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을 하는 이유는
상세한 배경을 짜서
돌아가면서 PC들 떡밥 회수하는걸 보거나
내가 한 행동이 세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하거나
캐릭터들간에 관계를 쌓기 위해서가 아니에요!
단편은 끝나고 나면 기껏 올린 레벨 템 다 날아가니까
내 캐릭터 스펙업이 유지되는 장편을 하는거에요!
그냥 다 초기화되도 맨날 다시 새로키우는게 재밌으면
중근첩들 빨아재끼는 로그라이크 하러갔어요!
왜 상시플을 하는지 생각을 해보세요!
상시플이 무슨 초대형 떡밥풀고 세계멸망 막고 친구 50명 사귀려고 하는건줄 아시나요?
상시플 가보면 다 랭킹도 있고 만렙 먼저 찍은 사람한테 포상으로 개인플도 열어주고 전용템도 만들어줘요!
솔직히 설정 짜서 제출해봤자 챙겨줄 것도 아니면서
이건 개연성이 떨어진다 저희 분위기랑 안맞다 내 캐릭이랑 겹친다 트집잡는거 보면
설정 열심히 짤만큼 성실한 호구인가 면접보는걸로밖에 안보여요!
이게 업무에 쓰지도 않는 자격증, 토익성적 요구하는거랑 뭐가 다르죠?
하다못해 대기업은 월급도 주고 경쟁률 100:1이기라도 하지
꼴랑 다섯명 있는 디코에 한명 더 들어오는데 압박면접 놀이하는건
3달뒤 도산하는 좆소 사장이 회사놀이 하려고 면접에 술상펴는거밖에 안돼요!
장편 그거 해봤자 1년은 가나요?
여러분이 이름도 모르는 양산형 모바일게임들도 섭종까지 2년은 걸려요!
거기 애들은 고아라는 설정인데 성 있지 않고 멸망한 미래에서 타임리프 해왔다면서 섭종까지 떡밥회수는 커녕 일언반구도 없는 일 없을거같아요?
그런 게임 만드는 놈들도 하는 놈들도 다들 걍 그러려니 하고 게임 하는거에요!
왜 그렇게 처음부터 흠결없고 다 준비되고 완성된 사람을 원하시는거에요?
시간 아까워서? 나랑 수준이 맞아야 하니까?
여러분 친구들 가족들은 다 서로서로 설정 완벽하고 안겹치고 성실하고 협조적이라 같이 지내는거 같나요?
막말로 여러분 부모님은 설거지 안한거 같아요?
여러분이 그렇게 자기 인생이 불행한걸 죄다 불완전한 가정, 나쁜 성장환경, 모자란 친구들 탓으로 돌리고
완벽한 사람들을 모아서 완벽한 팀을 꾸리고 싶어해봤자
그 완벽한 팀은 여러분 같은 사람들 때문에 망가지는거에요!
그러니까 좀 주제를 알고
자기 수준에 맞는 사람을 찾는게 아니라
자기가 만나는 사람들이 자기 수준인걸 깨달아줬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