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플레잉은 엄밀히는 중개 사이트지 스타트플레잉 자체가 마스터링을 제공하는 게 아님.

예를 들면 TRPG 번개의 무대를 제공하고 모임을 주최하는 호스트지 그 안에 있는 개별 마스터가 아니라는 이야기

스타트플레잉에 지불하는 돈은 마스터가 온전히 수익을 내는 목적이 아님.


RPG라는 취미 자체가 마스터는 적고 플레이어가 많은 이유를 생각해보면 간단해

플레이어가 준비해야할 건 자기 캐릭터 시트와 룰 숙지로 끝이지만

마스터가 준비해야할 건 보편적으로 플레이어에 비해 더 넓고 깊게 들어감.


일단 당연하지만 NPC는 대부분 마스터 몫이니 그 숫자만 생각해도 부담이 증가하고

규칙 해석 충돌이 생기는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트러블슈팅을 위한 응대도 필요한데

여기에 스토리까지 얹어서 개연성있는 전개로 플레이어들에게 재미도 제공해야함.


따라서 보편적으로는 마스터가 플레이어보다 준비물과 준비 내용이 훨씬 많지

그렇기 때문에 잘 굴러가는 팀에서는 보통 플레이어보다 마스터가 수고했다는 소리를 압도적으로 많이 들어

비유하자면 일반적으로 영화가 흥행하고 평이 좋으면 주연배우가 아닌 감독이 고평가를 받는 것처럼.


그런데 마스터의 경우 보통 팀의 룰러(Ruler) 역할도 겸하기 때문에 마스터링 준비 외의 외적에서도 신경을 써야함

구체적으로는 스케줄의 관리와 조율, 팀의 멘탈 컨트롤, 구인같은 총무 업무도 마스터가 보통 총대를 매지

이렇게 보면 함께 즐기는 놀이지만 부하는 플레이어에 비해 마스터가 배 이상 많이 짊어짐.


스타트플레잉의 존재 의의는 바로 여기서 나와. 자질구레한 것들을 자기들이 대신 해주는 호스트란 말야.

총무 업무는 마스터 희망을 따라서 자기들이 내걸고, 취향과 분위기 등의 판독요소를 자기들이 정리해서 홍보해줌

홍보 패널이 걸리면 그 조건에 맞춰서 플레이어들이 돈을 지불하고 맞는 팀을 찾는 거지.


말로 주구장창 설명해서 무슨 말인지 머리에 잘 안들어온다면 배달앱을 생각해라.


물론 마스터가 아예 수익이 없는 건 아님. 어쨌든 상기했듯이 마스터가 준비에 힘을 더 붓는 건 맞잖아.

때문에 저기서 얻어지는 수익은 마스터의 일에 대한 노동 급여라기보다는, 수고한 것에 대한 기부나 후원에 가까움

후하게 주는 팁이나 혹은 인방에서 스트리머에게 주는 도네에 가까운 거란 말이지.


플레이어는 돈을 낸 대신 빠르게 자기 취향의 게임을 검색할 수 있고

마스터는 자신이 내건 조건에 맞춰서 플레이어들이 오는 만큼 보다 충실하게 판을 제공할 수 있고

스타트플레잉은 그 가운데에서 조건에 맞는 사람을 교집합화해서 부킹해주면서 수수료를 떼고.




논란의 발단이 된 유료 마스터링 건의 글쓴이는

이런 BM에 대한 생각이 아니라 본인의 스토리텔링으로 돈을 벌고 싶다고 하는 모양인데

원글에 달린 다른 덧글 말따마나 이건 작가의 영역이 아니라 연출가의 영역이라 어림도 없지.


마스터링에서 재밌단 소리를 듣는 건 시나리오 작법하고는 방향 자체가 다름

잘 만든 스토리를 포괄적이고 정확하게 남에게 전달하는 게 아니라

플레이어들을 얼마나 몰입하게 만드느냐가 핵심이야.


마스터는 스토리텔러+프로듀서+룰러라는 역할의 집합체에 가까운데

스토리텔러의 역량이 필요한 부분만을 계속 말해봐야 무슨 의미가 있겠누...

괜히 사람들이 마스터를 잘 안 하려고 하는 게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