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티알 시작한지 얼마 안된 뉴비입니다.
턀갤에서 어떻게 어떻게 팀을 구했는데 마스터분도 훌륭하시고 같이 플레이하시는 분들도 친절하고 좋으신 분들이라 정말 만족중입니다.
이번 세션이 중편으로 두 번째 세션이었는데
즐거웠기에 후기 남깁니다. 편의상 후술부터 반말로 쓰겠습니다.
시나리오는 Grace under Pressure입니다.
(스포일러가 약간 있을 수 있습니다)
Intro
때는 현대.
호주에서 최신형 잠수함 왈라비가 건조되어 첫 잠수를 하게 됩니다.
여러분들은 이 RSV왈라비의 팀원으로 선정되어 남태평양 바다에서 몇가지 실험과 작업을 위해 5000피트 그 아래로 잠수하게 될 겁니다.
이 어두운 심해 속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원래는 현대 시나리오는 아닌걸로 알고 있지만
마스터님의 은총으로 현대에 맞게 잘 번역해주셨음
정통 COC는 항상 1920년대만 다루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기회에 현대세션을 하게 돼서 신기했다.
특이하게도 이번 시나리오는 PL들의 역할이 정해져 있고
심해 거대 잠수원의 승조원이 되어서 각자 자신의 역할에 맞춰 임무를 수행해야함
직업은
수석항해사 or 함장
해양학자/지질학자
정보/통신 음파 전문가
컴퓨터/시설관리 전문가
다이빙/잠수장비 전문가
우리 플레이어 분들은 5분 계셨는데 해양학자/ 지질학자를 두 직업으로 분류하면
6자리여서 1자리가 남아 남은 캐릭터는 npc로 대체됨
캐릭터 소개(PL)
이름 : 포멘 도마이
역할 : 컴퓨터/시설관리 전문가
나이 : 32살
뚱뚱한 남성 백인 캐릭터, 아마 유복한 집에서 태어남
호주 출신인데 호주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 능력으로는 탑급을 달리는 재능을 지니는 컨셉임
전형적인 오컬트 매니아이고 세상에는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일이 있다고 믿는 모양인듯한데...
추후에 계속 말하겠지만 우리 파티에 너드?), 내향적인 캐릭터가 많아서 각 캐릭터 마다 특징이 잘 살게 마스터분이 각 캐릭터에게 특이한 컨셉을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하심
이 친구는 오컬트 매니아인 점을 살려서 심슨의 코믹북가이의 말투를 PL분이 잘 차용하셨다.
(심슨에 나오는 코믹북 가이)
정확히 어떤 말투냐면 목소리에 살찐 느낌? 말을 더듬으면서 코맹맹이 소리를 내는 것도 특징 중 하나
그리고 무슨 말을 뭐만하면 혼자서 혼잣말을 자꾸 꿍얼거림
자주치는 대사는 “ 오...오우..여..여기는..그 그 저...전설의 무대륙이 맞는 것 같은데요오?
확실히 PL분이 저 대사를 꾸준히 일관성 있게 해주셔서 처음에는 다들 코런갑다하다가
나중에는 따른 캐릭터가 핀잔을 주면서 티키타카하는게 관전 포인트
이름 : 마크 벨리슨
직업 : 정보 통신 전문가
나이 : 35
거짓말이 없는 세계란 영화에서 캐릭터를 따오셨다. 이 캐릭터를 연기하시는 PL분은 되게 솔직한 감정묘사를 좋아하시는 것 같다. 위의 포맨 도마이가 무대륙을 찾으면서 헛소리를 한다면 과학 배웠단 양반이 왜 저모양이야? 같은 대사를 날리거나 소시민적인 모습을 종종 보여준다. 같은편이 심해인이랑 아등바등하는데 “내가 당신을 구해줘야하는 이유를 대봐요” 하는 장면은 개꿀잼. 특징으로는 커피와 도넛을 좋아하는데 특히 도넛은 좋아함을 넘어서 환장한다. 이 컨셉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도넛을 보관하는 전용 냉장고를 잠수함에 싫는다
이 캐릭터한테 도넛을 뺏어먹으려 한다면 아마 싸대기를 맞지 않을까 생각됨...
가끔씩은 자신의 ㄹㅇ 동료라 생각된다면 도넛을 떼서 준다
이름 : 프랭크 딜런
직업 : 다이빙/응급구조 전문가
나이 : 40
이 캐릭터는 내가 연기한 캐릭터다. 저번 세션에서는 여캐를 연기해서 이번에는 상남자 대머리 마초형님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 팀원 중 유일하게 좀 외향적인 성격이라 캐릭터 특징은 잡기 쉬운 것 같다. 호주 근교쪽에 바다에서 수영강사 및 응급구조사를 하였엇는데 술을 너무좋아해서 과음하다 짤렸다는 이력이 있다. 이로인해 돈이 궁해진 프랭크는 짝사랑하는 애인이 있지만 잠수함에 타게 됨
이상하게도 저번세션부터 시작해서 다이스 갓이 세션 내내 강림하시는 것 같다. 이게 초심자의 행운인가? 자꾸 다이스가 말도안되게 좋게떠서 아마 마스터분이 고생하셨을 거라 추측됨;;
그러나 그 행운도 머지 않아 심해생물 봐서 이성체크 했는데 1로 대성공 뜨더라...
