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떡밥은 자캐딸이구나.
자캐딸과 RP의 차이라...
성향차이라는 게 있지만 내 기준을 한 번 적어 보겠어.
자캐딸 하면 난 대표적으로 과몰입형 플레이어가 생각나.
과몰입 해서 기다란 설명과 뛰어난 표현력, 감정선 등을 넣어 주는 녀석들이지.
나름 괜찮다고는 생각해.
근데 그 과몰입이 급박한 순간 혼자 똥고집 부리면서 RP해야함! 막 이러면 마스터도 타 PL도 짜증나지.
그렇다면 또 이렇게 말하겠지?
RP 안하고 걍 대충 대충 넘어가면 CRPG랑 뭐가 다름?
자유롭게 표현하고 생동감 있으려고 RPG 하는 건데 왜 못하게 함?
니가 자유롭자고 니가 싼 똥을 계속 남이 치워줘야 한다면 남들은 그만큼
그 사람들은 적당히 하는 RP의 시간을 빼앗긴단 말이지.
"타인의 자유를 무시하는 자는 본인도 누릴 권리가 없다." - 링컨 아저씨 말씀
자꾸 RPG는 자유다!!!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RPG는 현실의 시뮬레이션이라고 생각해봐.
그 다음에 다시 현실이 어떤지 생각해봐. 현실도 의외로 엄청 자유적이야.
현실에서 못하는 게 창작물에서는 가능하듯 창작물에서 불가능한 것이 현실에서는 가능하잖아?
다만 여러 사람이 모이면 서로간 예의와 공동적인 목적이 있지.
그걸 무시하면 갑분싸고, RPG에서도 똑같아.
마스터가 제시하고 파티가 해결하길 원하는 어떠한 문제거리가 있을 경우,
일단 먼저는 그것을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이걸 고민해야지.
예를 들어서 현재 목적이 잡혀간 어느 아가씨를 괴물들의 고성에서 구하는 거야.
그렇다면 날렵한 도적과 음흉한 마법사는 괴물들의 이동 패턴을 파악해서
최대한 괴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아가씨를 구하자고 제시하면 그거 자체가 좋은 RP겠지.
그리고 튼튼한 전사와 막무가내 바바리안은 닥치고 정면돌격 다 쓸고 아가씨를 구하자고 하면 그것도 좋은 RP겠지.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여기서부터 어떻게 하느냐야.
예를 들어서 파티가 얻은 정보상 고성엔 숨을 곳도 없고 잠입하려면 암벽 타다가 번개에
개처맞고 그냥 뻗을 수도 있는 상황이야. 괴물도 파티 수준에 비해 부담은 아니게 보여.
파티 분위기는 그냥 정면으로 치는 게 괜찮아 보인다고 흘러가.
이러고 있는데 날렵한 도적이 갑자기 혼자서 "잠입이 답임! 위험을 감수하고 들어가서 나 혼자
보물 찾고 아가씨도 구할 거임! 이게 내 캐릭터에게 어울리는 RP임 ㅇㅇ" 이러고 단독행동.
이러면 다시는 그 사람이랑 같이 하기 싫다.
그렇다면 파티의 의견과 다른 행동은 아예 해서는 안되는가?
해도 되지만 메타적으로 의견을 물어 보고, 또한 그 의견이 괜찮은 이유도 있으면 좋지.
예를 들어 위 마법사 PL이 "마지막으로 한 번 탐색 마법을 한 번 써봄 ㅇㅇ 그리고 저한테 밧줄이
있는데 님들도 있는 것 같음. 확인 부탁."
써봤더니 번개는 그냥 환술 허세일 뿐이고 PL들이 시트 구석에 적혀 까먹고 있던 밧줄을 발견해.
그러면 정면돌파보다는 잠입이 더 괜찮아 보일 수도 있고, 파티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가.
이러면 음흉한 마법사의 RP도 훌륭히 한 것이고 다른 사람들과 문제도 벌어지지 않지.
게임 진행을 위해 RP를 포기해야 한다고?
충분히 진행과 RP 둘 다 잡을 수 있고, 그건 RPG 초보/숙련의 문제가 아니라 타인과 협력성의 문제다.
그리고 영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나지 않는다면, 혼자만의 재미를 위해 갑분싸 만들지 않으면 좋겠어.
그냥 좀 넘어가고 말어.
그 이후에도 계속 너의 RP는 팀에 반대되고, 너는 항상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맨날 꼴리는 데로 캐매 하지 좀 말고 캐릭터를 만들때 마스터와 더 상의해서
스토리에 어울리는 캐릭터 만들고 싶으니 꼭 도와달라고 해봐.
그것도 싫다?
그타5, 위처3, 등산이나 보드게임 등 다른 거 재밌는 거 많으니 가서 인생을 다른 방식으로 즐기자.
결론 = RPG고 뭐고 사람이 모여서 단체 활동을 하면 협력성은 필수다.
그니까 혼자 나대지 마라. 혼자 나대니까 좋은 필력으로 열심히 묘사해도 자캐딸 취급.
RP는 연기가 아니라, 연기+역할수행 정도로 여기면 좋겠어.
다 좋은데 똥처는 좀
난 위처1은 엄청 재밌게 했어!!! 개인적으로는 2 노잼, 3은 귀찮았군 ㅎㅎ
인터넷에 있는 명언중 80퍼센트는 가짜 명언이다 링컨 아저씨 말씀
룰에따라 다른듯. 이글은 댄디같은 레일로드 데이터룰 위주인거같고 서사룰쪽은 오히려 상황에 문제를 만들면 더 좋기때문에 이글에나온 과몰입형PL같은거 환영임. 사회성은 팀원이 알아서 케어하면 되는 부분이니까. 어지간히 좆같으면 알아서 드랍하는데 그런건 첫플에서 이미 결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