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자랑 대회에 쓰고 싶긴 했는데 생각보다 길어져서 자랑 못 한 비운의 세션.
인세인이라고는 해도, 하우스룰이 꽤 많아 일반적 인세인과는 다른 분위기가 난다.
사실 일반적 인세인과 다른 분위기를 내려고 하우스룰을 꽤 많이 도입한 거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추리활극의 분위기를 띄고 있으니, 공포스럽고 기괴스러운 괴담 분위기를 기대하면 실망할 듯?
진행한 기간은 4월 11일부터 4월 22일까지, 1주 2회 4시간씩 총 2주 진행했음.
아마 캐릭터소개 + 도입부 /1,2사이클 / 3사이클, 클라이맥스로 끊어서 세 번 연재할듯?
--------------세계관 소개--------------------
이 시나리오는 PC 네 명의 거주지이자 동시에 이 시나리오의 무대인 가공의 섬 자유도에서 진행된다.
최근 집권한 흑설당의 탈서울정책의 결과물로, 제2의 수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빠르게 번창하며 수많은 기업들을 섬 안에 들여 놓았다.
이 과정에서 텅 빈 공터의 평당가가 35.82배 이상 뛰어오르며 우연히도 그 섬에 지분을 가지고 있던 흑설당의 국회의원들의 사돈의 팔촌들이 목돈을 만졌지만, 며칠 정도 시위 끝에 사그라졌다.
K-푸드, K-팝을 이은 K-섬이라고 불리며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환상의 섬에는 누구라도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다고도 한다.
다만 치안은 생각만큼 좋지 않으니, 술에 진탕 취해서 밤거리에서 잤다간 다음 날 입이 돌아가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자연 경관은 매우 빼어나고, 편의시설 역시 뛰어나게 갖추어져 있다. 특히 본토와 자유도를 이어주는 레일로드는 자유도에 왔다면 꼭 한번 타 봐야 할 장거리 짚라인으로 유명하다.
네 PC와 주요 NPC인 진수호는 Heroes of Sun & Moon 이라는 온라인 게임을 플레이하며 만났으며, 지금도 일요일 / 월요일 저녁에는 꼭 5인큐를 돌리며 친목을 도모하곤 한다.
참고로 팀 이름이 Sun&Moon, 즉 일월 저녁에 만나서 세션하는 팀이고, 여기에서 이전에 한 PC들이 등장한다는 설정의 게임이 HOSM임. 히오스 패러디지만 와드도 박히고 Q선마도 하고 뭐 그렇다. 그냥 드립 + PC 엮기용 설정.
이 시나리오는 PC들이 한 광고문자를 받으며 시작되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광고)
삶이 지칠 때, 삶이 지치게 할 때.
지쳐버린 삶을 이어나가는 것이 너무나 힘들때.
당신이 하고 싶은 그 무엇인가를, 죽을 때까지 이루지 못하리란 확신이 들었을때.
아누비스 사는 여러분의 마지막을 함께합니다.
미슐랭급의 식사, 온갖 취미생활. 꿈결같은 밤을 보내게 해 줄 전문 섹슈얼 워커 남녀들.
지구 어디든 모셔다 드릴 전용기까지.
어떤 비용도 없이 하루간의 쾌락을 원하는 대로 즐기세요.
어떤 고통도 없이, 나른한 졸음 속에서 맞는 마지막을 보장합니다.
무료수신거부 010-
--------------PC 소개-----------------------
PC1 : 전명호
최근에 임신 8개월차의 아내를 잃은 지역신문 기자. 후술할 NPC '진수호'가 약간 정의에 목메는 열혈기자라면, 전명호는 가십이나 흥미 위주의 기사를 적당적당히 쳐내는 적당한 월급쟁이 기자로 짜 왔다. 그럼에도 둘의 관계는 나쁘지 않고, 다른 PC들에게는 밝히지 않는 '아내를 잃음' 설정의 경우 '최근 KDA를 조지고 있다' 로 설명한 부분이 재밌는 캐릭터.
PC2 : 기여령
한때 자살을 시도했던 중2병 환자. trpg에서 들고 나오면 분위기 조져 놓기 딱 좋은 컨셉인 중2병인데도, 이걸 '본인 포함 모두가 다 아는 컨셉질' 로 설정한 뒤에 어떨 때는 개그 요소로, 어떨 때는 두려움을 숨기기 위한 요소로 활용하는 게 인상적인 캐릭터였다. 이 캐릭터의 자살을 실패하게 한 강인영 이란 NPC는 이후 시나리오에서 꽤 인상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PC3 : 서문명재
가난과 학대 속에서 살다가, 사진을 완성하겠답시고 스스로를 촬영하며 권총자살한 누나의 기억, 그리고 집의 막대한 빚 때문에 트라우마 속에서 살아가는 그림책 작가. 특이하게도, 캐릭터 비밀은 '자살 지망자' 일 뿐이었는데 핸드아웃 하나 분량의 과거사를 써 와서, 비밀을 하나 새로 파 준 캐릭터다. 이에 대한 유서를 가슴 속에 항상 품고 있으며, 이 유서가 사실상 캐릭터의 비밀처럼 기능하고 있었다. PC2의 자살을 방해했던 NPC 강인영은 이 친구에게 일러를 맡긴 동화책 작가.
PC4 : 금태권
시나리오 기획단계에서부터 가장 이질적인 캐릭터로, 이 캐릭터의 비밀은 모든 PC/PL들에게 공개되어 있었다. 즉 저 내용을 모든 PL이 안 채로 캐릭터 메이킹을 시작했다는 것. 이에 따라, 금태권은 한 중견기업의 사장이자 뛰어난 과학자로 캐릭터 메이킹되었다. 이 캐릭터가 정말로 어떤 캐릭터인지는, 이 시점까지는 PL4조차도 알지 못했던 것.
NPC : 진수호
흔히 클리셰적인 '정의로운 기자' 를 표방한 캐릭터. PC들과 절친한 관계이며, PC들을 이 스토리 속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도입부--------
세션은 영화같은 분위기로 시작되었다.
그냥 분위기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 이렇게 자막을 띄우면서 정말로 영화 초입같은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했다. 이야기는 '이승호'라는 정체불명의 인물이 시리와 대화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후, 장면은 자연스럽게 진수호와 이승호가 용건을 마친 직후로 이동한다. 진수호는 '자살자를 어떤 비용도 요구하지 않고 원하는 대로 편안하게 놀게 해 주다가, 안락사시켜주는', 아누비스 사에 대해 의심을 품고 있고, 그 목적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아누비스 사의 사장 이승호는 이 질문에, 뜬구름 잡듯이 이렇게 답한다.
이것으로 도입부가 끝나며, 세션은 본격적으로 시작되게 된다
다음 연재분 - 있다면 - 에서는, 각 PC별로 짤막한 개인 장면을 받은 뒤에 시작되는 이야기와 그걸 보여준 방법, 그리고 본격적인 이야기의 전개를 가져오겠다.
소리없이 오른 추천...무엇? 암튼 17명은 다음화 보고싶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