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본인은 이제 세션 5회 언저리에 맞닿은 뉴비임. 그래서 TRPG를 오래했고 팀에 속해있는 고인물이 보기에 뭔 개소리인가 싶을 내용이 있을 수도 있으니 

좋게 봐주시길 부탁드리긴 무슨 뉴비니까 좋게 봐줘. 응애.


고민을 먼저 말하려면 내 플레이 성향을 먼저 말해야하는데 지금까진 단순하게 설명하면 COC 밖에 안 해봤고, 진짓밥 다섯 공기는 말아먹은 진지충임. 


시나리오를 크게 건드리지 않으려 하고 내용에 들어가는 캐릭터나, 인물을 크게 돋보이게 하지 않고 어우러지게 만들거나 협력 구도를 유지하려고 함. 정리하면 개성이 1도 없는 걸 만듬. 캐릭터 뽕보단 시나리오와 안에서 겪는 경험을 0순위로 보거든. 해서 그런 느낌으로 이야기를 진행했고.


근데 저번 세션인가 저저번인가. 나랑 취향이 많이 어긋나는 사람과 시나리오를 진행하게 됐음. 나랑 달리 캐릭터를 좋아하고 분위기에 솎아드는 게 먼저가 아닌 일단 이쁘고 깜찍해야 한다는 걸 강조하더라고. 솔직히 좀 머리가 띵했어. 듣고 '아 나랑 진짜 안 맞겠구나.' 싶었거든. 정말 그랬고.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스터가 잘 조율해줬지만 머리 아픈거랑 당혹스러운 건 여전했어. 그래도 플레이가 불가능하건 아니어서 끝까지 같이가긴 해서 좋게 끝나긴 했지만.


여기까진 단순히 취향 안 맞는 사람 만나서 고생 쪼금했다로 끝나는 이야기인데 며칠 지나니까 그 사람이랑 재미있게 플레이 했다는 내용같은 게 보이더라고.

그걸 보고 고민이 좀 생김. TRPG판에 씹덕 취향이 많다는 건 알고 들어왔고 마주쳐도 감내하면서 하려고 했는데 막상 맞닥드리고 또 서로를 좋게 평가하는 내용을 보니까

나 같은 성향이 되려 재미가 없고 판을 싸하게 만드는 게 아닌가 싶어 간단하게 질문 글을 던지려고 왔음


TRPG판이 케바케라고 하지만 그래도 전반적인 분위기는 있을 거 아냐. 나 같은 사람이 어떤 위치인지 알랴줬음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