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세션 돌릴때 의외로 지엠과 플레이어의 만족도가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내가 스스로 쩔었다고 만족했던 세션은 플레이어의 기억에 그닥 남지 않았었고, 플레이어가 재밌었다고 방방 뛴 세션은 나한텐 아쉬운 점이 많았었어.


한번씩 세션 끝나고 플레이어한테 인상적인 장면 있었냐고 묻는데, 의외로 이게 마스터가 엄청 열심히 연출한 장면보다는 그냥 별거없이 지나갔던 장면이 좋았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대놓고 상호작용하라고 던져준 npc에는 관심없는데 마을광장에서 항아리를 들고 곁을 스쳐지나간 마을 사람한테 집착하기도 하더라


그래서 굳이 한 장면 장면, 개연성에 딱딱 맞춰서 완성도를 높이는 것보다는 이야기 좀 망가져도 플레이어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내는게 더 나은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도 중요한 장면에서 크리티컬 띄워서 보스 한 방에 잡는건 다 좋아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