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에는 신뢰의 차이라고 생각함.


한번 주작을 해서 자신이 이기거나 졌다고 생각하면 그 시점부터는 

더 이상 내가 이 게임을, 이 상황을 컨트롤 할 수 있다고 여겨지지 않음.


특히 클로즈드 다이스로 실패를 했을 때 이 상황이 극심해진다고 생각하는데

주작을 하고 있다는 의심이 들 때 만약 CC기를 걸었는데 그것이 실패했다...?


D&D 5판 같은 경우에는 귀중한 내 턴이 무효화되버린 것이고 전투에서

내 비중이 급격히 떡락하게 되버리는 것임.


근데 그 책임전가를 할 곳이 주사위라면

"아, 주사위 운이 나빴네.. 어쩔 수 없지..." 라고 넘길 수 있지만


만약 GM이 클로즈드 다이스를 쓰고 있다면

실제로 저항을 했던 안했던 실제 주사위가 몇이었던간에

"아.. GM이 전투 템포를 조절하려고 저항했다고 하는구나.." 라고 생각이 들면서

거기부터 생각이 마구잡이로 뻗어나감.


'내 턴 1회 날리는 것은 생각을 안해주나보다.'

'내가 비중을 너무 많이 먹었나?'


라는 식으로 생각이 들면서 약간 삔또가 나갈 수도 있음.

(실제로 이런 생각 하다보면 기분이 나쁘건 좋건 간에 플레이에 집중이 안됨)


이런 경험을 몇번 해봤고, 그 때문에 나는 오픈 다이스를 선호함.

사실 DC도 다 공개하는 편임.


그것말고도 GM이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은 아직 많고

덤으로 몇몇 결과는 주사위에 맡기는 게 정말 재밌음.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나서

시나리오가 크게 바뀐다거나, 생각하지도 못한 방법으로 PC들이 

시련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면 GM 으로서 너무 재밌고 가슴이 뜀.


그런 상황에 내가 동료가 아닌 건 슬프지만 어쨌든 대리만족 쌉가능.


클로즈드 다이스는 이런 장점을 좀 막는 것 같음.

그렇다고 어떤 곳에서는 오픈 다이스, 어떤 곳에서는 클로즈드 다이스 해버리면

의도가 더 뽀록 나버릴 수 있음.


클로즈드 다이스 하는 부분에선 주작하겠다는 선언으로 들리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