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팔 솔직히 말 알아듣는 꼬라지 보니까 설명해도 모를것 같아서 안하려다


'뭐야 설명 못하는거? 보니까? 내 말이?? 다 맞는듯???'


할거 생각하니 꼴받아서 그냥 한번만 설명 한다. 처음 블록체인 시트 글 쓴 39.7 킄통피=엘통피 유동이 롤로 비유한 글에 댓글단 킄통피 39.7이라 생각하고 쓴다.


1. 싸가지가 없는 행동이다


TRPG는 일단 팀 게임임.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캐릭터 메이킹 세션을 따로 잡고, 캐매세션이 아닐때도 완성 전까지 팀원들끼리 서로 컨셉과 빌드를 보여주고 의견을 나눔.


그런데 자캐를 들고가면?


자캐는 어쨌거나 컨셉이건 빌드건 얼추 완성이 된 상태일거야. 다른 캐릭터들의 컨셉과 빌드에 맞게 조율할 수가 없음. 애초에 이전에 한 모험의 결과물을 계속 가지고 있고 싶어서 자캐를 쓰는거니까.


결국 마스터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이 그만큼 포기를 해야함. 모두가 조금씩은 포기도 하고 또 양보도 받으면서 만들어야 하는데, 자캐를 들고온 사람 혼자 포기하는 부분 없이 양보만 받는거임.



뭐 한 캐릭터의 모험을 계속 이어서 하는 거 좋지. 아마 턀갤럼들 99%는 그렇게 생각할거임. 나라고 지금까지 쓴 PC 중에 애착이 있는 캐릭터가 없는게 아니고.


근데 그렇다고 해서, 생판 모르는 사람한테 자캐를 들이밀면서 할 정도는 아니야.


그 사람들은 니 캐릭터가 과거에 어떤 모험을 했고 어떤 보물을 얻었는지 들어줘야 할 이유가 없어. 솔직히 같이 모험을 한 것도 아닌데, 왜 그걸 들어줘야 하는데?


같이 모험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거면 모를까, 일방적으로 자기 자캐 대단하다고 떠드는걸 들어주게 강요하는건 좀;;



2. 룰이 같다고 같은 게임이 아니다


아무리 룰이 같다고 해도, 캠페인 세팅의 차이, 시작 자원의 차이 등이 있으니 같은 게임이 아님. 작게는 팀이나 마스터 성향 차이도 있고.


다른 게임에서 쓰던걸 어떻게 끼워맞추겠어? 그것도 한두번이지, 여러번 하면 누더기처럼 기워붙인 시트가 남는거야.



3. 자캐를 다음에도 써야 하니, 좀 봐달라고 하게 될 수 있다.


PC는 언제든 죽을 수 있어. 물론 일부러 죽이지는 않는 것이 좋지만, 때가 되면 놓아줘야 하는거임.


"제 캐릭터에 정이 너무 들어서~", "당장 다음주에 할 다른 세션에서도 써야 해서~" 하면서 봐달라고 해 봐야, 재미만 없어지니까.


캐릭터의 죽음에만 해당하는 말도 아님. 비슷한 이유로, 캐릭터가 가지고 가야 할 리스크를 전부 피하려고만 할 수 있으니까.


아무리 마스터가 봐주는 놀이라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리스크가 있어서 재미있는건데.





그러니까 한 캐릭터의 모험을 길게 이어가고 싶으면, 그냥 장편 팀을 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