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몇 년동안 13시대와 D&D 마스터링을 할 때, 주사위를 비공개로 해놓고 진행을 해왔지만 딱히 '보이지 않는 손'을 활용할 상황도 쓴 적도 오지 않았어요.

롤 20에는 비공개로 굴린 판정을 플레이어들에게 공개하는 기능이 없는 것 같지만, 요 근래 사용 중인 FVTT에서는 그런 기능이 있어서 몬스터가 2연속, 3연속 대성공을 띄울 때 보여주면서 다 같이 '와.. 이걸..' 하면서 탄식하는 것도 재밌더라고요.

설사 결과로 인해 분위기가 다운되더라도 근처에 인연이 있는 NPC가 있으면 대신 맞고 쓰러져준다거나, 아님 다른 연출을 통해 극복하기도 해요.

물론, 죽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이건 솔직히 어쩔수가 없다고 생각하고 다들 숙연한 상태로 장례를 준비합니다. 어디까지나 우리 팀만의 일이지만 말이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플레이어를 위해 조절을 가한다' 라는 말 자체가 플레이어가 지루해하면 위기감을 주기 위해 조절하고 플레이어가 죽을 거 같으면 살리기 위해 조절을 가하는 얘기인데, 그럼 대체 주사위를 왜 굴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저렇게 조절을 가하는 마스터라면, 그냥 빈 주사위를 굴리고 제 마음대로 너 성공, 너 실패. 이렇게 하면 참 편한데 말이죠. 만약 마음에 안 드는 플레이어가 있다면 저런 걸 악용해서 죽일 수도 있고, 여러 악용적인 방법 또한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결론은, 주사위에.. 모든 걸 맡기자.. 입니다.
DM을 믿어줘요~~
  
(물론 어디까지나 조절이 제가 마스터링을 할 때는 안 맞는다는 이야기 입니다.:) 만약 제 담당 마스터가 조절을 하신다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