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려고 누운 순간 갑자기 번뜩하고 한 생각이 뇌리를 스쳤음.


꾸준 딜을 넣을 수 있는 마셜. 파이터, 로그, 바바, 몽크 중에서 가장 구리다는 소릴 듣는 바바리안.

사실 그렇게 구리다는 소릴 듣는 건 아니고, 11레벨 이후가 약간?? 불만인 클래스임. 진짜 구린 건 몽크지 스턴 원툴쉑ㅋㅋ

어쨌든, 타샤 추가 서브 클래스는 좋단 이야기가 있지만.. 순정 바바리안은 정말 구린가?


솔직히 여러 DPR 테이블에서 순정 바바리안의 딜량은 구리게 나오긴 했는데 의구심이 생기기 시작했음. 뭔가를 빠트리진 않았을까?


단순히 궁금하다면 나중에 계산해보지 하고 넘어가도 됐을 문제를 호기심이란 놈이 나를 잠들지 못하게 만들었음. 그래서 계산을 했다.



DPR표를 만들며 건 조건이 몇 가지 있었음.


먼저 수정치. 1레벨에 3으로 시작해서 4레벨에 4, 8레벨에 5가 되도록 했음.

파이터는 6 레벨에 오르긴 하지만 어차피 어마어마하게 큰 차이는 보이지 않을테니 신경쓰진 않았음.


둘째, 공격 대상의 AC. 대상의 AC에 따라 일부 항목의 DPR은 널뛰기를 함. 명중률은 DPR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1~6 레벨 구간은 고블린(AC 15)을 기준으로 했고

7~10 레벨 구간은 PC와 1:1이 되는 휴머노이드인 베테랑(AC 17)을 기준으로 했다.

오로그나 나이트를 해도 됐지만 아무 때나 여러 마리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몹이 베테랑이었음.

11레벨은 그냥 AC 18로 잡았음. 파이터나 부밍 같은 새끼들은 11레벨에 딜이 확 뛰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13레벨에 AC 19. PC 4인팟이 어덜트 레드 드래곤을 상대로 데들리가 안뜨는 레벨이 그 레벨이더라. 용쯤은 잡아야 고렙 아니겠음?


따라서 PC들의 명중률은 55~65% 사이를 와리가리했음.


셋째. 종족은 배리언트 휴먼. 피트는 시작할 때 찍은 거 하나. 물론 파이터라면 6레벨 때 하나를 더 찍으면서 PAM GWM를 둘 다 가져갈 수 있겠지만

어차피 파이터는 그레이트 소드에 GWM만 들어도 존나 쎔.


그리고 3 라운드 동안 가하는 딜량 기준이고 파이터는 액션 서지를 무조건 사용하고 바바리안은 레클리스 어택을 무조건 사용함.

로그가 타샤에서 추가된 스테디 에임을 사용하는지는 고려 안했음. 좆사기 피처 시발.

그리고 서브 클래스들도 고려하지 않았음. 배마 같은 좆사기 섭클을 제외하면 딜이 늘어봤자 얼마나 늘겠음? 아님 말고.



마지막으로 DPR을 계산하는데 사용한 기본적 공식은 다음과 같음.

( 무기 평균 피해량+수정치 + 크리티컬 추가 피해량 * 0.05 ) * 명중률

사실 가장 중요한 게 이 부분인데 맞는 공식인지는 문과라 잘 모르겠고 ㅋㅋ; 틀렸??다면?? 재미로 봐주셈??

무기 피해량은 댄디 룰북에 적힌 대로 평균치에서 소숫점을 버렸음.


여기서 파이터는 액션 서지를 쓰니까 4/3을 곱하고 엑스트라 어택 받아서 여기에 2를 또 곱하고 지랄을 하는 과정도 있었음.

바바리안은 레클리스 어택으로 인해 높아진 크리 확률(5%->10%로 두 배가 됨) 때문에 크리 피해량을 따로 적용하고 하다 보니 공식이 생각보다 복잡해지기도 했음.

특히나 바바리안의 브루탈 크리티컬로 증가한 크리 피해량을 다이스 평균치에서 걍 곱하기를 해버려서 어느 정도 흘린 부분도 있을 거임.

그래봤자 1~2 정도 오차일 거라 생각하는 부분이고, 어찌 되었든 다 계산해서 파이터, 로그, 바바리안의 DPR을 비교해 보았음.






놀랍게도 위의 결과가 나옴. 오히려 딜적으로 가장 좆구린 건 순정 로그였던 거임. 물론 로그는 메인 딜이라기 보단 서브 딜에 가깝지만

어찌 되었든 부밍을 쓰지 않는 한 가장 플레이가 많은 구간인 5~10 레벨에서 로그는 마스터한테 마법 무기 하나만 달라고 구걸해야한다는 걸 알게 되었음.

