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물건은 골든 고블린 프레스의 크툴루 인빅투스 시나리오집인 Fronti Nulla Fides(겉만 보고 믿지 마라).
크툴루 인빅투스가 뭐하는 물건인지는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rpg&no=85696에서 볼 수 있다.
왜 카오시움 아니냐면 6판에서는 카오시움이 냈는데 7판에서는 골든 고블린 프레스가 라이센스를 따갔기 때문임.
Drivethrurpg에서는 디지털판 안 팔고 공홈에서만 파니까 유의할 것.
시계태엽 예언자(Clockwork Oracle)
예언을 하는 신비한 자동인형이 나오는 시나리오. 이미 B.C 200년대에 자동판매기가 나왔었다지만 이건 그럭저럭 맞는 예언을 하니까 좀 신기한 물건임.
예전에 이런 소재 나오는 고대 배경 시나리오는 아예 멀쩡한 사람이 오토마톤으로 교체되는 진짜 광기가 있었는데 이건 그러지는 않고 그냥 마개조만 한다.
하얀 유인원의 여신(Goddess of White Ape)
러브크래프트 작품을 안다면 뭐가 나올지 제목부터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인데 사실 투기장도 나오고 폭동 혹은 혁명 각도 나오고 뭐 그런다. 탐사자들이 "로마의 사절"을 자칭할 수도 있음. 그리고.... 사실 De Horrore Cosmico 서플먼트에 실린 마리우스 아시나에 대한 조사(The Vetting of Marius Asina)" 시나리오의 후속작임.
옛날 옛적, 그러니까 이 시나리오로부터 10여 년 전에 아시나 가문의 가주인 마리우스 아시나 아저씨는 자기도 원로원 의원 좀 해 보려고 도전하기 전에 현실로 따지면 "내부 감사"를 시도해 봤음. 근데 제3자를 통해 고용한 탐사자들이 조사를 너무 열심히 한 결과 + 자식들 셋이 애비의 상상력(물론 아들이 강간 폭행 등을 저지르는 것 정도는 뒷수습을 해 주니까 알고 있었긴 함)을 뛰어 넘은 개노답 상태란 게 드러나면서 일이 커진 결과 집안이 진짜로 개좆망하고 그나마 저 집안 기준으로 인성은 멀쩡하던 애(외모도 멀쩡한 걸 지도 모른다) 하나만 남았는데, 얘가 어찌어찌해서 고생하다가 고향인 오파(Opar)로 돌아가서 하얀 유인원 왕국의 왕위를 계승받아 왕국을 나름 로마풍으로 다시 재건하기 시작하고, 이제는 왕실의 후계자를 보기 위해 신랑감을 물색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됨. 얘 어머니는 잡혀온 마리우스 보고서 나름 연애결혼했다지만 그런 사정이 없는 얘는 적어도 여왕인데 어디 왕이나 황제 집안 애를 남편으로 맞아야 하지 않겠냐?
따라오는 바다(Following Seas)
포도주와 기타 등등을 수송하는 화물선 미네르바(Minerva) 호 위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는 시나리오.
바다가 배경이라고 다 딥 원이 나와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시나리오. 그 외에 별 건 없다.
노예 해방(Manumission)
며칠 전에 살인을 저지르고 런하려는 백부장이 최대한 빨리 자기 조카를 찾아서 시리아로 데려와 달라는 의뢰를 함.
사실 상황이 아주 로마스러운데 애 아버지가 도박빚 갚는다고 8살짜리 애를 노예 시장에 팔아넘기고(여기까지는 별로 특별한 일이 아닌 게 맞다) 마누라가 뭐라고 하니까 줘팸. 근데 애 팔아먹은 걸 아내가 오빠인 백부장에게 알려서 오빠가 로마까지 찾아왔는데.... 집에 오자마자 마침 쳐맞고 넉다운되어 있던 여동생 보고 눈돌아가서 애 아버지를 패죽여버림. 살인을 했지만 지위와 기타 등등으로 적당히 해결해서 백부장 본인이 로마를 떠나서 안 돌아오는 걸로 마무리가 됐는데 그건 그거고 일단 애는 찾아야하니까 탐사자들을 고용함.
이게 왜 크툴루 시나리오냐면 저 당시 지중해권에는 Haruspicy / Hepatoscopy라고 해서 제물의 내장(대개 간)의 외형과 상태를 보고 점을 치는 점술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슨 말인지 알겠지?
캄브리아의 용(Dragon of Cambria)
벤타 실루룸(Venta Silrurum)이라는 마을에서 며칠 전에 노예 둘이 광산에서 튀어나온 "용"에게 죽었고 주변 부족에서도 사상자가 나와서 이 "용"을 잡아달라는 요청이 나오고, 로마인들을 좋아하지 않는 드루이드가 주민들을 선동하려 들고 뭐 그런 시나리오.
내막을 절대로 그냥은 알 수 없는 시나리오. 왜냐면 저 용은 "공룡"이기 때문이다...... 공룡 왜?
에메릭의 혈검(The Blood Sword of Emeric)
게르마니아에 사는 부족인 헬베티(Helvetie) 족에는 혈검 에메릭(Emeric Bloodsword)이라는 놈이 있는데 이 놈이 무리를 모아 주변을 약탈하고 뭐 그러니까 이 놈 일당을 죽이려고 로마군이 파견됨.
사실 에메릭은 로마군에게 잡혀 죽었는데.... 문제는 이놈이 일종의 개인 맞춤형 아티팩트인 혈검 빨로 졸라 잘 싸운 걸 보고 로마군에서 "아니 이거 치트템이잖아 이거만 있으면 게르만 놈들 다 퍼지하고도 남겠는데?"하는 놈이 나와서 일단 자기도 혈검으로 뭘 하려고 = 혈검을 만들려고 해서 문제가 생긴 것.
3줄 요약
로마 왜? 하는 광기는 별로 없는 시나리오.
대부분이 평이하고 텍스트도 적은 편이다.
어차피 인빅투스 살 거 아니면 안 볼 물건.
로마로마 하네
기미상궁 굳
갓겜이 분명
흥미로운 물건일세
원래 양놈들에게는 크툴루는 "역사성"도 나름 포인트인 겜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