때마다 리액션을 하지 않겠다고 단답하며 맥을 끊어먹었다.

이런 오브의 행보에 오브와 가장 갈등의 골이 심했던 S님이 폭발해서 이야기를 했고.


오브닉 가린 이유는 본인 본명이라고 했었던 기억 때문에 그런거고.

아무튼 S님은 이야기 한 내용을 대충 전하곤 떠났고, 오브도 혼자 변명해대다가 어영부영 플은 어거지로나마 완결을 냈다.


그리고 마지막이다 싶었던 다른분이여신 다른 장기플에서 오브와 또 플레이어로 함께 하게 됐는데.


3.허무한 결말

딴 얘기지만 난 코즈믹 호러 장르를 굉장히 싫어한다. 희망적인 결말도 없고 크리쳐의 디자인 말곤 볼게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난 크툴루를 별로 안좋아하며, 이 캐릭터는 분명 마스터가 '평범한 일상에서 나올만한 배경'을 쓰라고 했는데 그걸 무시하고 나온 배경이다.


변했을거라는 내 기대와는 다르게, 여기서도 자신의 캐릭터성을 무기로 휘두르며 자기 좋을대로 멋대로 하면서

알아들어먹지도 못할 소리를 쉽게 풀어주지 않고 굳이 꼬아서 써대면서 소통을 어렵게 만들며,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이 유리한 위치, 우위에 서려하고

독단적인 행동을 일삼으면서 그게 막히면 툴툴대며 수동적 공격성을 표출하는 등 마음에 안드는 행동만 계속했다.

극 후반부에 가서야 그게 완화됐지만 그것도 내가 못참아서 몇마디 한 뒤였다.


다른분에게 전해들은 이야기지만 이 이후에 같은 마스터가 연 플에선 첫 세션부터 졈화해버리고 조금 지난 뒤 플을 진행하다가 뜬금 하루 전에

일방적으로 현게를 탄다고 통보를 때린 후 일부러 졈화한 뒤 런했다고 전해진다.


오브는 다른 팀에선 꽤 좋은 정상인 플레이어로 인식되곤 했었다. 하지만 나랑 할때는 빌런 그 이상이하도 아니였다.

이 사람과 가장 비슷한 사람을 꼽자면 턀갤에서 흔히 이름이 오고가는 '머스타드젤리'라는 사람일 것이다.


지금까지의 오알 인생에서 난 이 사람을 가장 싫어하고 내 첫 차단 목록에 올라간 것도 이 사람이다.

현게탔고 다신 오알계에 올거라고 생각도 안하니 닉은 그냥 다 까발릴텐데, 어차피 닉 자주 바꿔서 의미는 없을것 같다.


Ove, Ode 등의 닉을 쓰며, 지금은 저 상태다.

다신 보지 말자. 내 눈에 띄지 마라.

만약 저따위로 플 개판내놓고 다른데서 히히덕 거리면서 플 하고 있다면, 난 당신을 인간취급 하지 않을거다.


안타깝게도 오늘은 세줄 요약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