꾸준히 성장하는 건 좋았으나?? 꾸준한 성장이 발목을 잡았다?? 아마 d8 따리 무기를 써서 딜량이 후달리는 것도 있고, 복합적 요인이 있을 거임.

솔직히 로그 별로 안 좋아해서 상관 없는 부분이었음. 그늘 속에서 비릿한 미소를 짓습니다.


한편 바바리안은 생각 이상으로 좋게 나왔는데, 2 레벨 부터 레클리스 어택을 통한 높은 명중률과 어드밴티지를 통한 치명타 확률 증가(10%)로

유의미한 딜량 증가를 볼 수 있었음. 특히 GWM를 사용하는 바바리안은 5 레벨에 아예 차원이 다른 DPR을 보여주었는데,

명중률 25% 증가와 치명타 확률 5% 증가가 이만큼의 차이를 보여줄 줄은 몰랐음. 어쨌든 빗나가는 걸로 인한 딜로스가 줄어드는 거고

다른 마셜들이 감나빗을 하는 동안 바바리안은 한대라도 더 때린단 거니까.


그리고 9 레벨에 얻는 브루탈 크리티컬은 계산이 틀리지 않았다면 크리티컬 다이를 얻을 때마다 DPR을 2~3 정도, 많게는 4까지 올려주는 효과가 있었음.

평균 피해만 계산하는 수치인 DPR을 엄청나게 많이 올려주는 건 아니지만 크리티컬이 터질 때는 진짜 대가리를 와장창 깨버리기도 했고.


결과적으로 그레이트 액스를 든 GWM 순정 바바리안은 그레이트 소드를 든 GWM+GWF 파이터랑 어느정도 비빌 수 있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음.

물론 애초에 딜로 파이터를 이길 순 없고, 파이터들이 십중팔구 가는 배마로 매뉴버 데미지를 계속 가하거나

트립 어택을 통한 어드밴티지를 받으면 바바리안이 따라갈 수는 없겠지만.. 아무튼 유의미한 수치라고 볼 수 있겠다는 거임.

오히려 5 레벨~10레벨 사이 구간에서 바바리안이 정신나간 깡패임을 알게 된 게 굉장할지도??



물론 이 DPR 계산 그래프에는 한 가지 맹점이 있는데, 적들이 고 AC를 가지고 있다는 점임.

1~6레벨 구간은 방패를 든 레더 아머 고블린. 7레벨부터는 스플린트 아머를 입은 베테랑, 11, 13레벨부터는 AC가 18, 19인 몬스터임.

따라서 바바리안의 레클리스 어택이 큰 유효성을 보일 수 있었던 반면, 만약 DM이 바바리안이 있는 파티에게 AC가 낮은 피돼지형 몬스터.

그러니까 오거 같은 놈들을 내보낼 경우 아군의 명중률이 크게 오르고, 바바리안의 명중률은 상대적으로 적게 올라서(거의 100%에 가깝기 때문)

5~10 레벨에서 딜 차이가 크게 나지 않게 되고, 11레벨부터는 아예 나락갈 수도 있다는 부분임.




몬스터의 AC를 13으로 고정시켰을 때의 그래프. 여전히 바바리안의 딜이 높긴 하지만 11레벨이 넘어가면 파이터 딜량을 쫓아갈 수 없게 됨.

그리고 5~10레벨 대의 딜량 차이도 3~4 정도로 줄어들어 버림.



종합적으로 글을 마무리 지으면서 정리를 해보자면, 다음과 같을 수 있겠음.


  • 매 턴 레클리스 어택을 하는 GWM 바바리안은 10레벨 이하 구간에선 좆깡패며 11레벨 이후 구간에서도 그렇게 후달리지 않는다.
    다만, 레이지를 켜지 않은 채로 붕쯔붕쯔 휘두르면 뒤지는 수가 있음.
  • GWM를 안 찍은 바바리안도 17레벨 쯤이면 어느 정도 딜량을 따라감. 그 때까지 캠페인이 지속된다면.
  • 바바리안이 파티에 있으면 고 AC를 가진 몬스터를 내서 기를 살려줄 수 있음. 명중률은 60% 정도가 적당.
    저 AC 피돼지형 몬스터를 내면 바바리안은 피통 많은, 크리티컬 확률이 5% 더 높을 뿐인 마셜임.
  • 순정 로그 병신. 피네스 찐따. 부밍 꼭 써라.

내 오랜 숙원이었던 바바리안도 어떻게든 1인분은 한다는 걸 알아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으니 이제 안심하고 출근 준비할 수 있을 듯 시발.

순정도 이렇게 사기인데 타샤에 나온 서브 클래스를 쓰면 더 좆사기가 되니까 모두들 바바리안 많이 하셈.


다음 시간에는 기회가 된다면 타샤에서 레인저는 과연 사람이 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글을 올려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