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지엠으로서 직무유기다.


5판 설계 사상이 뭔데? 제작 단계부터 온갖 상황을 최대한 떠올려서 룰북에 때려박은 이전 판본을 다이어트 시켜서 핵심적인 요소만 남긴게 5판 아님?


어차피 사람의 상상력은 끝이 없고, 룰북에 많이 명시할수록 점점 플레이를 제한하는 용도로 쓰이게 되니까, 일부러 임기응변을 전부 지엠의 재량에 맡긴거 아니냐. 그런 상황에서 지엠이 룰북에 있는것만 인정하겠다고 하는건 반쪽짜리 룰을 돌리겠다고 선언하는거나 다름없다고 본다.


"할버드에 달린 갈고리로 적을 끌어 당기겠습니다", "적이 물리 저항이 있는것 같으니 가지고 있던 산성용액을 뿌려서 암습 넣겠습니다",라고 선언하는걸 "룰북에 그런 기능 없으니 못합니다"라고 하면 난 바로 그 세션 흥미 잃고 하차한다.


만약 이런 저런 이유로 거절하고 싶다면 정직하게 그 이유를 말하거나 말하기 싫은 이유라면 최소한 로어하게 접근해라. "같은 파티에 글레이브 쓰시는 분이 계신데 할버드에만 그 기능을 넣는건 불합리한거같네요" 라거나, "산성용액을 기습적으로 사용할 순 있지만 흐르는 액체로 급소를 정확하게 노릴 순 없으므로 암습이 불가능합니다" 라고 하거나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