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orpg 하고 있는데
동생련이 그딴거 왜하냐고 뭐라 그러더라

아니 일부러 가족들 땜시 보플은 다 피하고 있고 딱히 피해준 것도 없고, 그렇다고 돈 많이 드는것도 아니고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존나 사회성 나락가는 취미같다고, 중간에 시간 조절해서 그만둘 수도 없는게 너무 불편해 보인다고 하더라?


존나 마이너한 취미 인 것과
플 도중에 그만두기 힘든 점은 단점인건 인정하는데


사회성 떨어지는 취미란게 뭔 소린지 이해가 안된다.

그럼 다른 온라인 게임이나 방 구석에서 하는 게임들은 안그러냐고 하니깐 다르다고 하더라.

뭔가 더 따질려다가 동생련이 예전부터 논리고 뭐고 없이 자기 맘에 안들면 아니라고 하는 미친놈이라 더 뭐라하기 싫어서 그만 뒀는데

부모님도 안 좋아하시고 동생도 싫어하고
왜 그런거지


내가 방구석에서 밖에 나가지도 않고 폐인처럼 살면서 orpg만 하면 할말이 없는데

난 나 할일 다 하고 진짜 최근에 너무 바빠서 근 반년간 하지도 못하다가 겨우겨우 다시 시작한건데

어떤 점에서 마음에 안 들어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다른 게임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이게 내 캐릭터다" 란 느낌과 내가 이 게임을 즐기고 있구나 하는 몰입감

내가 해달라는데로 움직이는 npc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재미

나와 내 팀원들이 한 일이 의미가 있었다는 뿌듯함

매번 할 때마다 달라지는 흥미진진한 스토리


trpg하다가 딴겜 하면 몰입이 안되서 못하겠더라


우선 내 캐릭터가 내 캐릭터란 느낌도 안 들고
스토리 도중 내 캐릭터가 아닌 npc가 난입해서 해결해버리면 던지고 싶고
무한 노가다나 재료 몇백개 퀘스트 같이 내가 한 일이 아무 의미가 없을 때 허무함이 들고
레벨만을 위해서 매번 같은 짓만 반복하면 지루하고

그래서 RPG겜들을 찾다가도 뭔가 지루해서 더 못하게 됨


충분한 시간만 있다면 정말 재미있는 취미인데
RP라는 것이 여러 의미로 힘들다보니 마이너한 취미가 된 것이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