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물건은 미국방위대 델타 그린의 첫 캠페인 북인 불가능한 풍경(Impossible Landscapes).
하스터(Hastur)
델타 그린의 하스터는 CoC같은 거 좀 본 사람들이 하스터 하면 떠올리는 "크툴루의 형제" 같은 존재가 아님. 원래 이런 설정은 덜가놈이 생각한 건데 저작권 등의 문제로 델타 그린 세계관은 러브크래프트나 그 이전의 작가들 등이 그려낸 설정에 기반을 두고 이놈 설정은 아예 배제함. 덕분에 하스터는 스케일이 더 커져서 엔트로피의 화신 같은 존재로 나오며, 그의 화신 중 하나인 황색의 왕은 특별히 인류에게 좀 더 적대적인, 혹은 좀 더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로 묘사됨. 반대로 크툴루는 ㄹㅇ 바다 잡신이라 이 동네 크툴루 믿는 놈들 중 제일 세력 큰 놈들부터가 돈 많이 벌고 잘 살려고 믿음.....
황색의 왕(King in Yellow)
황색의 왕은 동명의 희곡에 등장하는 초자연적인 존재로, 대개 하스터의 화신 중 하나로 묘사됨. 여기서도 그리 다르지는 않음.
불가능한 풍경(Impossible Landscapes)
황색의 왕의 영향으로 구조가 좀 많이 이상해진 건물 같은 걸 말함. 예를 들어서 7층짜리 건물인데 밤에만 들어갈 수 있는 8층이 생긴다거나 그런 식임.
하스터가 엔트로피의 화신 같은 존재라고 했지? 델타 그린의 세계관에서 이 세계는 홀로그래피 이론에 따라 구성되어 있음. 그러니까 졸라 간단히 말해서 누가 영사기로 3차원 현실이라는 홀로그램을 틀고 있고, 시간이나 공간 같은 개념들을 포함해서 이 세계의 모든 것은 그 홀로그램 안의 등장요소인 거임. 그리고 이 영사기를 트는 미친 새끼가 아자토스 되겠다. 그런데 이 "현실"이라는 홀로그램이 끝나면 남는 것이.... 그 안에 나오는 우리가 봤을 때는 엔트로피가 만땅이 되서 세계가 멸망한 건데, 델타 그린 세계관에서는 이게 무(無)가 아니라 곧 카르코사로 대표되는 끝없는 혼돈이라는거임. 애시당초 카르코사는 저 "현실" 밖에 있는 동네거든.
그래서 황색의 왕은 황색의 왕(희곡)이나 황색 인장 같은 촉매를 퍼뜨려서 현실과 카르코사 사이의 중간 지대인 "밤의 세계(Night World)"가 현실과 연결되는 통로 = 불가능한 풍경이 꾸준히 생겨나게 유도하고, 그런 통로들을 통해서 현실의 누군가나 무엇인가가 밤의 세계, 혹은 그 너머의 카르코사로 넘어와 그 일부가 되면서 끊임없이 카르코사가 커져나가는 걸 추구함. 그러니까 우리들 관점에서는 세계의 멸망을 추구하고 언젠가는 진짜로 멸망시킬 건데.... 좀 멀리서 보면 결국 영화 끝에 엔딩 크레딧이 나오는 것마냥 당연한 거임.
캠페인 전개
기본적인 캠페인은 약 20여 년 전에 있었던 일인 야간 전용 층 시나리오 = 앨리스 작전(Operation ALICE)을 기반으로 그때 요원들이 찾으려 했다가 못 찾았던 애비게일이라는 여성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며 어찌어찌해서 세상을 구하는...? 말이 좀 이상하긴 하네. 어쨌든 요원들 자신들을 구하는 이야기를 다룸.
야간 전용 층(The Night Floor) - 프롤로그
고전 명작 시나리오. 예전에 턀갤에 살짝 리뷰한 적이 있는 물건임. 1995년 배경이니까 프롤로그라고 봐도 괜찮다.
야간 전용 층은 말 그대로 밤에만 들어갈 수 있는 곳으로, 괴담에 나오는 "여기 지금 6층이야" "그 건물은 5층짜리라고" 같은 소리할 때 나오는 공간임. 이 건물은 카르코사와 지구 사이에 있는 공간의 일부라서 어찌어찌해서 양쪽을 오갈 수도 있고, 무한히 늘어나는 방과 복도 때문에 영원히 여기서 헤멜수도 있음. 당연히 멋모르고 야간 전용 층에 들어간 요원들의 개고생이 주 소재임.
