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 모아서 던월 굴리다가
플레이어들이 시도 때도 없이 "저놈 죽일까? 마스터?" 하는거 받아주기 너무 어렵고 센스있게 애드립 치기도 어렵고 무엇보다 PC들에게 정붙이기가 힘들어서 심적 동력이 안생김+현생 바빠짐 콤보로 흐지부지됐음
그러다가 또 티알하고싶다병이 재발해서 저번 팟의 실패 원인에 대해 되돌아보는데
-애초에 막역한 지인들끼라 하는 팟이라 진지빨고 이야기 전개시키는게 쉽지 않음. 아예 갈거면 각잡고 막나가는 개그물 찍던가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내가 씹덕이라 씹덕스러운 캐릭에 정붙이기 쉬울 것 같다.
같은 생각을 하다가
페이트 코어를 블루아카 세계관으로 지인들과 다시 굴려볼 작당을 하기 시작함
대공포에 쳐맞아도 양호실에서 한숨 자고 일어나면 낫는 세계관이라 부담없이 치고박고 싸우기 좋고 뭔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곳이고 해서 막나가는 개그물 찍기에 좋을 것 같았거든
문제는 내가 페이트 코어 룰을 처음 돌려본다는 거... 지금도 플롯 어떻게 할지 머리 굴리고 있는데 미친짓하는 걸로 보이면 제발 말려주길 부탁하고 아닌 것 같으면 도움될 수 있는 조언 주면 감사하겠음
하지마
마스터는 플룻을 만드는게 아니야 플룻은 플레이어가 캐릭터를 생성할때 만들어지는거고 마스터는 상황을 만드는거야 마구 죽이는 플레이어는 기본적으로 장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이럴때는 마구 죽여도 되는 디앤디가 답이다
ㅇㅎ 조언 고마움. 상황 면모 정도로만 갈 길을 정해놓고 실제로 어떻게 가는지는 플레이어들과 같이 만들어가야겠구나
페코? 하지마 - dc App
하 지 마
다들 하지말라고 하는거 들으니 도리어 제대로 꼬라박고 마스터링 경험치 쌓을 생각이나 드는구만 어케 끝나든간에
pc들이 npc를 죽였을 때 마땅항 대가를 만들어줘라. 던월이나 페코면 레일로드로 진행하는 룰도 아니니 이런 대처가 훨씬 효과가 좋다. 예를들어 무고한 상인을 죽였다? 경비병들을 우르르 등장시켜봐. 이후에는 경비병들을 모조리 죽이거나 따돌릴수도 있고, 결국 체포되어 감옥에 갇히거나 사형판결을 받게될지도 모르지. pl들은 이런 경험이 생기면 이후의 행동에도 변화가 생길거임.
조언 ㄳㄳ. 플레이어의 행동 받아주고 거기 맞춰서 상황 돌아가는 걸 바꿔야 하는데 너무 얼타서 이걸 못한 바가 있다... 점차 센스가 나아지리라 생각해야지 뭐
자꾸 빌런짓을 하면 아예 빌런을 위한 시나리오를 만들어줘. 고블린 대신 경비병을 상대하게 하고 리치가 이끄는 불사군단 대신 영주가 이끄는 기사단 상대하게 해주고 드래곤 대신 나라 전복까지 시켜줘.
ㅇㅇ 이번엔 멤버가 좀 늘어서 각자 성향 파악하고 나중에 다른 팟으로 그런 세션 돌려보는거 재밌을 것 같음
요는 플레이어들이 하는 걸 막거나 제제하거나 어떻게든 수습하려 할 게 아니라 오히려 부추기고 흥미롭게 해주고 더 즐길 수 있도록 밀어주는 거임. 마스터는 그래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