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손가락에 꼽을 최고의 TRPG 전문 마스터와 저녁 식사를 하다가 이런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왜 당신은 공개 구인을 통해 초심자 플레이어들을 받아서 새로운 팀을 만들지 않습니까?”
내심 검증 되지 못한 플레이어들로 인해 겪었던 끔찍한 경험담같은 것을 기대했지만 그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죽창 때문이란 것이다. 그는 특정 커뮤니티에 있는 저격 문화가 가장 큰 이유라고 했다. 그의 설명은 이랬다.
김대장(가명)이라는 게임 마스터가 룰북도 노하우도 없는 신생 플레이어를 공개적으로 구인했다고 하자. 제일 걱정스러운 건 그렇게 시작한 세션이 실패했을 경우다. 각지의 룰법관(Rule Enforcer)이나 유동권리증진위원회 등의 시민단체가 김대장(가명)을 대상으로 사소한 흠결을 트집 잡아 게임 마스터의 직무유기를 주장한다면, 얼마든지 ‘김대장(가명)이 마스터 강령을 위배하여 플레이어들, 그리고 국내 TRPG계 전체의 공익에 해를 끼쳤다’고 유죄 판결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단 유죄 판결을 받으면 플레이어들에게 손해배상을 해야 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설령 조리돌림이나 재평가의 과정을 거쳐 무죄 판결을 받는다 해도 꼬리표가 따라다니기 시작하면서 사회적으로는 이미 매장되어버린다.
성공하면 모두의 공(功)이고 실패하면 게임 마스터가 죄인이 되어 그 대가를 전부 치러야 하니 누가 그처럼 위험한 일을 감행하겠는가. 그러다 보니 게임 마스터들은 구인을 하더라도 이미 검증된 플레이어들에게 치우칠 수밖에 없다. 이때 검증된 플레이어이란 잠재적 가치가 있는 초심자 플레이어와 달리 머지않아 TRPG에 흥미를 잃거나 지니고 있는 가능성을 이미 모두 내보여 쇠퇴할 플레이어란 뜻이기도 하다.
저격으로 인한 불명예를 피하려면 초심자 플레이어를 그냥 다른 곳(네이버 카페 등)으로 넘겨야 한다. 그렇게 하면 최소한 세션을 돌려 조리돌림을 당하는 상황은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 무능력함을 인정하는 꼴이 되어 자신이 게임 마스터로서 쌓아 올리고 있었던 모든 것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당신이 책임 있는 게임 마스터라면 어떤 선택을 내리겠는가.
난 평소 “저격과 조리돌림의 문화는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런 주장을 할 때마다 주변에선 거센 반론이 쏟아진다. “죽창마저 없다면 세션에서 벌어지는 부도덕한 행위를 뭐로 막느냐”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초심자에게 겁스(GURPS)를 권하거나 기관장치 떡밥을 지속적으로 논하는 등의 부도덕한 행동은 죽창 문화가 없는 다른 커뮤니티처럼 사기와 인근소란 등의 죄로 다뤄질 것이다. 달라지는 건 게임 마스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좋지 않았던 정직한 실패의 사례들이 더 이상 조리돌림의 대상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어야 마땅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게임 마스터의 실력 유무는 개인의 평가에 맡기는 것이 맞다. 꼭 공적인 장소에서 따져야겠다면 죽창을 통한 저격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피드백을 통해 다루는 것이 우리 TRPG 플레이어들의 정신인 ‘과몰입 금지의 원칙’에도 부합한다.
각종 첩자들이 커뮤니티를 오고가는 이 순간. TRPG의 구인 환경은 이미 글로벌화되어 있다. 팀의 구인과 구회도 이미 대부분의 커뮤니티를 무대로 이뤄진다. 이제 TRPG 갤러리의 게임 마스터들에게 요구할 의무들도 보편적인 수준에 맞출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한 TRPG 갤러리 관리자들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한다.
던태식이.. 살아있었구나.. - dc App
ㅂㅅ
양질의 칼럼 잘 읽었읍니다 선생임
김대장 실각은 콩고기 발언 탓이 5할은 되지 않냐
혹시 실례지만 김머튼 본인임? 누가봐도 세탁글 같은데
-콩-
마스터링하면서 지 자캐딸용도로 플레이어 엿먹이고, 무단탈주 조지는 마스터 조지는 용도의 죽창은 언급도 안하네 씹섯ㅋㅋ
씨빨련아 내가 느그집 직접 찾아가서 목구멍에 죽창 박아넣고 돼지새끼처럼 꺽꺽대면서 자빠져뒤질때까지 지켜보고 있을거야 알았냐씨발아
왜 화냄?
ㅄ
ㅋㅋㅋ 던월 컨셉 구인글 올리던 사람인가 글잘쓰네 - dc App
글 존나 잘쓰네 흡입력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