그리고 정신폭사함...
중간에 유일하게 광기에 심하게 걸려서 미친연기를 했는데 팀원분이 rp가 좋았다 칭찬해 주셔서 아주 기분이 좋았다.
이름 : 존 존슨
직업 : 함장(엔지니어 겸)
나이 : 30
한줄 요약 : 능력은 없지만 사람은 착해~
난 이캐릭터 시트를 보고 감탄을 멎지 못함. PL분이 무능력한 함장이 컨셉이라고 하셨는데 진짜 그에 걸맞게 속된말로 개폐급 같아 보여서 사진보고 1분동안 쪼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함장답게 책임감은 있는데, 얼떨떨 하게 무전기로 응답하는게 아직도 눈에 선하다.
확실히 이름도 존 존슨이라 이름부터가 아스트랄하다.
본인 캐릭터와 단 둘이 소형잠수정을 타서 호흡을 맞췄는데 뭔가 찡한게 있다.
내 캐릭터가 다이빙하러 갈 때 허락을 맡으려하면 몸 조심히 잘 갔다오세요 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확실히 팀원들을 생각하는 선장인듯
이름: 알렉스 프라이
직업 : 해양학자
나이 : 27
이 캐릭터도 내향적인 캐릭터인데 얘는 덕후같은 너드가 아니라 공부벌레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자신만의 구역을 침해받는 걸 싫어하고 혼자 조용히 있는 그런 캐릭터 ㅇㅇ
약간은 츤데레 느낌이 있어서 내 캐릭터와는 첨에 약간의 거리를 두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부에 가서는 그냥 극한의 상황으로 가니 다같이 위기를 탈출하고 싶은 맘밖에 없는 알렉스가 보기 좋았다. 중간에 심해인이 위에서 덥치기 직전에 침 뚝뚝 흘리는데 마크에게 도움거절 당하니 “미친 사람 아니야?” 란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이 캐릭터는 아버지가 어렸을 때 홀연히 사라져서 편모가정으로 자랐다. 이 점을 살려서 마스터 분이 멋있게 엔딩을 내주셨다.
느낀점
이번 세션을 스케일을 크게 가져서 중간에 3/2 명 쪼개서 세션이 진행됬다.
모함에서는 심해인이 들이닥치는 위기에 빠지고
모함을 떠난 소형잠수함에서는 형용할 수 없고 거대한 무언가를 맞닥뜨렸는데...
둘의 공포의 방식이 하나는 밀실의 느낌을 주었고 하나는 거대한 심연의 공포를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마스터분이 되게 신경써서 시나리오를 진행해주신게 느껴짐
그리고 정말 좋았던 장면은 알렉스 프라이 캐릭터가(해양학자) 잠수함 창문에서 아버지의 환영을 보는 장면이었는데 창문 넘어로 잠수복도 안걸친 아버지가 노크를 하는 장면은 진짜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약간 카메라 워크도 구상이 된달까. 밖에서 알렉스를 찍다가 돌리니까 창문에 아버지가 딱 나타나는 아무튼 그런 장면....
일부러 마스터님이 신경써주셔서 캐릭터별로 엔딩을 내주셨다. 마지막에 희망찬 엔딩일지 새드엔딩 일지는 남은 운으로 주사위 굴려서 엔딩을 냈는데 포멘 도마이 뺴고는 모두 다이스 굴림 실패하고 다 새드엔딩으로 끝났다.
내 캐릭터는 결국 두 번의 이성을 넘어서는 경험을 했기 때문에 미쳐버렸다.
나는 원래부터 고전적인 코스믹 호러를 좋아해서 정신병원 엔딩을 즐길 준비가 되있었다.
그러나 내 캐릭터가 사랑하는 사람도 못알아보고 모든 인간이 심해인으로 보이고 미쳐서 정신병원에 갔다는 묘사를 듣고는 뭐랄까 나쁘지는 않지만 마음에 쿵한 느낌을 받았다,
엄청 인상 깊었는데 이런점에서 오히려 마스터분이 의도한 엔딩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유일하게 성공한 포멘 도마이가 다행히 나를 위해 좋은 요양소로 보내준단다.
다른 캐릭터들은 대부분 잠수함을 태워먹고 빛을 많이 지는 엔딩으로 끝났다.
알렉스 프라이 캐릭터는 자신의 아버지와 가문의 비밀을 알아버리는 엔딩을 맞이 했는데 클리셰적이면서도 러브크래프트 소설 인스머스의 음모가 생각나서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
마스터분이 다음에 할 시나리오랑도 함께 연계 되면서 떡밥을 푼다고 하니
참 기대가 안 될 수 없다. 장기 시나리오를 할 것 같은데 뉴비는 너무 기쁘다^^
심해에서 즐거운 경험을 만들어주신 마스터와 팀원분들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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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설정도 좋은데 심해라니 낭만!
윤하 콘서트 곧 해. 규모 커서 좌석 충분해. 트와이스 역대 최다 관객수 콘서트인 레디투비콘이 매진되지않고 13,792명이었는데, 작년 윤하 연말콘은 21,708명 기록.(출처: KOPIS) 체조경기장이라 시야도 다 좋아. "평생 남는 경험"이야. 7집 리패키지 앨범 꼭 듣고와. 6집 리패키지랑 4집도 듣고오면좋아(다 명반이니까 안오더라도 들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