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구인한 캠페인이 장장 두달 가까운 기간에 걸쳐 방금 끝났습니다.
처음 고블린 습격에 이어 마을로 가 드워프를 구출하고, 드래곤과도 교섭하고, 저택에 숨은 사악한 마법사를 무찌르고, 밴시에게 이야기를 듣고, 성에 숨은 도플갱어를 내쫓고 고블린왕을 매수하고, 마지막엔 지하동굴을 탐험해서 사악한 드로우까지 퇴치했네요. 물론 그 드로우는 저 때문에 심문 후 도주했지만.
세세한 규칙을 알려주시고 매주 시간 내주셔서 준비와 세션 진행을 도맡아주신 GM님, 계속 티격태격했는데 잘 받아준 데이비드님, 여차할 때마다 유일한 힐러겸 파티 내 질서선 담당인 디아나님, 마법무기랑 각종 머리 굴리기에서 서포트해준 이반님, 온갖 동물로 탱킹도 해주고 파티 내 유쾌 담당인 포키치님(다 캐릭터 이름입니다.)에게도 감사를 표합니다.
사실 초반에는 보드게임하는 느낌도 났고, 묘사도 좀 어리버리 탔는데(그래서 뜬금없이 케밥으로 만들고 꼬치구이로 만들고) 후반가선 익숙해진게 가장 큰 이 캠페인에서 배움이 아닌가 싶네요. 덕분에 다른 팀에도 들어가서, 이번엔 인투 더 아베르누스를 하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크게 만족한 점은, 모두들 열심히 해주셨다는 점. 아시다시피 이런 즉석구인은 중간에 터질 일도, 트러블이 생겼던 적도 많은데, 마지막의 마지막에 제가 늦잠 잔 거 빼면 다들 문제없이 진행된 점이 좋았습니다.
또 각자 열심히 분량을 확보했고, 또 그렇게 되도록 도와주신 GM님도 좋았습니다.
저 개인은 도적이라, 함정이 없다면 그렇게 분량 확보가 어려웠는데 우연찮게 막타를 자주 먹어 마무리 할 기회가 많았고, 파이터인 데이비드가 적극 절 받아쳐줘서 재밌게 진행한 점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또 그다지 어렵지 않은 난이도, 몇몇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플레이어들의 시도를 받아들여 이야기에 반영한 점, 고양감카드를 팍팍 써가며 호쾌한 플레이도 마스터링하면서 배울 점이라 생각했습니다. 아무래도 어려운걸 끙끙대면서 고민하기보단 팍팍 해치우는 게 즐거우니깐요. 고블린왕의 매수나, 라이트를 통한 유인같이 제가 낸 아이디어가 적극 반영되는 점이 굉장히 즐거워서, 나중에 제가 마스터가 된다면 이런 식으로 하고싶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살짝 아쉬운 점은 다들 팩션을 안 고른 점과, 팩션 별 특전이 없었다는 점. 사실 특전이 있으면 다들 가입이 유도되고, 그것대로 개인 목적이 살짝 바뀌거나 하는 점도 흥미롭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네요. 주로 젠타림 vs. 기타 등등이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매주 비디오게임이나 친구와 술자리, 유튜브와 만화같은 다른 즐거운 일 대신 소중한 시간을 내주신 팀원분들과 마스터님께 다시 한 번 감사와 즐거웠다는 말을 남기며 이만 마칩니다.
다들 즐거웠고 다음에 또 같이 해요~.
아델라 드 볼란이 남김.
조용필 오르가즘 추신수 - dc App
판델버 뿌듯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