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배 위에서 시작했던게 그렇게 기억에 남음
한명씩 순서대로 불러서 백스 짜고 그 뒤에 잠깐 이야기를 진행했는데, 이게 나중에 알고보니까 시간순으로 맞춰뒀더라
간단히 설명하자면
1타자 - 선실에서 맨 먼저 깨어남, 아직 새벽이고 날도 어둡고 하길래 갑판에 나가서 선원들이랑 얘기좀 하다가 폭풍을 만남, 폭풍에서 크라켄 출현, 선원들이랑 맞서 싸우다가 선실 통로에서 막 나온 누군가를 발견하고 무기를 던져줌.
2타자(나) - 선실에서 배가 갑자기 크게 흔들려서 깨어남, 배가 주기적으로 계속 흔들리고 삐거덕거려서 앞 선실 인원이랑 같이 대피하려 했는데 문 열어보니까 외벽이랑 같이 선실이 통째로 날아갔음, 충격먹고 갑판으로 달려가보니까 개 큰 문어발이 배 휘감고있고 선원이랑 기타 인원이 맞서 싸우고 있었음, 누군가에게 무기를 받고 크라켄에게 달려들었으나 선원을 구하고 대신 잡힘
3타자 - 무단승선한 인원, 갑판에서 큰 소리가 나길래 선상 반란인줄 알고 숨어 있었으나 바로 옆에서 문어발이 외벽을 뚫고 선내로 들어옴, ㅈ됐음을 직감하고 갑판으로 런, 갑판에 갔더니 싸우는 인원들과 문어발에 잡힌 누군가 발견, 옆에 있던 화약통을 던지고 무단승선할때 가져온 총으로 맞춰 구해줌.
4타자 - 음유시인, 선원들과 친해져서 술마시고 뻗어 있다가 꺠어남, 깨어나자마자 외벽을 뚫고 선내로 들어온 문어발 발견, 동시에 갑판으로 뛰어가는 누군가 발견.
무슨 상황인지 알 수가 없어서 뛰어가는 사람 따라감, 갑판에 도착하고 상황 인식
여기까지 순서대로 진행하고, 5일차에 인원 전부 불러 모으고 차례대로 다시 상황 설명하는데 이게 진국이었음
딱 누가 누군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그 사람 바라보면서 얘기를 진행하는데, 1-2-3-4 순으로 진행하니까 이전 상황을 몰랐던 사람이랑 이후 어떻게 됐는지를 몰랐던 사람들이 '어... 그게 님이었음?' 하는 게 재미있었음.
어쨌든 그대로 크라켄하고 전투 아닌 전투를 진행하고, 당연히 패배하고 비상용 보트를 타고 탈출, 외딴 섬에 닿는 것까지가
우리 세션의 시작이었음.
글로 쓰니까 생각보다 막 장엄하고 그렇진 않은데, 당시에는 시간 순서로 이어진다는거랑 내가 실제로 '얘를 도왔구나' 하는 느낌이 있어서 더 재밌었던 것 같음.
누군지도 모르고 도와줬는데 그게 내 동료? 이런 느낌이었어서 아직도 기억에 남음.
오 이런 시작 괜찮다
마스터링 씹고수네
최고의 마스터네
"여러분은 여관에 모였습니다."
이거 너무 오브라딘호 생각나는데... 근데 되게 잘 짜맞춘게 대단하네
배와 크라켄은 너무 클리셰인걸 이것만봤는데 오브라딘호가 나도 떠오르는거 보면 오브라딘호 분위기가 너무 압도적인게 아닐까 ㅋㅋㅋㅋ - dc App
배랑 크라켄 아니어도 캐릭터에 따라 시간순/연계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이 너무 그 게임 대표 장치라... 어쨌든 모티브 따오는거정도야 할수있는거고 재밌었을거 같음
센세이션이 대단하긴 하지 아바타가 극찬받는 이유도 그거니깐
ㅋㅋ오브라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