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도쯤 결혼 후 이사를 가게 되면서 할로윈 데이에 맞춰 집들이를 했었다.
그 때 후배 한 명이 티알피지(coc)라는 걸 준비해준 것을 시작으로...
21년도 저번주 일요일 까지 티알피지를 잠정 휴식하게 되었음.
당시 방탈출 카페도 자주 놀러가고 후배와 친구들이랑 한달에 서너번 모여서 보드게임을 했었기 때문에 coc가 너무 잘 맞았고 즐거웠었다. 사람들과 의견을 모으고 이야기를 만드는 경험이 무척 즐거웠던 나는 그 때 이후로 티알이라는 것에 당연하게 빠져들었다.
후배한태 계속 세션을 조르기는 미안하고 내가 해본 경험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 룰북도 주문하고 다른 모임의 실친들을 데리고 마스터도 서게 되었다.
실친과는 자주 만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아쉬워 후배에게 물어보니 롤20이라는 사이트에서 마이크로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부족한 느낌에 흘러흘러 가장 익숙했던 디씨에서 구인을 하게 되었고, 후배 이야기를 듣고 트위터나 카페에도 계정을 만들어 구인을 했었다.
어떻게 잘 만나서 트위터+디씨+후배+지인이 섞인 6인 팀이 만들어졌고, 6인 중 시간 되는 네 다섯명이 같이 세션을 하는 구조의 팀이 되었다. 다들 사는 지역이 멀어서 행사가 있거나 특정 지역에 모일 땐 오프로 세션을 하거나 보드게임도 곁들였다.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상황은 롤20 보이스로 세션을 돌렸고 이 팀은 정말 알피지에 관심있던 사람들만 모여서 정말 한달을 빽빽히 만들정도로 쉴새없이 세션이 돌아갔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특이한 구조의 팀원들이었다.
덕분에 이 팀을 만나서 정말 여러종류의 룰을 접했었는데 팀에 1명 빼고는 다들 마스터 출신들이라 인세인, 던월, 시노비가미, 어둠속의 칼날, 새비지월드 등... 혼자서 구인만 했다면 접하지 못했을 경험을 정말 많이 했었다.
다들 인싸고 현생이 바쁘다보니 1년정도가 되어서는 조금씩 세션도 줄게 되고 다들 뿔뿔히 흩어졌었다. 단톡이나 갠톡으로 혹은 근처 지역일 때 만나거나 연락하고 있지만 세션은 하지 않는 상태로 사실상 여러가지 사정이 겹쳐 요즘은 연락도 뜸해졌다. 다들 1년 정도를 티알로 미친듯 불쌀랐으니 그럴만도 했다.
두번째 팀은 텍플 팀이었다. 목소리를 조금 쉬고 싶을 때 시작했는데, 이 때는 방탈출류의 가벼운 coc가 아니라 룰적으로도, 코스믹 호러적으로도 깊이있는 탐구를 원했었다. 당연히 실친과 하기에는 지향점이 달랐고, 첫번째 팀에서 coc는 약간 질려하게 되며 새로운 룰 탐구에 관심이 더 쏠려있던 분위기였다.
이 때 공식 시나리오 구인이 없어서, 아쉬운대로 카페에 글을 올려 단편 보이스플 마스터를 섰다. 했던 시나리오를 계속 우려먹으며 구인풀이라도 늘려보자는 취지로 했었다. 좋은 사람도 많았지만 잘 안맞는 사람도 많이 만났었다. 피로감도 쌓이면서 점차 단편구인을 줄이던 차 트위터에 마침 공식 시나리오 구인글이 올라와 앞뒤가리지 않고 바로 뛰어 들었다.
시작 전 텍플 경험이 거의 없고, 트위터라는 다소 폐쇄적인 분위기에 솔직히 걱정을 많이 했으나 예상외로 룰적인 부분이나 공식맛에 굉장히 굶주린 사람들이었고, 워낙 중간 지점에서 논의를 깔끔하게 해주던 터라 나는 거의 순항 하던 배에 발만 얹은 기분으로 신나게 플레이 했었다. 비록 내 사정으로 2년 1개월만에 시나리오를 미처 다 끝내지 못하고 마무리를 하게 되었지만 좋아하는 룰을 이렇게 오랜 시간 별다른 트러블 없이 즐길 수 있었다는게 큰 행운이었다.
