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플 한다는 사람이 어그로를 엄청 끄는데, 솔로 RPG 정보는 많지 않은 거 같아서 솔플 TRPG 책 하나 소개해봄.
IRONSWORN 이라는 룰인데, 솔로 RPG계에서는 꽤 좋은 평 받는 걸로 알고 있음. 무엇보다 무료임.
몇 년 전에 잠깐 한 거라 가물가물하기도 하고, 시간도 없어서 간단히 소개함. 세세한 건 내가 잘못 기억할 수 있음.
웹사이트: https://www.ironswornrpg.com/
바탕은 서사룰이고, 솔플 뿐만 아니라 GM없는 플레이 (GM없이 여러 플레이어), 혹은 그냥 평범한 GM과 플레이어들로 플레이도 다 가능.
세계관은 로우판타지 느낌에 무장한 모험가들이 철에 맹세를 하고, 그 맹세를 지켜나가며 살아가는 뭐 그런 세계임.
룰북에 세계관 예시와 세계관 정할 때 도움이 될 질문들도 나오는데, 꽤 재밌었음. 만들어본 세계관 중 꽤 재밌는 게 나왔었어서. ㅎ
룰은 D10 2개에 보정치 더하면서 판정하고.
여러 행동에 따라 모멘텀을 얻거나 잃으면서 판정에 활용하고,
전투는 뭔가 공세와 수세를 번갈아가면서, 우위를 주고받는 플레이 느낌임.
체력 / 모랄 / 자원이었나... 아무튼 자원 관리를 크게 3개로 두고 관리함.
룰적 불만은 어칼의 시계 같은 느낌의 진행 바가 있는데, 그게 뭔가 좀 너무 길다고 느꼈음. 이런 건 어칼 시계 시스템으로 치환해서 활용해도 좋을듯.
캐릭터는 기본 스탯 정한 뒤에 '액션'을 골라서 만드는데, 액션들이 꽤 다양하고, 조합하는 맛이 있음. 액션은 업글도 가능하고, 새로운 걸 배울 수 있어서, 조합에 따라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느낌이 좋았음.
내가 했던 캐릭은 맨손 격투에, 위쳐처럼 약물로 임시 버프하고, 뭐 하나 더 있었던.. 그런 맨손 약물 전사 느낌이었음.
기본은 이렇고, GM없이 플레이 하거나 솔로로 할 때는 오라클이라고 부르는 테이블을 활용함.
가능한 사건이나, 이름 조합 같은 게 적힌 표로, 주사위 걸려서 나온 결과를 보고 적당히 스토리를 이어가는 거임.
스토리 진행 중 막히거나, 뭔가 랜덤한 일이 일어나야 하거나, 상대가 대응해야 하거나, NPC를 만들거나 할 때 다 쓰임.
NPC 만들 때는 성격 3개 굴려서 정하고, 얘의 동기 같은 거 굴려서 정했던 거 같은데, 이게 은근... 재밌었음.
성격들이 꼭 일관적으로 나오는 게 아니라서, 입체적인 캐릭터나, 숨겨진 뒷 배경 같은 게 자연스럽게 탄생하기도 하고.
하면서 재밌는 npc가 많이 나왔었음.
너무 대충 소개한 거라, 왠만함 그냥 사이트 들어가서 읽어보셈.
던월 작가가 룰북 쭉 읽으면서 리뷰하고, 플레이한 영상도 있음.
단순하지만 괜찮은 룰이고, 좋은 GM 가이드이기도 함. GM없는 RPG는 결국 모두가 GM이라는 거랑 같은 소리라 생각해서.
오라클도 GM하면서 참조하기도 좋음. 특히 npc 성격 만들기는 즉석에서 만들기에 좋은 표라고 생각함.
