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세션에 우리 파티는 백룡이 사는 동굴 안에 있는 용 숭배자 중 한명을 납치해서 최근 일어나는 일의 진상을 알아보라는 드루이드 NPC의 의뢰를 받았음.
그러고 동굴을 유심히 지켜본 결과 원래 동굴에서 백룡을 숭배하던 코볼트들과 백룡을 숭배하러 온 용 숭배자들, 그들이 이끄는 와이번 무리가 존재한다는 걸 발견함.
파티는 주의깊게 작전을 세웠고 당연하게도 작전은 실패해서 입구 부근에 있던 코볼트 무리, 와이번 한 마리와의 인카운터가 시작됨.
우리 팀원 중 한 명인 팔라딘이 공중에서 독침으로 짤짤이 공격을 해오는 와이번을 상대하기 위해
맵에 아무 생각 없이 놔둔 바위를 밟고 도약하겠다고 선언함.
다른 파티원인 드루이드랑 로그는 몰려드는 미니언 코볼트들 잡느라 정신이 없었음.
굳이 팔라딘으로 날아다니는 와이번을 잡아야 하나..? 싶으면서도 지금 와이번이 40피트 높이에 있기 때문에 단순 도약으론 잡기 힘들 거라고 했더니
"미스티 스텝으로 솟구친 다음에 매달려보겠음." 하고 존나 비장하게 말하더라
아무리 그래도 20피트 범위인 미스티 스텝에 3피트 높이 바위, 도움닫기를 통한 7피트 상승 도약으로는 모자랐지만
나도 그게 멋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개멋있으니까 인스퍼레이션을 주겠다. 대신, 어슬레틱 판정을 성공해야 한다."라고 제시함.
팔라딘은 바로 그걸 쓰면서 어슬레틱이 20 넘게 나왔고,
성공적으로 팔라딘은 도움닫기를 한 다음 1차 도약으로 바위를 딛고 2차 도약으로 뜬다음에
한계치에서 미스티 스텝으로 제라툴처럼 사라졌다 튀어나오면서 와이번의 다리에 매달리는데 성공함.
짤짤이로 이득보고 있던 와이번은 당황해서 떨어뜨리려 했지만 힘겨루기 판정에서 패배했고, 완전히 패닉한 뒤 하늘 높이 솟구치기 시작함.
팔라딘은 와이번에게 매달린 상태로 지금까지 콕콕 찌르니 재밌었지? 하면서 그레이트 소드로 와이번을 마구 쑤셔댔고
어느새 와이번과 팔라딘은 120피트 높이까지 상승함. 밑에서 그걸 지켜보던 드루이드가 하늘을 바라보다가
지팡이를 들어서 가이딩 볼트를 날렸는데 딸피였던 와이번의 머리를 꿰뚫고 와이번을 처치하는데 성공함.
여기까지의 흐름은 존나 멋있었는데 문제는 남은 게 추락뿐이었고 팔라딘은 낙뎀을 입은데다가 드루이드도 마침 그 바로 밑에 있어가지고
추락딜까지 나눠받아서 와이번보다 중력에 더 큰 피해를 입은 전투가 되었음.
와이번의 피를 잔뜩 뒤집어쓴 팔라딘이 커다란 시체를 치워버리고는 비틀거리며 일어나서 나머지 코볼트들을 다 도륙내긴 했는데
어쨌든 기승전결 맞춰서 완전 마음에 드는 장면이 나와버림 ㅋㅋ
이 다음에도 동굴곰으로 변신한 드루이드의 코볼트 대학살씬이나 로그의 용 숭배자들 1명씩 암살해서 수 줄이는 장면도 좋았는데
썰을 풀기엔 시간과 공간이 부족하다.. 아무튼 오늘 세션은 역대급으로 멋지고 재밌었다.
또 한 주 열심히 준비할 활력을 얻음 개꿀~~
미스티 스텝 특)사거리 30ft임
아 30이었구나 히히 어쨌든 됐음 됐지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