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점 네개반(나머지 반 개는 아직 실물책 안 받아봐서 남겨둠)


방금 초여명에서 PDF 보내줘서 읽어보고 리뷰 남겨봄.

1회독하면서 떠오르는대로 쓰는 거고 아직 플레이해본 게 아니라 내용이 두서없거나 실제 룰이랑 좀 다를 수 있음.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1.일단 딱 보면서 떠오르는건 피아스코-평온한 한 해 느낌. 룰북도 얇음.

볼륨이 부록 포함 150페이지 남짓인데, 룰설명이 절반이고 부록이 절반쯤 됨. 아직 실물책은 도착 안 했지만, 얼추 피아스코랑 비슷하다고 보면 될듯.

시스템도 피아스코나 평온한 한 해랑 비슷함. 배경을 정하고, 캐릭터를 만들고,(스텟이나 캐릭터시트같은건 없음) 그 배경에서 그 캐릭터들에게 일어나는 일을 전체적으로 관찰자(3인칭, 전지적 등) 시점에서 보고 있음(평온한 한 해식 진행). 물론 1인칭 롤플을 하려고 하면 못 할 것도 전혀 없음(피아스코식 진행). 팀 성향에 따라 롤플에 힘을 줄지 세계 구성에 힘을 줄지 빠른 템포와 진행에 힘을줄지 선택할수 있을듯.


2.은어와 밈을 다루는 룰인 것 같음.

언어의 탄생과 소멸에 대한 룰이라는데, 좀더 머리에 빡 와닿는 표현으로 하자면 은어와 밈을 다루는 룰이라고 해도 될 것 같음.

다이얼렉트에서는 세션의 배경이 되는 세상을 '고립계'라고 부르는데, 고립된 세상에서 시간이 흐르는 동안 어떤 은어와 어떤 밈이 생기고 사라지는지를 지켜보고 거기에 관여하는 룰이.

왜 오래된 팀에서는 그 팀 안에서만 쓰이는 용어들이 조금씩 쌓이잖아. 그런 것들을 아예 티알로 만들었다는 느낌임.

정기팀 있는 사람들은 진짜 재밌게 할 것 같음. 이거 한번 돌리고 나면 그 팀에서만 통하는 밈이 잔뜩 생길 것 같음.


3.게임 템포가 빨라보임

총 3 개의 시대를 플레이하는 동안 인게임 시간은 수 년에서 수백 년까지 훅훅 지나가는데,

스킵이 빠르고 다루는 시간의 범위가 커서 실제 플레이타임은 상당히 짧을 것 같음


4.기본적으로 소멸을 전제로 깔고 있음

2에서 밈이 사라진다는 표현을 썼는데, 이 룰은 기본적으로 한 세션이 끝나고 나면 언어가 사라지는 걸 전제로 함. 자연히 그 고립계는 어떤 방식으로든 끝을 맞이하게 됨. 단체가 해체되든, 생물군이 멸종하든, 어떤 방식으로든 그 언어의 끝이 세션 내에서 다뤄져야 함. 지금 떠오르는 걸로는 비극적으로 굴릴 수도 있고, 잔잔하게 감동적으로 굴릴 수도 있고, 굉장히 장렬하고 화려하게 스러질 수도 있을 것 같음. 어떻게 굴리든 여운이 꽤나 오래 남을 수도 있겠다 싶음.


5. 문법적으로 파고들 여지가 많음.

잘 몰라도 굴리는데는 별 지장없어보이는데, 언어 덕후들은 환장할것같은 파고들기 요소가 제법 잘 마련돼 있음. 나는 문법 잘 몰라서 패스.


6.부록들이 흥미진진함

스포일지 몰라서 정확히는 못 말하지만, 이번엔 부록에 진짜 힘 꽉 주고 만든 것 같아보임. 벌써부터 올리버 트위스트나 아바타 세계관으로 세션돌릴 생각하니까 막 두근두근함.

아예 판타지로 뽕 가득하게 만든 것도 있고,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기반으로 진짜 사실적이고 처절하게 만든 것도 있음. 따로 팬메이드 무대 안 찾고 이미 있는 것만 굴려도 한참 우려먹을수있을것같음.


한줄요약:

오래된 팀 있으면 진짜 재밌을것같음. 새로 팀 만들어질 때쯤에 해도 재밌을것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