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 = 적당한 감정 조절, 쌓아올려진 캐릭터의 특징(업적이나 성격 등), 세계관의 몰입도에 좌우됨.


오글거림 = 중간이 없는 감정 조절(쿨찐이거나 분노조절장애거나), 상황에 전혀 상관없이 '나 멋있지?' 라고 말하는 듯한 대사 구성, 캐릭터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먼저 오는 좆같은 대사('도적은 비릿한 미소를 짓습니다)


EX)


"는 비밀의 불의 사자이며, 아노르의 불꽃의 지배자다. 

네 어둠의 불은 무용지물이다.

우둔(Udun)의 불꽃이여! 어둠으로 돌아가라!

너는 지나갈 수 없다!"

-> 간지 (충분히 쌓아올려진 캐릭터성/업적, 적당한 감정 조절, 간단명료하고 알아듣기 쉬운 대사)


<왜 간지인가?>

'나는 비밀의 불의 사자이며, 아노르의 불꽃의 지배자다' -> 내가 누구누구다.

'네 어둠의 불은 무용지물이다' -> 내가 이긴다

'우둔의 불꽃이여! 어둠으로 돌아가라!' -> 그러니까 넌 ~해라

'너는 지나갈 수 없다!' -> 위 문장의 연장선, 그런데 이제 짧고 기억에 남는 간지 대사를 끼얹은(시그니쳐 문장)



영창임에도 불구하고 대사로 써도 자연스러운 문장구성으로 억지 감정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그럼 오글거리는 대사는 어떨까?


어둠의 왕이 낳은 별을 자아내는 다섯 개의 빛이여.
그 힘으로
황혼보다도 더욱 더 어두운 자
새벽보다도 더욱 더 눈부신 자
인도된 힘을 하나로 모아
나에게 천공을 꿰뚫을
한 가닥의 눈부신 화살을 부여하라!


-> 오글거림 (매번 똑같은 캐릭터성, 영창은 7줄이나 있지만 정작 실속 있는 문장은 전혀 없음, 난해하고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문장구성)
위의 '넌 지나갈 수 없다' 와 달리, 시그니쳐 문장을 아무리 짧게 잡아도 '인도된힘을하나로모아나에게천공을꿰뚫을한가닥의눈부신화살을부여하라' 이다.
대사를 한 번 치고 나면 기억나지도 않을 뿐더러, 좆같은 감정만 진하게 남는다. 

결론 - 미사여구를 많이 집어넣을수록 가독성은 떨어지고, 의미있는 사실의 나열과는 멀어지며, 감정선은 과도해진다. 

착한 위저드 탈붕이들은 간결하고 실속있는 영창을 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