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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를 할때는 마치 RPG게임의 주인공이 되어 주동적으로 행동하는 거라면,
마스터를 하면 드포나 림월드처럼 얘네가 어떤 행동을 보여주고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지 기대하게 됨.
이야기의 플롯 주도권 자체는 내가 잡고 있지만, 그 서사시를 색칠하는건 바로 시민/폰/플레이어들이거든.
내가 계획해둔 부분까지 따라오고, 내가 계획해둔 이야기를 잘 따르기도 하지만, 가끔은 통제불능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하고, 거기서 재밌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매번 새로운 이야기들이 나옴. (예를들어 고양이가 바닥에 흘린 맥주/야요를 하고 뻗어버린다던지 플레이어들이 단체로 구덩이 함정에 빠졌다가 전부 다 빈사상태가 되서 4시간 동안 기절해있다가 빠져나온다던지)
이젠 던월에서 플레이어의 팬이 되라는게 어떤건지 대충 알겠음.

그런 의미에서 내가 직접만든 시나리오보단 레디메이드 시나리오가 훨씬 나은것 같더라. 일단 퀄리티도 퀄리티지만, 내가 직접만든 것들은 쉽게 정들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내 캐릭터, 내 플롯, 내 아이템에 집착하게 됨.

근데 레디메이드 시나리오는 내가 직접 만든게 아니다보니 그런 집착없이 플레이어들에게 집중 할 수 있더라. 이때가 훨씬 재밌었던 것 같음.

그러니 개꿀잼 겁스 츄라이 츄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