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들은 어떤 프로덕션에 소속된 스태프 들입니다.
이 프로덕션은 어떤 곳일까요?
- 케이블 방송사에 속한 팀.
- 방송사에 영상물을 납품하는 외주제작 전문업체.
- 유튜브+아프리카 채널을 운영하는 인디 영상 제작 팀.
어디가 되었건 간에, 이 프로덕션은 심령현상이 담긴 비디오를 투고받아 영상을 제작하는 곳입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이런 영상들 중 태반은 조작된 것들이고, 그와 관련된 작업도 이 프로덕션의 주요 업무들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시청자의 영상을 투고받는다'는 컨셉을 유지하기 위해 우편 사서함과 전화번호, 이메일을 통한 투고 채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케이블 방송사에 소속된 제작팀이나 외주업체일 경우 그것만으로는 방송을 유지할 수 없으므로 동종 업계에서 활동하는 지인들이나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친지들로부터 영상을 받기도 하겠지요. 이중에는 투고자로 가장한 워너비가 직접 조작한 영상도 있겠지만, 간혹 조작되지 않은 소름끼치는 영상들도 투고되곤 합니다.
영상이 제작되는 '일반적인'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영상을 투고받습니다.
- 회의를 통해 투고받은 영상들 중 소재로 쓸 것들을 추려냅니다.
- 방영할 영상들이 정해지면 제일 먼저 투고자에게 연락을 취하고 인터뷰를 합니다.
- 투고받은 영상과 취재 영상을 편집해 방영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과정만 밟아서는 재미가 없겠지요. 어떤 프로덕션이건 마감에 시달리기 마련입니다. N일, 혹은 N주일 까지 취재를 끝내지 않으면 안되는 시간제한을 둔다면 시작부터 긴장감을 불어넣을 수 있겠지요.
어쩌면 투고 받은 것이 영상이 아닌 제보일 수도 있습니다. "어딘가에서 이러저러한 영상을 본 것 같은데~" 라는 제보를 받는다면, 평소에는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겠지만 투고받은 영상이 전혀 없고 방송에 내보낼 것은 없고 마감날이 다가오면 PC들도 움직이지 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인터뷰 및 취재 과정에서 불상사가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투고자가 사고나 병으로 목숨을 잃거나 그에 준하는 상해를 입는다거나, 취재진 거동수상자와 조우해 위해를 입는다거나, 영상을 보관하던 프로덕션 사무실에서 괴이한 사건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중 백미는 취재진인 PC에게 직접 발생하는 불가사의한 현상이겠지요. 하지만 PC의 목적은 사건에 얽힌 진상을 밝히고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고 사건 자체를 해결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부수적인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PC의 궁극적인 목표는 마감 시간 안에 영상을 제작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일을 진행할 PC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수행해야하는 작업과 소수 정예로 움직여야하는 팀의 특성상 비범한 사람들일 것이 분명합니다.
- 프로듀서 : 영상 제작을 총괄하는 사람입니다. 영상을 만든다는 것은 기존에 있는 영상을 편집하는 것 뿐만 아니라 영상을 기획하고 촬영하는 것 또한 포함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다재다능하고 경험 많은 사람이 맡게되기 마련입니다.
- 스태프 : 촬영 작업을 수행하는 사람들입니다. 직접 카메라를 드는 사람도, 붐마이크나 조명을 드는 사람도, 이러한 기재들을 직접 들고 움직이는 사람도 프로듀서의 지시를 받는 사람들은 모두 스태프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취재기자 : 일손이 부족한 경우 스태프가 취재기자의 역할을 도맡는 경우도 있겠지만 전담하는 사람이 있다면 수고가 줄 것입니다. 이들은 사전에 자료조사를 하거나 촬영 현장에서 직접 사람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는 역할을 도맡습니다.
- 배우 : 영상 제작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지만,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영상을 보다 재미있게 만들수도 있습니다. 대개는 재연배우로서 간단한 연기를 맡게 되지만, 영능력자로 분장해 취재중인 카메라 앞에 나설 수도 있고, 모자이크 뒤에 숨은 제보자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대충 여기까지 생각해봄...
일단 플레이어들의 접근성 문제(방송국 돌아가는 걸 전혀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니...)나, 돌발행동의 용의성(케이블 방송사 팀이면 사유지 침입 같은 건 못 하잖아?) 같은 걸 생각해 보면 유투브 팀 쪽이 가장 끌리는 게 사실이다. 아마추어리즘적으로 접근이 가능하니까... 참고할 만한 파운드 푸티지 영화 같은 것들도 많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