아 그리고 중간 시기에 디씨에서 구인했던 구인풀이 있었는데 그분들이랑도 짧지만 재밌게 플레이 했었다. 팀은 아녔지만 다들 돌아가면서 마스터를 서주셨고, coc를 시작으로 디앤디까지 맛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정통 coc 좋아하시는 분이 계셔서 이 분 한태도 많이 배웠음. 디앤디는 입문이었는데 마스터가 그림도 그려주시고 연기도 잘하셔서 정말 판타지 세트장에서 티알을 하는 기분이었다. 그 외에도 플레이어임에도 진행을 물흐르듯 해주시던 디앤디 장인 분도 계셨고, 팀에 마스코트 처럼 감초역할을 해주던(연극과) 플레이어도 인상깊었음. (사실 마스코트 친구는 첫번째 팀에서 부터 같이 합을 많이 맞췄던 지인이라 더 재밌게 했던 것 같다)
이렇게 뜻깊은 취미를 하게되어서 기뻤고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나서 좋았지만 어쨋든 이제는 사정상 접어야 할 때가 와버렸다.
일단 유부녀다 보니 이제 덜 바빠진 남편을 위해 가정에 충실해야 했고, 또 덩달아 뱃속에 2세가 한꺼번에 2명이 생긴 터라 체력적으로도 무리가 오기 시작했다. 2주 전쯤 후배들과 접대캠에 놀러가서 오프탁을 돌려줬다가 너무 힘들어서 이제 진짜 그만해야겠다고 더욱 확실히 느꼈다.
접는 과정도 깔끔하게 정리한다고 했는데 사실 전하는 과정이 순탄하진 않았다. 텍플팀은 두달 전부터 말해두긴 했지만 저번주에 세션을 마치고 다 같이 잠정 휴식하는 것으로 결말이 났다. 다들 좋은 분이셔서 축하하는 분위기로 마무리 되긴 했지만 어째 마침표를 찍게 한 원인이 나인 것 같아 죄송스러웠음.
외에도 같이 플했던 분들이 감사하게도 잊지 않으시고 때때로 구인콜을 해주셨는데 너무 하고싶어도 사정을 말씀드리고 거절해야하는 게 참 힘들었다.
(다들 나대신 플 재밌게 해주시고 대리만족하게 글이라도 올려주세요...)
아마 복귀하려면 아기들 초등학생은 되어야 할 건데 그 때 까지는 잠정 휴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힘들었던 일도 많았지만 돌이켜보면 정말 좋은 경험 뿐이었다.
다들 열린 마음으로 즐거운 알피지 하시길
그 때 후배 한 명이 티알피지(coc)라는 걸 준비해준 것을 시작으로...
21년도 저번주 일요일 까지 티알피지를 잠정 휴식하게 되었음.
당시 방탈출 카페도 자주 놀러가고 후배와 친구들이랑 한달에 서너번 모여서 보드게임을 했었기 때문에 coc가 너무 잘 맞았고 즐거웠었다. 사람들과 의견을 모으고 이야기를 만드는 경험이 무척 즐거웠던 나는 그 때 이후로 티알이라는 것에 당연하게 빠져들었다.
후배한태 계속 세션을 조르기는 미안하고 내가 해본 경험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 룰북도 주문하고 다른 모임의 실친들을 데리고 마스터도 서게 되었다.
실친과는 자주 만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아쉬워 후배에게 물어보니 롤20이라는 사이트에서 마이크로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부족한 느낌에 흘러흘러 가장 익숙했던 디씨에서 구인을 하게 되었고, 후배 이야기를 듣고 트위터나 카페에도 계정을 만들어 구인을 했었다.
어떻게 잘 만나서 트위터+디씨+후배+지인이 섞인 6인 팀이 만들어졌고, 6인 중 시간 되는 네 다섯명이 같이 세션을 하는 구조의 팀이 되었다. 다들 사는 지역이 멀어서 행사가 있거나 특정 지역에 모일 땐 오프로 세션을 하거나 보드게임도 곁들였다.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상황은 롤20 보이스로 세션을 돌렸고 이 팀은 정말 알피지에 관심있던 사람들만 모여서 정말 한달을 빽빽히 만들정도로 쉴새없이 세션이 돌아갔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특이한 구조의 팀원들이었다.
덕분에 이 팀을 만나서 정말 여러종류의 룰을 접했었는데 팀에 1명 빼고는 다들 마스터 출신들이라 인세인, 던월, 시노비가미, 어둠속의 칼날, 새비지월드 등... 혼자서 구인만 했다면 접하지 못했을 경험을 정말 많이 했었다.
다들 인싸고 현생이 바쁘다보니 1년정도가 되어서는 조금씩 세션도 줄게 되고 다들 뿔뿔히 흩어졌었다. 단톡이나 갠톡으로 혹은 근처 지역일 때 만나거나 연락하고 있지만 세션은 하지 않는 상태로 사실상 여러가지 사정이 겹쳐 요즘은 연락도 뜸해졌다. 다들 1년 정도를 티알로 미친듯 불쌀랐으니 그럴만도 했다.
두번째 팀은 텍플 팀이었다. 목소리를 조금 쉬고 싶을 때 시작했는데, 이 때는 방탈출류의 가벼운 coc가 아니라 룰적으로도, 코스믹 호러적으로도 깊이있는 탐구를 원했었다. 당연히 실친과 하기에는 지향점이 달랐고, 첫번째 팀에서 coc는 약간 질려하게 되며 새로운 룰 탐구에 관심이 더 쏠려있던 분위기였다.
