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서 바텐더만이 알고 있는 정보를 얻어야하는데
다들 화술이 모자랄 때, " 바텐더를 총으로 위협해서 정보를
얻겠습니다. " 라고 선언했을 때

" 그건 안됩니다. " 라고 거절하기 보다는

" 안타깝지만 그 바텐더는 마을 내에 유일무이한 술집의 주인입니다.
만약 위협을 하겠다고 총을 꺼내들었다간 주위에 있는 취객들과
단골 보안관 몇명이 같이 권총을 꺼내들겠군요? 좁은 술집에서
6연발식 리볼버 9정의 총알을 모두 피할 자신이 있으시다면
시도해보세요. " 라는 식으로 누가봐도 건들 수 없는, 건들면 안되는
정당한 이유가 있어야 납득이 되는듯함, 뭔가 위에거는 걍 무시하는
느낌이 듬.. 늘 세션 끝나면 " 그때 그거 왜 거절하셨나요? "라고 꼭
물어보게 되더라..

다른 예로는
우거진 수풀로 가득한 길을 지나 동굴로 들어갈 때 풀을 다 쳐내거나
해집거나 해야하는 상황임. 이때 나는 부시깃을 들고 있었음.
이때 " 부시깃을 이용해 불을 지펴 수풀을 제거한 뒤 가겠습니다. "
라고 선언을 할 때

" 수풀들은 전날 내린 비로 인해 굉장히 습합니다. 불을 지피려고 해도 불은 커녕 불씨조차 퍼지지 않을 것입니다. " 라던가

" 당신이 부시깃을 꺼내들자 불길한 생각이 머릿속에서 퍼집니다.
불을 지폈다간 자연의 어머니에게 큰 화를 당할지도 모르겠군요..? "
라는 식으로 거절하면 뭔가 기분도 안나쁘고 몰입감은 몰입감대로
드는 느낌? 이런쪽에 만족하는 듯..

솔직히 이랬는데 진짜 시도해서 죽거나 다치거나 하면 그건
그냥 그놈이 트롤인거니까 걍 담부터 빼고 하면 되는 부분이잖아?

내가 이런 부분에서 좀 깐깐한건가 싶음..
물론 선언 거절해도 분위기 안망칠려고 걍 "알겠습니다. 다른 방법을 구상해보죠"하고 넘기기는 하는데 불만이 쌓이게 되긴 하더라.

막말로 " 그 행동을 하셔도 딱히 얻을 수 있는건 없습니다. "
같이 가볍게라도 꼭 사유를 말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임.

님들은 '설명없는' 선언 거절에 대해 어캐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