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트롤의 기준이 다른 것 같다. 내가 겪은 건 이런 것들이다.
1. 숲에서 살려달라며 나온 여자에게 투창 -> 자기 피씨가 미치광이라서 그렇다더군.
2. 마법사가 투명화 쓰고 방관 -> 파티랑 그렇게 친하지 않다고
3. 성기사인데 천장에서 거대한 흰 뱀이 떨어지니 셀프 기절 -> 자기 성기사가 죽을 것 같아서
4. 고블린이 나왔는데 무섭다고 도망감 -> 역시 죽을 것 같아서
5. 파티원이 싸우고 있는데 혼자 적진으로 돌진하는 도적 -> 도적은 원래 슬쩍 빠져나간다
6. 전사의 고유무기를 훔치는 도적 -> 전형적 사례
7. 마법사인데 지능을 8로 찍고 개그를 하겠다고 한다.
8. 농부 엔피씨가 마음에 안든다고 죽임
9. 여관에서 빵을 훔침. -> 도적이라서
10. 스토리에 중요한 물건을 부수는 전사
...
이 중에 도적은 모두 동일인이 저지른 것이군...
무슨 함정에 번지 점프하거나, 살육전을 벌이거나 그러는 거냐? 더 이상 던월의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
내 오알플 기준에선 저건 트롤은 아니네. 역시 사람마다 기준이 다른가 보다. 나는 만나는 npc마다 대사하기도 전에 썰어 죽이던 플레이어가 있었는데 그건 좋다 이거야. 그런데 그래놓고 "마스터야 빨리빨리 가자. 이거 전개가 느리네. 그래서 뭐뭐~? 아~그럴 줄 알았어. 뻔해뻔해." 라더군.
나도 1,2,7,8 빼고는 그리 진지하게 적은 건 아니고... 저 수위 이상의 행동을 한 경우가 없었다는 뜻.
트롤이란건 단순히 캐릭터가 어떤 행동을 했냐라기 보다는, 플레이어간의 합의된 어떤 선을 넘는게 트롤이겠지. 미친오알의 여기사 세션처럼 애시당초 그런 분위기로 갈걸 예상하고 온 상태에서 노예로 삼느니 유혹한다느니 하는건 상관이 없겠지만, 일반적인 판타지를 상상하며 준비한 팀에서 그런 행동을 하면 트롤이겠지.
ㄴ 이게 정답이네. 세션의 분위기에 맞는 행동을 하면 플레이. 선을 넘으면 트롤링.
그래서 티알오알은 인간의 눈치를 읽을 줄 알아야 하는 사회적인 플레이인가 보다.
ㅇㅇ 예를 들어 1은 병에 걸린 소녀를 구하기 위해 약을 찾으러 간다는 정석적인 세션이었지. 7도 다른 플레이어들이 싫다는데, 그렇게 하겠다길래 잘 말해서 돌려보냈음.
아, 또 생각났다. 어떤 트롤러랑 세션 마친 다음 "그런데 그때 왜 그러셨나요?"라고 물으니까 덤덤히 돌아오는 대답. "마스터 괴롭혀보려고요." 키야... 패기.
본문 목록에 나온 것중 다수도 플레이어 끼리 이해와 합의만 하면 충분히 계속 진행할수 있는 이야기임. 그게 안된상태에서 트롤로 터지는것일 뿐이고
크툴루에서 오줌싸기
황제를쏴라
마차를부순다
람... 읍읍
이건 내가한거지만 트롤까지는아니고 던왈 힘유시인 써보면 알지만 좇나셉니다
근육빵빵한 아저씨가 아이돌댄스하면서 줘패는컨셉트
그러고보니 내가 아는 모 팀에서는 어떤 마법 비밀조직이 자기들만 아는 방식으로 표식을 숨기는데... 그게 오줌을 뿌리면 나타나는 거였음. 그래서 적을 물리치고 나면 항상 노상방뇨를...
나머지는 진지했다고 한다. 개그플과 트롤의 경계는 이렇게 한 끝 차이...
무섭다 무서워서 살 수가 없다
마스터한테 블러프 체크 한다고 선언도 안하고 사기까고, 뭔 룰이 이러니 마스터가 무조건 플레이어들을 위해서~ 타령하는 병신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