이 때 공식 시나리오 구인이 없어서, 아쉬운대로 카페에 글을 올려 단편 보이스플 마스터를 섰다. 했던 시나리오를 계속 우려먹으며 구인풀이라도 늘려보자는 취지로 했었다. 좋은 사람도 많았지만 잘 안맞는 사람도 많이 만났었다. 피로감도 쌓이면서 점차 단편구인을 줄이던 차 트위터에 마침 공식 시나리오 구인글이 올라와 앞뒤가리지 않고 바로 뛰어 들었다.
시작 전 텍플 경험이 거의 없고, 트위터라는 다소 폐쇄적인 분위기에 솔직히 걱정을 많이 했으나 예상외로 룰적인 부분이나 공식맛에 굉장히 굶주린 사람들이었고, 워낙 중간 지점에서 논의를 깔끔하게 해주던 터라 나는 거의 순항 하던 배에 발만 얹은 기분으로 신나게 플레이 했었다. 비록 내 사정으로 2년 1개월만에 시나리오를 미처 다 끝내지 못하고 마무리를 하게 되었지만 좋아하는 룰을 이렇게 오랜 시간 별다른 트러블 없이 즐길 수 있었다는게 큰 행운이었다.
아 그리고 중간 시기에 디씨에서 구인했던 구인풀이 있었는데 그분들이랑도 짧지만 재밌게 플레이 했었다. 팀은 아녔지만 다들 돌아가면서 마스터를 서주셨고, coc를 시작으로 디앤디까지 맛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정통 coc 좋아하시는 분이 계셔서 이 분 한태도 많이 배웠음. 디앤디는 입문이었는데 마스터가 그림도 그려주시고 연기도 잘하셔서 정말 판타지 세트장에서 티알을 하는 기분이었다. 그 외에도 플레이어임에도 진행을 물흐르듯 해주시던 디앤디 장인 분도 계셨고, 팀에 마스코트 처럼 감초역할을 해주던(연극과) 플레이어도 인상깊었음. (사실 마스코트 친구는 첫번째 팀에서 부터 같이 합을 많이 맞췄던 지인이라 더 재밌게 했던 것 같다)
이렇게 뜻깊은 취미를 하게되어서 기뻤고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나서 좋았지만 어쨋든 이제는 사정상 접어야 할 때가 와버렸다.
일단 유부녀다 보니 이제 덜 바빠진 남편을 위해 가정에 충실해야 했고, 또 덩달아 뱃속에 2세가 한꺼번에 2명이 생긴 터라 체력적으로도 무리가 오기 시작했다. 2주 전쯤 후배들과 접대캠에 놀러가서 오프탁을 돌려줬다가 너무 힘들어서 이제 진짜 그만해야겠다고 더욱 확실히 느꼈다.
접는 과정도 깔끔하게 정리한다고 했는데 사실 전하는 과정이 순탄하진 않았다. 텍플팀은 두달 전부터 말해두긴 했지만 저번주에 세션을 마치고 다 같이 잠정 휴식하는 것으로 결말이 났다. 다들 좋은 분이셔서 축하하는 분위기로 마무리 되긴 했지만 어째 마침표를 찍게 한 원인이 나인 것 같아 죄송스러웠음.
외에도 같이 플했던 분들이 감사하게도 잊지 않으시고 때때로 구인콜을 해주셨는데 너무 하고싶어도 사정을 말씀드리고 거절해야하는 게 참 힘들었다.
(다들 나대신 플 재밌게 해주시고 대리만족하게 글이라도 올려주세요...)
아마 복귀하려면 아기들 초등학생은 되어야 할 건데 그 때 까지는 잠정 휴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힘들었던 일도 많았지만 돌이켜보면 정말 좋은 경험 뿐이었다.
다들 열린 마음으로 즐거운 알피지 하시길
글에서 애정이 묻어나오는거 보니 분명 rpg를 같이한 사람들도 다같이 즐거워 했겠네, 좋은 기억만 안고 가라!! - dc App
나쁘게 떠나는 게 아니라서 다행이네. 몸 잘 챙기고 언젠가 자식들과도 rpg를 할 수 있기를.
이런 누추한 곳에 애초부터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누
구랭 또 하러 왕
쌍둥이 임신 축하해요. 난이도는 2배가 아니라 4배인거 알지? 힘내요.
쌍둥이! 같이 하려면 얼마나 키워야하나 ㅋㅋㅋ
이런 누추한 곳에 이렇게 귀한분이 .... 밝은 앞날이 있길 응원해 드리겠습니다
어휴, 그간 잘봤습니다, 이제 고생하십쇼.
쌍둥이라니 아이고... 힘내요!
쓰레기장에 정상인이 왔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