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판타지의 경우에는 유서 깊은 정-통 판타지 반지의 제왕으로 생각해보자. 디앤디 같은 걸로 치환해 보면 귀쟁이 레인저도 있고 인남캐 파이터도 있고 위저드도 있고 하플링도 있고 아무튼 그렇다.
  대부분의 사람이 판타지 했을 때 떠올리는 주류인 심상이 비슷하다면 결국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문제임.

  그럼 무협으로 넘어가서 무협, 다인플 이 주제하면 보통 나오는 레퍼런스도 정해져 있다. 나도 주로 무협으로 파티플이 가능한 예시가 없는 건 아니라고 말하는 작품이 좌백 작가님이 적은 비적유성탄이다. 다만 이 비적유성탄은 작가 본인이 한 말에서도 알 수 있듯 기존 무협 문법에 저항한다는 느낌으로 적은 무협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무협과는 달리 해적왕, 서양 코쟁이 검사, 돌던지는 주인공, 여자 도적 같은 애들이 모여서 보물을 찾으러 가는 게 최종적인 작품 대단원이기도 하고, 무협의 파워 자체도 매우 로우파워다. 가장 강한 전설상의 무공으로 회자 되는 무공이 장풍이며, 플린트락 라이플 앞에선 무림인이고 뭐고, 당대 최고수의 진전을 이은 주인공도 총 맞으면 뒤지게 고생한다.
  또 다른 예시인 한백무림서. 이것도 그나마 파티플 느낌 나게 가능은 하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게 일반적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처음부터 비적유성탄 처럼 이러이러한 무협 모험활극 할 생각인데 하실분 계신가요? 하고 그러한 심상을 공유하는 이들이 모인다면 전혀 문제가 될 이유도 없다.

  그럼 도대체 뭐가 주류나고 묻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을텐데, 무협소설의 원형은 청나라 시기를 너머, 한반도에는 삼국시대던 당나라의 전기소설을 그 원형으로 보았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건 그런거야 아닐테지만 이러한 이야기 정도로 전해지고 소비되던 것을 20세기 남파 북파를 거쳐 김용과 양우생 같은 작가들로 대표되는 신파 무협으로 넘어오며 그 틀을 다지게 된다.
  김용의 특징적인 업적이라고 하면 기존 무협 소설에 중국 역사와 그것을 배경으로 하는 역사적 사건을 녹여낸 점이라고 보는게 제일 크긴 한데 일단은 이게 메가히트 했다는 게 중요하다. 의천도룡기, 소오강호, 천룡팔부 등등... 아무래도 이러한 소설이나, 소오비도 시리즈로 유명한 다정검객무정검의 작가 고룡, 국내 무협에도 큰 영향을 끼친 와룡생의 작품도 그렇지만 소위 파티물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사실 굳이 따지면 2인플 정도야 좌백의 소림쌍괴도 그렇고 충분히 할 만한 영역이고, 4인플도 심상이 일치하고 비적유성탄 풍 무협 모험활극 할 사람~ 해서 사람 모이면 가능하긴 함. 다만 그런 레퍼런스가 전체 무협 소설로 보면 비중이 적고 찾기 힘들기 때문에 중편 정도로 하긴 좋아도 길게 지속하긴 힘들다고 생각하는 거고.
  나온 말들 좀 살펴보니까 파티플이 안되니까 룰도 없고 안나온다고 그러는 댓글도 있던데, 룰 자체는 이미 한 손가락으로 셀 수 있는 수보다는 찾으면 꽤 있음.
  내가 돌려보고 그나마 괜찮았던 건, 둘 다 같은 디자이너 룰이긴 한데 정혈무정검(https://m.dcinside.com/board/trpg/160179)은 이전에 리뷰하기도 했고, 이 디자이너 이전 룰인 허계유협전도 나름 괜찮음. 영어 제목 기억은 안나는데 갤에 검색하면 나올거임.

  그리고 갤에 글 보니까 걍 무틀딱 놀리고 싶어서 글적는 애들도 있는거 같긴 한데, 헛소리도 너무 많아서 글 좀 적었음.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걍 니들 심상에 맞는 플레이어 모아서 무협 돌리면 잘 돌아감. 나도 2인 해서 돌리고 있으니까 룰만 구하고 번역만 좀 해서 주고 심상 맞게 세부사항만 고치고 돌리면 전혀 문제 없다.
  또 굳이 다인플 떡밥이면 비적유성탄 같은 모험활극은 있으니까 걍 그걸로나 하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