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점이 빗나가는 것 같아서 다시 한번 정리해 보겠음

일단 이거부터 시작하자.
이미 네캎은 플레이 프로필이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어.
나는 이걸 긍정적으로 보고 있음. 자기소개 좋지. 이게 뭐 그렇게 나쁘겠어?

아마 플레이 프로필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거야
자기소개 하는 것 정도는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겠지
다만 문제는 이거임. 네이버 카페 시스템적으로 써야만 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거야

생각해보셈. 플레이 프로필 자체는 사실 말만 바꾼거지, 예전에 구회 게시판에서 쓰던 구회글과 별반 차이가 없어
그러니 전혀 새로운 제도가 아니야
그냥 구회글이 실질적으로 구회 용도로 사용되기 힘들었고, 자기소개에 가까웠기 때문에 이름만 바꾼 것에 가까워
근데 왜 그 사람들이 플레이 프로필을 싫어할까?

답은 이거임.
구회글은 자기가 쓰고 싶으면 쓰는 것이었지만, 플레이 프로필은 모두가 써야만 하는 제도다.
그렇기 때문에 플레이 프로필을 싫어하는 거야. 쓰지 않으면 별종 취급하는 운영을 하니까.

그 사람들은 플레이 프로필이 없어도 멀쩡히 rpg할 자신이 있음.
왜? 그런 구구절절한 자기소개 없어도 세션 내에서 보여줄 수 있고, 면접을 통과할 자신이 있으며, 무엇보다 이미 인맥이 있으니까.
이런 사람들은 플레이 프로필을 작성하지 않으면 카페에서 활동하기 힘든 분위기가 불편하겠지.
그러니 적대감을 나타낸다고 봄.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 알겠음?
플레이 프로필이라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님. 그걸 제도화시켰다는거지.
그리고 이쯤에서 짚고 넘어가겠는데.. 나는 플레이 프로필 제도 나오자마자 6시간안에 작성했음. 그만큼 거부감이 없음.
다만 그렇게 여기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것 뿐임


이제 체크리스트 얘기로 돌아와 보겠음

체크리스트 항목들 보셈. 존나 당연한 내용뿐임.
연락처 주고받기, 약속 시간 정하기 같은 뭔 시발 하지 않으면 세션 성립도 안 되는 것부터 시작해서, 하우스룰 및 민감요소 안내 같은 자칫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포함하고 있음
이 체크리스트 자체는 유용함. 누가 부정하겠음? 다들 저렇게 하는데.

그러면 난 왜 이것에 대해 적대감을 드러내는 걸까?
당연히 위의 플레이 프로필 얘기와 일맥상통함. 이런 존나 당연한걸 쓰라고 시키는 게 싫다 이거지
그냥 알아서 잘 할 텐데, 구인글 양식에까지 박아놔서 이걸 안 쓰는 건 이상한 사람 취급하려고 하니까 싫다는 거잖아.

아니 진짜 나는 이해가 안 됨.
저런 게 굳이 필요해? 다들 당연히 하는 거잖아. 근데 왜 써야한다는 압박감을 주냐고.
저걸 쓰겠다고 선언하면 굳이 하나하나 체크하지 않아도 될 사항들까지 다 짚고 넘어가야 할 텐데... 그런 귀찮은 짓을 해야할까?
나는 그 부분에서 효용성에 의문이 드는 거임

네캎의 체크리스트 Q&A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음

1. 쓰든 안 쓰든 자유이나, 안 쓴다는 것은 반드시 명시해야 함. 그냥 무시하고 빈칸으로 냅두면 안 됨.

이게 의미하는 바는 내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겠고.

2. 숙련된 마스터는 사용하지 않을 수 있으나, 만약 체크리스트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유를 알아본 다음 그에 따라 세션 참가를 재고해라.

나는 이게 카페 운영진들이 체크리스트 쓰지 않는 사람들을 무의식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드러낸다고 본다.
애초에 나는 쓰지 않는 이유를 물어볼 필요조차 없다고 생각함. 안 쓰면 안 쓰는 거지 왜 꼬치꼬치 캐묻는단말임.
카페 운영진에게는 그걸 안 쓴다는 게 굳이 물어보기 해야할 만큼 중대한 사항이다 이거 아니겠음? 그에 따라 세션에 참여하지 않을 정도로.
왜 그렇게까지 생각할 수가 있지? 난 좀 이해가 안 되거든?

3번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별거 아니었으니 넘어가고...
4번도 웃긴게 이거는 체크리스트 쓰는 사람들에 대한 제약을 담고있음
만약 체크리스트대로 행하지 않으면 카페에다가 신고하라는 내용임. 
그럼 확인해주고 카페에서 처리할 수 있는 게 있으면 처리해주겠다 이런 거지

체크리스트는 자율적으로 사용하는 건데, 그걸 사용하기로 해놓고 좀 안 따른다고 카페에서 처벌까지 할 수 있다고?
아니 왜? 그럼 안 쓰는 게 더 이득 아님? 쓰는게 오히려 족쇄가 되니까.
아마 운영진은 이렇게 생각한 게 아닐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연히 쓸 테고, 이것은 카페에서 공표한 내용이니 카페 또한 처벌 권한을 가질 수 있다... 뭐 이런거
카페는 결국 어떤 제재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음


나는 이 Q&A가 전체적으로 카페 사람들에게 어떤 구속력을 가하길 바라는 의도를 표현하고 있다고 보고.
체크리스트 사용 여부를 구인 양식에까지 포함시킨 건 그에 따른 당연한 절차라고 생각함.
그래서 체크리스트가 보기 싫음 ㅇㅋ?
카페가 뭔 엄마도 아니고 너 체크리스트 쓸거야? 똑바로 말해 무시하면 구인글 내려버릴거야!
하고 강요하고 있잖아


이미 구인 양식에는 이런저런 선택적인 부분들을 명시하게끔 하는 항목들이 있었음
마스터의 플레이 프로필 기재, 안전장치 사용여부 이 두가지.
전자는 그렇다 치고 후자는 진짜 대부분의 팀이 그닥 신경쓰지 않을 사항임
그렇지만 안씁니다 내지는 빈칸으로 넘겨도 되고, 세션을 소개한다는 성격에 들어맞으니까 그러려니 했던 건데, 이번에 카페가 내세운 체크리스트는 그렇지 않음
매우 정형화돼 있으며 귀찮은 데다 당연한 거라 별로 하기 싫은데, 이걸 굳이 쓰는지 마는지 여부도 반드시 적어야 함

나는 이렇게 자꾸 카페가 뭐 하라고 하는게 자꾸 의도가 보여서 싫음
그래서 내가 지랄하는거임
솔직히 지금 내 기분 재단하면서 너 열받았다 ㅇㅈㄹ하니 그쯤부터 빡쳐 있는데 빡친만큼 장작 더 태우고 간다
체크리스트 구림 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