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ceb8574bc806bf73cea8ee3409f3433dc115f0a0823cb8c4852c479d3

시각 자료로 맵 하나 하나 수제작하는 사람 있음?
본인은 던전 메이커 스튜디오로 맵 하나 하나 그리는데
이게 장단점이 있는거 같음

장점으로는

1. 시각 자료가 있으니 PL들이 상황을 이해하는게 빨라지고 행동 대응이 어느 정도 통일화됨...막 '어, DM님 저는 PL1님이 말한것과 다르게 그 기둥이 입구 안쪽 깊숙한데나 있는 줄 알았는데요...' 하는 경우는 없음

2. 직관성 있는 묘사가 가능함. 예를들어 '걔는 이렇게 서 있어서 화살이 나아가는 경로에 방해가 될거 같아요.' 정도만 해도 PL들이 끄덕끄덕 납득함

3. 볼 맛이 난다. 아무래도 ORPG 메인이니 눈으로 보이는 무언가 있으면 상황몰입이 좀 더 잘되긴 하는듯


단점은

1. PL들의 상상력을 제한하는거 같음. 딱 눈으로 보이는 그대로. 직관성이 있는건 장점이지만 이게 PL들의 상상력에 족쇄가 되는거 같기도 함. 때로는 이게 RP의 순도를 낮추는 장애물이 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2. 내가 힘듦...촌락 하나 찍는데도 몇시간씩 걸린다...나중에 도시 같은데 나올땐 어떻게 하나 싶어서 좀 막막스럽기도 함

3. 돌발상황 대처가 안됨. 난 마을->던전->야영 순으로 맥락을 예상하고 대충 그 위주로 맵 자료를 준비해놨는데 중간에 파티가 전혀 다른데로 샌다? 세션 끊고 진행 미뤄야함...지금까지 있던 시각자료가 갑자기 없어지고 말로 묘사를 하려면 다들 어색해함...말 그대로 있다 없으니까 적응을 못한다


대충 이렇게 장단점이 있긴 한거 같은데, 어찌됐든 본인은 적어도 지금하는 캠페인에 지도는 계속 꼬박꼬박 찍어갈거 같긴 하다.

무엇보다 재미도 어느 정도 있고, 시작을 이렇게 해버린 이상 중간에 갑자기 시각적인 요소를 열화시키는 것도 자존심이 허락을 안 해줘서...

다른 DM들은 다들 어떻게 하는가 궁금해서 글 올려봤음

짤은 내가 이번 세션에 사용할 동굴 던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