비밀스러운 가면 더미(A Volume of Secret Faces)
델타 그린 요원들은 도체스터 하우스(Dorchester House)라고 불리는 정신병원을 조사하라는 지시를 받고 모임. 실질적인 본편의 시작.
당연히 도체스터 하우스도 불가능한 풍경이 되어 개판이 되어있고, 여기서 비현실의 영역까지 들락거리다보니까 자기 목숨을 간수해서 나가는 거 자체가 일임. 아, 사실 도체스터 하우스를 조사하라는 지시 같은 건 없었다.
살가죽으로 된 지도 같은(Like a Map Made of Skin)
도체스터 하우스에서 말 같지도 않은 일을 겪고 나온 요원들은 이제 거기서 받은 20여년 전의 실종자가 보낸 요청에 따라 움직이게 됨. 문제는 이제 이번 일에 관계가 있는 "모두"가 요원들을 추적해서 잡거나 혹은 그냥 살인멸구하려 들기 시작했다는 거임.
이 모두에는 델타 그린도 포함된다. 델타 그린 본부의 입장에서는 요원들이 갑자기 도체스터 하우스에 모인 다음에 계속 "이상한 행동"을 하는 거거든....
끝의 세계의 끝(End of the World of the End)
현실 밖의 세계에 도달한 우리 요원들은 이제 현실로 돌아오거나, 거기서 정말로 끔찍할 우주적 진실을 보고 아이에에에 하면서 영원히 맛이 가거나, 혹은 영원히 남아서 행복...? 아무튼 있던가 하나를 골라야 함. 솔직히 진짜 아무 생각이 없으면 고통을 느끼지도 않을 게 맞긴 하잖냐?
타락(Corruption) 메카닉
물론 그냥 이렇게 모험만 하면 재미없으니까.... 이 캠페인에서는 추가로 타락이라는 메카닉을 도입해서 각 요원들이 얼마나 카르코사의 영향력에 침식되었나를 수치화함. 그래서 이 수치에 따라서 등장하는 초자연체들의 반응이 사람마다 달라진다거나(대충 누구부터 죽이려 든다거나), 그런 식으로 핸들러가 조율을 하게 해 놓았음. 물론 플레이어들에게 이런 건 있다고 가르쳐 주지 않는 게 인지상정이라는 건 잘 알겠지?
이상한 층이라길래 익숙하다했더니 진짜 턀갤서 봤던거네
몇 년 전에 델타 그린 구작 시나리오들 몇 편 모아서 살짝 소개한 적이 있음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원래 이런 거 작전은 이름을 읽고서 내용을 추측할 수 없게 짓는 거라고 하더라고
정통 coc를 좀 ㄱㅊ게 하는 법 설명한 적 있니. 크툴루 펄프같이 화끈한거 말고
오늘의 뻘글을 찾아보든가 말든가...
아조씨 제목 통일 컨셉 나빠양!
아님 덧글로 물어보든가
coc 운소비 옵션룰 어떻게 생각하십니끼
뭐야 자러 간 줄 알았는데. 운 소비 메카닉은 졸라 유용한 기능임. 특히 새 캐릭터의 교체가 부적합한 상황에서 캐릭터를 최대한 살려두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 공포영화에서도 주인공 애들은 가끔씩 운빨이나 그런 걸로 살아남잖아? 그런 거지.
오홍 그럼 키퍼링할때도 그 룰 혀용하는게 pl들에게 젛겠구만유. 오늘의 뻘글 찾아보느라 안자고 있었음 ㅎㄹ
좀 더 덧붙이자면 이런 옵션은 좀 더 생각하면서 쓰게 유도하도록 하는 게 긴장감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데, 그런 의미에서 일단 한 번 정도는 운 소모도 만능이 아니라는 걸 확실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봄.
아 그리고 CoC - 어쩌고저쩌고 식의 제목으로 된 글들도 찾아보셈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한참 전에 하드 날려먹어서 중단한다고 전에 여기 썼던 거 같은데... 안 썼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