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룰의 문제: 각 무공의 개성을 표현하면서도 전투룰이 더럽게 재미없는 룰(예: 페코 등)은 피해야 함. 다른 범용룰이라고 해도 하우스룰을 덕지덕지 붙여야 해서 번거롭고 귀찮아진다. 사실 이게 가장 큰 문제 같다.

2. 심상의 문제: 무협, 그 중에서도 익숙할 신무협은 장르 자체가 고정된 설정을 가지고 있다고 할 정도로 설정이 고착화되어있음. 하지만 그러면서도 서로 미세하게 다르거든. 무협을 많이 알수록 참가자간의 문파나 무공에 대한 심상이 미세하게 틀어질 수 있음. 아예 아무것도 모르면 새로 입력이라도 하지 애매하게 다들 알고 있으니까 문제.

3. 포지셔닝의 문제: 무공은 여러 종류가 있고 좀 더 바운더리 넓히면 술법 같은 것도 있지만 그걸로 3인 이상의 세션에서 포지션을 나누는 건 힘든 일임. 애초에 무협플 하려고 온 애가 다른 데에서도 할 수 있을 술법사나 재미 드릅게 없을 진법전문가 같은 걸 기꺼이 할지도 의문.

4. 장르 클리셰의 문제: 무협은 본질적으로 팀플레이를 추구하지 않음. 당장 가장 인기 있고 흔한 전개가 복수극이란 것도 그렇지. 가끔 한백무림서나 비적유성탄처럼 팀플레이 비슷한 게 있는 작품도 있지만 그게 주류는 아니지. 다른 룰에서처럼 '낭인들인 여러분이 모여서 의뢰를 받습니다...' 같은 건 단편이면 모를까 장편에선 좀 재미없다고 봄.



결론: 무협플은 몽상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