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물건은 크툴루 인빅투스의 7판 캠페인인 아리우스 루르코의 유산(The Legacy of Arrius Lurco).
배경 이야기
아리우스 루르코는 부유한 귀족임. 근데 대충 8년 전에 크레타 섬에 갔다가 강도를 만났는지 같이 갔던 일행은 다 죽고 갖고 있던 금품도 다 털리고 당시의 기억을 잘 못 하는 상태로 발견된 이후 줄곧 악몽에 시달리다가 사업을 아들에게 물려주고 은퇴했고, 그 이후에도 고생하다가 다모클레스인가 하는 웬 철학자 양반에게 심리치료를 받고 좀 나아졌나 싶더니.... 이제는 의사들을 불러서 검사를 여러 번 받고, 그럴 때마다 매번 아주 멀쩡하다고 나오는 등 꾸준히 이상한 기행을 벌여오고 있음. 제목은 유산이지만, 이 캠페인 시작 시점에는 아주 팔팔하다.... 맞나?
당연히 자세한 내용은 덮어둔다.
크레타라는 데서 "낳아라! 신의 아이를!" "그아아아앗"을 생각했다면..... 놀랍게도 얼추 맞음 ㅋㅋㅋㅋ
예전에 크레타에서 이미 아리우스 루르코는 언젠가 몸 속에 깃든 신격체의 아이가 성장해 튀어나오면 죽을 운명이 정해졌고, 그걸 기억해 낸 이후 의사를 불러서 뭘 해보려고 한 건데 아무 것도 안 되니까 어차피 죽을 건데 끝까지 간다는 마인드로 자기를 이렇게 만든 신격체와 그걸 추종하는 놈들을 끝장 낼 계획을 세움. 본인은 그게 실행되는 걸 보지 못하고 죽지만, 그의 유산 - 계획은 어쩌다보니 얘 동료가 아니라 탐사자들이 물려 받아서 실행하게 된다. 사실 이 때까지 안 죽은 게 신기하긴 한 시점이었음.
근데 왜 브리타니아가 아니고 크레타인가요? 하면 신격체가 자기 본진과 크레타 지하의 미궁을 연결하고, 거기 있던 애들을 자기 부하로 삼아서 지중해에 영향을 주는 거점으로 삼았기 때문임. 이 놈의 별명이 "미궁의 신"이라 인간이 만든 미궁이 마음에 들었거든. 그래서 크레타의 미로를 탈출하면 나오는 곳은 크레타가 아닌 브리타니아임. 아무튼 이 신격체는 육체를 파괴해서 쓰러뜨려도 돌아오긴 하는데.... "천 번의 달 주기"가 지나야 돌아옴. 즉, 탐사자들은 어차피 늙어서 죽고 없다.....
신화생물
일단 크레타 섬하면 떠오르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걔가 신화생물?로 나온다. 크툴루 인빅투스에서는 그냥 신화생물만 나오는게 아니라, 원래 신화에 나오는 존재들이 크툴루스럽게 재해석되거나 혹은 그냥 이 동네에는 얘들도 같이 산다는 식으로 등장함. 신화생물은 바람을 조종하는 신화생물이면 바람의 정령으로 불린다거나 뭐 그런 식이고.
개인적인 생각
대놓고 인빅투스 세팅 물건이라 이거 할 사람만을 위한 물건이라는 거 + 그런 주제에 배경만 좀 바꾸면 현대 시나리오로 돌려도 별반 차이가 없을 거라는 점만 빼면 나쁘지 않은 구성. 추가로 어디서 본 것들이 많이 나오지만 그렇다고 지들만 아는 거 나오거나 진짜 로마 역사 맛 같은 걸 보여주는 것보다는 이게 낫지 않을까 싶다. 아래 소개한 같은 세팅 같은 회사 시나리오집에만 해도 로마맛을 살린 그런 전개가 나오고 그러잖아? 근데 이런 건 인빅투스 사서 돌릴 정도로 이상한 놈이 직접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니들도 니들 겜에 인도 좀 그만 내고 죽은 임롬이나 좀 살려내 보라고 역설사 새끼들아.
3줄 요약
로마 제국을 배경으로 하는 특이한 캠페인임
이런 역사물은 분위기 살리는 게 쉽지가 않음
그래서 참고할 거도 많고 생각할 거도 많은 듯
역설사 새끼들은 메이지나 살렸으면
"Other Denizens"
그러니까 "크/레/타/의/암/소"가 되버린 사내의 유지를 받들어 사악한 존재와 그 추종자들을 막는 거란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