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친구들과 던전월드 세션을 하나 진행하려는데
나는 던월을 이전에도 몇 판 해 봤고 DM경험도 조금 있음.
그런데 친구들은 TRPG의 개념은 알고 있지만 룰 자체에 대해서는 완전 무지하고, 내가 봤을 때는 흥미 자체도 조금은 있지만... 정말 조금이라 룰북을 읽는다는 행위에 대해 귀찮다는 감정이 앞설 것 같음
이럴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던월의 기본 개념(~6이면 실패, 7-9면 대가 있는 성공, 10+면 완전성공) 만 알려주고 세세한건 차차 진행하면서 알려주는 게 나을까?
아니면 룰북 정도는 읽어오라고 해야 할까...?
그리고 플레이 자체에 대해서도 아무래도 초보PL들이다 보니 진행이 매끄럽지 않고 많이 삐걱거릴것같은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모른다던가)
이때 내가 몇 번 정도는 조언을 해 주는 게 나을까? (ex. 거기서는 밧줄을 써서 올라가는게 좋아보여)
고수 DM분들의 조언이 필요한 시점임
대충 뭐 유튜브에서 TRPG하는 영상 몇개라도 던저 줘. 블루밍하우스 영상들 교본으로 적당할거 같더라.
여러 다른 친구들이랑 해본 경험으로 얘기하는건데 친구가 궁금한데 하자고 한게 아니고 네가 끈덕지게 영업을 한거면 귀찮아서 그래 그냥 한 번 해보지 뭐<이거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만약 그런거라면 그냥 관두고 밥한끼나 롤하러가는게 낫고, 그래도 꼭!!! 네가 하고싶은거라면 실낱같은 기대도 품지 말고해라. 걔네 감정노동 당하는거랑 다를 바 없는 상태일거니까
말 자체는 친구 A한테 나온 상황인데, 나야 trpg좋아하니까 '그럼 한 판 해볼래?' 했지만 그 친구 말고 다른 얘들은 그냥 A가 하자고 하니까 '그럼 나도 낌' 같은 느낌임 어떤건진 모르지만 시간이 남으니 맛만 봐본다 정도
처음하는애들은 복잡한거 못하고 캐릭터시트에 빈칸 6개이상 있으면 채우기 귀찮아하는 경우 많음 던월할거면 던월하는데 내경험상으론 터널군처럼(백룡거르고 그냥룰즈라이트라서 언급하는거) 존~~~나간단한 룰로 돌려주는게 더 낫더라 - dc App
조언은 훈수(거기선 밧줄을 써보자) 말고, 플레이어가 활용할 수 있는 에셋(능력치, 도구, 주변의 이용 가능한 환경)이랑 상황을 차근차근 설명해주며 스스로 답을 찾아가게 해주는게 좋음. 실친플이니 미친소리나 루니짓도 심심찮게 나올 수 있는데 그냥 너도 낄낄 웃으면서 받아주면 즐겁게 할 수 있음 - dc App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걸 상기하면서 알피지 이거 재밌네? 하는 생각만 들게끔 돌려주는게 좋은 거 같음. 진지한 건 나중에 해도 늦지 않음. 나만해도 실친이 불특정다수에게 오줌발싸하던 캐릭터 들고왔는데 계속 하다보니까 자기가 과몰입해서 오줌마개 꽉 잠그고 시리어스한 정극 찍고 있더라 - dc App
ㄱㅅㄱㅅ 말해준대로 해봄 자세하게 써 줘서 고맙다
쉽고 널널하게 시작하라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
관심없어하는 실친 마스터 봐주면 존나 신경 거슬릴 일 많을텐데, 그거 인내할 깜냥을 먼저 본인이 갖추는 것을 추천. 원하는 심상대로 흘러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음. 일단 피아스코 같이 깽판치는 룰로 드립 좀 섞어가면서 쉽게 할 수 있는 룰로 맛보기 보여준 다음에 '이런건 어때' 식으로 츄라이츄라이 하는 것이 좋아보일듯. 아니면 걍 찻집 가서 구인하던가.
정신병자 새끼들이 모여서 주사위 굴리면서 발작하는거라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