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보니까 관심은 있는데 사전 정보가 없는걸 아쉬워 하는 것 같아서
리뷰라도 해주고 싶은데 리뷰라기엔 좀 깊이가 얕고 말그대로 그냥 해보고 느낀점이라도 알려줄까 싶어서 작성함
개수룰 전반이 아니라 판타지스타, 오리엔탈 스피리츠의 제작자인 제노바의 개수룰에 대한 짧은 소감임
판타지스타 https://sites.google.com/site/phantasystartrpg/
던전월드를 이용해 SF, 스페이스 오페라 세션을 돌리고자 만들어진 판타지스타
사실상 던월의 판타지 용어를 SF용어와 컨셉으로 변환한 수준이라
상당부분 던월과 장단점을 공유함
던월에서 인간만 플레이 할 수 있었던 직업인 성기사를
안드로이드만 플레이 할 수 있는 직업인 배틀로이드로 컨버전하는 등
높은 장르 이해도를 기반으로 한 재밌는 발상 자체는 많음
다만 앞서 말했듯이 '던월의 SF화' 이상의 의미는 없음
확장 에디션으로 함대전을 목적으로 추가한 코스믹 워와
림월드 같은 생존게임 분위기를 추구하는 데드 유니버스가 있는데
솔직히 이 둘은 좀 너무 갔다고 생각함
Oriental Spirits https://sites.google.com/site/orientalspiritstrpg/
네이버 카페에서 무협 상시플로 돌아간 적이 있었던 룰이라 아마 이중 제일 아는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함
무협이 아니라 동양판타지를 목적으로 제작된 룰이라 완전 무협을 기대하고 플레이하면 곤란함
던전월드의 직업 시스템에서 탈피해서 포인트를 임의로 분배해서 빌드를 짜도록 만들어져 있어서 빌드딸을 칠 수 있음
기술이 대부분 수치에 영향을 끼치는 계열이라 던월로 따지자면 모든 캐릭터가 무자비 전사라고 할 수 있는데
제작자가 밝힌 바에 따르면 가벼운 옷을 입고 조금만 빗겨가도 서로에게 치명타, 그런 날렵한 죽창전을 생각하고 제작한 룰이라고 함
이 부분이 좀 재밌는게 데이터에 집착해서 '너도 한 방 나도 한 방'으로 만들어 놓은 결과
오히려 수치보다는 공격하는 방법, 태그를 활용해서 결정타를 만들어내는 서사룰식 전투방식이 돋보이게 되었음
장점이냐 단점이냐 따지면 의견이 좀 갈리겠지만 나는 장점이라고 봄
HP를 사실상 무의미한 수치로 만들어 오히려 HP16 드래곤의 단점을 극복했다는 느낌
이건 위에 소개한 두 룰의 특징을 결합한 개수룰이라고 생각함
판타지스타에서 드러났던 장르 이해도는 분명 여전히 돋보이지만
판타지스타가 던월의 SF화였듯 공각기동대는 오리엔탈 스피리츠의 사이버펑크화에 불과하다는 느낌
근데 오리엔탈 스피리츠의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죽창전'분위기가 죽어버려서 나는 별로였음
그래서 딱히 추가적으로 할 말이 없음
노바 스텔라(SF) https://sites.google.com/site/novastellatrpg/
노바 판타지아(판타지) https://sites.google.com/site/novafantasiatrpg/
노바 시타델라(어반판타지) https://sites.google.com/site/novacitadellatrpg/
이 셋은 별개의 룰이 아니라 '소스코드'라는 하나의 자작 범용룰을 기반으로 하는 설정 데이터임
소스코드는 던전월드+페이트코어 개수룰인데
던월(똥)+페코(똥)+개수룰(똥) 똥트리니티라고 생각하겠지만
이게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는 구성이라 생각보다 괜찮음
던전월드의 HP시스템을 페이트코어의 스트레스 슬롯으로 보완하고
판정법의 심심함을 면모와 태그로 보완하는 식
그래도 역시 서로 다른 룰을 물려 놓은 거라 짬통같은 느낌을 버리기는 힘듦
턴포인트를 이용하는 턴제룰처럼 돌리는 방법도 제시되어 있기는 한데 사실 곁다리라는 느낌이고
그냥 색다른 서사룰 하고 싶다 싶으면 한번 찍먹해볼 정도는 됨
엘드라실 https://sites.google.com/site/eldrassiltrpg/
오리엔탈 스피리츠부터 드러나던, 빌드딸 성향의 완성본인 자작룰
키워드 조합을 통해 스킬을 제작한다는 컨셉으로 인해 빌드딸 하나는 정말 지겨울 정도로 할 수 있음
다만 빌드딸 칠만한 사람들은 이미 자기가 빨고 있는 룰이 있고
그런 사람들이 빨고 있는 상업룰에 비하면 아무래도 엉성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라
룰이 설 자리 자체가 없다는 느낌
그래도 빌드딸이 취향이라면 스킬 부분만 보고 빌드라도 짜 보는걸 추천함
빌드 짜는 부분은 세션이 없을 때도 팀끼리 빌드 얘기 할 정도로 재밌기는 한데
전투 시스템은 조금 지나치게 꽉 채운 느낌이 들어서 답답한 감이 있음
아무래도 자작 개수룰인 만큼 완전 멀쩡하다고 보기는 애매한 부분이 많기는 한데
그래도 우리 팀에서는 서로 상의하고 보충하면서 그럭저럭 돌릴 수 있는 수준은 됐음
다만 남의 자작룰을 같이 돌릴만한 팀이 없다는 점은 어떻게 해줄 수 없으니
하고 싶으면 직접 마스터를 잡는 수밖에
저걸 다 해봤다고? 너 그 제작자랑 실친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