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스 얘기가 나와서 떠오르는 말 쓰고감.


권위에 호소해보자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이야기는 행동의 모방이므로 반드시 하나의 전체 행동을 모방해야한다.' 라고 얘기 했어.

그 때 당시에 예술은 아름다움을 모방이라고 정의했는데, 그래서 대체로 자연을 모방했지. (인간의 몸을 포함해서)

이야기도 인간의 행동을 모방한 것이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하고 싶어하는거 같아.


백스토리에 후크를 많이 달아 놓는다는 표현을 봤는데. 좋은 표현인거 같아. 나도 그런 식으로 백스를 써왔던거 같거든.
마스터가 쓸 수 있는 재료를 넣어두는 느낌으로, 쓰면 좋고 아님 말고. 그런걸 챙겨주는 걸 좋아하는 마스터도 있는 법이니까.

하지만 그 후크라는건, 결국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느냐를 나타내는 거같아.

내 캐릭터가 증오하는 인물이 있다는 백스는, '내 캐릭터가 그런 인물을 만나면 당장 죽이려할 거다.'라는 의미고.

내 캐릭터가 아끼는 동생을 잃었다는 백스는, '내 캐릭터가 아끼는 동생에 대한 단서를 찾게되면 앞뒤 안 가리고 그 뒤를 쫓을거다.'라는 의미고.


그 외에 백스는 대체로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관한 걸 나타내야 한다고 생각해.

평소에는 무엇을 위해서 살고 행동하는지.
도덕적인 딜레마에서 어떤 것을 우선으로 두고 행동하는지.
동료들과는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지.
등등.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 그 것도 캐릭터에게 중요한 부분이지만.
그 다음. 느끼고나서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표현하지 않으면 이야기가 굴러가지 않아.

마스터가 묘사했을 때, '제 캐릭터는 분노를 느껴요!'하고나서 아무것도 하지않는다면. 그 다음 마스터가 할 행동은 캐릭터가 무언가 행동할 수 있게 유도하는 것이지.


결국 백스가 길고 짧다 보다는. 어떻게 자라왔고 어떤 일이 있었다는 글들보다. 캐릭터의 행동 방식을 설명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좋은 백스인지 아닌지를 가려낸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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