이런 솔로 RPG 룰들에서 나오는 오라클 표 한데 모은 사이트도 있음.
http://jamesturneronline.net/game-masters-apprentice/
솔로 RPG에 대해서 조금 첨언 하자면,
결국 수요가 있으니까 있다고 생각함. 그냥 혼자 하고 싶은 경우도 있겠지만,
그 보다는 소수의 가족이나 연인, 친구랑 하고 싶은데 다들 GM하기는 좀 싫고, 아니면 둘이 1:1 플레이 하기 좀 그런 상황에서 GM없는 RPG를 하고 싶은 상황도 있으니까. 내가 사실 그럼 ㅋㅋ.
해외에는 Solo Roleplaying 레딧도 있고, 솔플 유튜버도 종종 있는 거 보면, 완전 말도 안 되는 소리 취급은 아니더라.
솔로 RPG 할 때, 단점은 역시 랜덤성이나 상상력이 제한된다는 거라고 생각함. 여럿이서 같이 하면 정말 내가 생각지 못한 일이 일어날 수 있지만, 솔로 RPG에서는 오라클에서 랜덤한 게 나와도, 해석하는 건 나니까 그 한계가 있지. 그래서 솔플은 진짜 좀 심심하고, 차라리 2명이서 GM 없이 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함.
솔로 RPG 하려면, 본인이 상상력도 좀 뛰어나야 한다고 봄. 어쨌든 자기 혼자서 사건과 복선과 캐릭터를 다 만드는, 말그대로 유사 소설 쓰기 행위니까.
핵 앤 슬래시 성향은 솔로 RPG랑 궁합 특히 최악이라 생각함. 진짜 그럴 거면 PC게임 하지. 그래서 서사룰은 몰라도 데이터룰은 솔로로 하기 힘들 거라고도 생각함. 데이터룰이면 혼자서 모든 시트나 데이터 챙기는 것도 힘들 거 같음.
나도 솔플로는 솔직히 심심할 거 같아서 안 해봤고, 한다면 2명이서 GM없이 룰 몇 개로 게임 해봤었음. 합만 잘 맞으면 나름 괜찮은 경험이었음.
GM과 플레이어 1:1 플레이를 좀 더 유연하게 해서 GM이면서 플레이어로써도 행동하고, 플레이어가 GM의 영역에도 발을 걸치는 건데.
요즘 트랜드인 '합의'에 의한 플레이를 생각하면 결국 모로가든 합의만 잘 되면 되는 거니까 라는 생각도 들고.
최근에 그렇게 Wicked Ones이라는 FitD 룰 하나 해보고 있는데, 실패나 부분성공 뜨면 패널티는 상대방이 정한다든지 하면서 진행하는데 나름 재밌게 하고 있음. 이 룰도 Solo rpg 전용으로 서플 하나 나올 거라더라. 그리고 Wicked Ones는 솔플용은 아니지만, 어쨌든 본편은 무료인 좋은 룰임 ㅊㅊ.
암튼 무료 룰북이니까 함 읽어보셈. 룰북은 다양하게 읽어볼 수록 경험이 쌓이는 거 같기도 하구, 시야도 넓어지는 느낌이라.
그 솔플 하는 사람이 어그로인지, 알아서 잘 할 진 모르겠지만,
기성 룰 (특히 데이터룰)을 솔플용으로 고치기보단, 차라리 솔플용 룰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만 따와서 하는 게 더 나을 거 같음.
좋은 소개 추천. 아이언스원은 번역출간이 좀 어렵지 않을까 싶긴해. 피아스코가 왜 갓룰인가, 질문을 하는 사람과 답을 하는 사람이 다르기 때문이다. 너무 간단한데 알피지를 왜 여럿이 하는지 잘 축약해놨지.
시간 내서 소개해주시고 제언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ㅠ 댓글 써주신 분도 제가 생각해 볼 말씀을 해주셨네요. 질문하는 사람과 답 하는 사람이 다른거...가사합니다!
오옹 신기하네
이것도 결국 gm 있는 플레이어팀일때 제일 잘 굴러가던데
뭐 그건 어쩔 수 없는 건데, 솔플이나 GM 없는 플도 못 할 건 아니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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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어그로 끈다고까지 할 건 없을 듯 - dc App
이게 맞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