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개지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참피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귀찮고 재미도 없으니 넘어가고, 어쨌든 캐릭터를 참피로 설정했을때의 장점은

다른 세션이면 갑분싸가 되는 행동을 해도 참피지면 아 ㅋㅋ 참피는 그래야지 하고 넘어간다는 것이다.


이는 참피들이 서로 처음 만날때도 똑같이 적용된다.

다른 세션이었으면 미스테리한 의뢰를 받았느니, 소집령이 떨어졌느니 하며 별 구실을 갖다붙혀야 하지만

참피들은 그냥 서로에게 똥을 던지다 그들 사이로 지도 하나가 떨어졌다고 설정해도 되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들은 전설의 와규 스테이크를 먹기 위한 여정을 떠났다.



사용하는 룰은 던월보다 약간 더 복잡한데

주 스텟 6개만 설정하고 나머지는 전부 마스터의 재량 하에 진행된다.


그리고 당연히 와규 스테이크까지 가는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노가다 김씨와의 눈물의 댄스배틀, 횡단보도 위 죽음의 레이스와 한 참피의 희생 등등..

하지만 참피 중 둘은 결국 와규 스테이크 조각을 얻는데 성공한다.



재미의 척도는 주관적이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화려한 맵과 살아숨쉬는 npc가 들어간 세션보다

세 참피가 똥을 던지며 와규 스테이크를 찾으러 가는 세션이 더 재미있을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 전투 한번에 30분씩 걸리는 복잡한 trpg에 지쳤다면 기분전환겸 참피지를 해보는 건 어떨까?

오래된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