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 지각한 시점에서 쌍욕하고 기어나왔어야 하는 걸


계속 해보려는 다른 팀원에게 미안하고 마무리는 지어야한다고 생각해서 꾸역꾸역 참았다


그 이후에도 일방적 통보만 몇 번 하고 디스코드에 질문글 올라오면 안 읽거나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당일되어서


'제가 그러라고 말한 적 없는데...에혀...' 이러면서 사람 병신 만들어놓고


어떤 세션은 열겠다는 말만 해놓고 어떤 룰로 하는건지 진행은 어떻게 하는 건지 말이 없다가 세션 시작하고 캐메하려는 그 순간에 룰 알려줘놓고는


전에 언젠가 하볼까 하고 언급만 했던, 이번에 한다 안한다 확실하게 말해주지도 않은(몇 번이나 이번 룰 뭐냐는 채팅이 올라왔음에도 불구하고) 룰을 떡하니 꺼내와서는 '님들 룰북 안 읽어오신 게 티나네여' 이딴 소리하고 앉아있고


아니 이게 무슨 여자어읽기도 아니고 가끔씩 통보하듯 한 마디씩 툭툭 내던지는 거에 맥락을 하나하나까지 읽고 알아서 사려가며 행동해야했나?


오전에 세션을 열기로 했으면 최소 전날 저녁에는 시간을 통보해주는 게 기본적인 거지


당일 새벽까지도 말이 없고


팀원 중 한 명이 '우리 몇시까지 모이는 거였지?' 하는 질문에 간신히 옛날에 마스터가 알람을 8시에 맞춰놓았더라~하는 것까지 뒤적뒤적 찾아내서


8시였자나 ㅇㅇ; 하고 당일 8시에 팀원들 눈부비면서 모여있는데 마스터가 도착을 안 함.


그래서 아 지각인가보다 하고 턀갤에 뭐 닉네임 언급하며 저격한 것도 아니고 '우리 마스터 또 지각했어 ㅠㅠ' 글 올렸는데 기분이 나쁘셨대 내 잘못인가봐


근데 지각을 그렇게 상습적으로 하고 전부터 내가 마음에 안 드셨다는데 아무리 그래도 날 내보내고 끝내던가 팀원들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님 제가 전부터..아니 됐다 에혀.."식으로만 말하고 휙 나가서 나만 개쓰레기 만들어놓는데


내가 그래도 참겠다 다 참겠다 생각했습니다. 왜냐면 나는 그냥 이 사람이 나랑 안 맞나보다 생각하고 이 사람만 팀에 돌려놓고 차라리 내가 나가자 생각했는데


곧바로 게임켜고 내가 뭐라 메세지를 보내도 무시로만 일관하는 거 보면서


못 참겠음.


정말로 내 잘못인가?


내 잘못이더라도 그 정도여야 했나?


8시간 지각했을 때 반 장난식으로 '탈주한 길드마스터 쫓는 내용의 우당탕탕 대환장 막장세션이라도 하면서 재밌게 기다리자! ㅋㅋㅋ' 했던 게 죽창 조리돌림이라고 느껴져서 불만이었던 걸까?


그런데 그 때는 이미 5시간 지각이었던 시점인데 죽창이 아니라 죽빵을 맞았어도 할 말이 없지 않았을까?


심지어 그 때만 지각한 것도 아니고 이후에도 15분~1시간 내외로 몇 번 더 지각했더만?


내가 마음에 안드는만큼 상대도 내가 마음에 안들테니 스트레스 받는 거 고려해서 선물도 보내고 그거 집근처에 없어서 못 쓴다길래 이번에는 사전조사해서 뭘 보내야겠다 생각하고 구매까지 미리 다 해놨는데 그냥 내가 계속 숙이고 들어간 게 아무리 생각해도 병신짓이었던 거 같음


그냥 끝까지 숙이고 예예하면서 팀내에서 그래도 마스터니까 굽실거리면서 해결해야 하는 게 맞는 거였다면 못 해먹겠음.


아마 TRPG라는 판 자체가 나와는 맞지 않는 바닥이었던 거임.


내가 왜 턀갤에라도 글을 올렸을까? 당연히 디스코드 채팅으로 열심히 떠들어봤자 귓등으로도 안 듣는 게 뻔히 보이니까 그랬던 거지.


생각해보면 구인했던 당일에도 서로 시간 될 때 대화 나눠보자고 해놓고 내가 '오래 기다리셨져 ㅎㅎ 이제 일 마무리 되었어여!' 하고 돌아왔는데도 답변이 없길래


아 이분 바쁘신가보다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오무소라는 채널에서 열심히 채팅중이길래 거기서 불러서 간신히 우리가 뭘 할지 이야기 시작됐었음.


8시간 지각이 아니라 그 때 탈주했어야했는데 내 생각이 짧았다.




그래도 이 좁디좁은 티알판 계속 마주칠 일 생길 수도 있는데 서로 얼굴 붉힐 일은 안 만드는 게 낫지 않을 까 싶어서 입꾹닫할까 했는데


그냥 못해먹겠음


그냥 이렇게 한풀이라도 하고 가련다.


내 잘못이 그렇게 크고 마스터가 개빡쳐서 팀폭파시키고 나갈 정도였다면 그냥 티알피지가 나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물건이었나보다 하고 생각할래.


나도 잘못이 많았지만 그쪽도 잘못이 많았으면 기분 상하는 일 생겨도 서로 조금씩 참고 이건 정말 아니었다 이야기라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뭔 이야기를 해볼 생각도 없이 휙 나가서 귀닫아버리는 걸


어떻게 참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