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어떤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선언해뒀으면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시 팀원들에게 민폐가 된다고 생각함.
물론 그 잣대를 다른 사람들한테 강요하는 건 아니고, 나 자신을 평가할 때에만 사용하는 잣대임.
이건 기본적인 예의, 규칙 같은 게 아니라 내 지론일 뿐이고, 다른 사람은 자기만의 즐기는 방식이 있겠지.
아무튼 그래서 나는 하겠다고 한 걸 제대로 못 하면 팀원들한테 너무 미안하니까
내가 선언한 역할, 컨셉에 부합하는 선에서 최대한 강한 캐릭터를 만들려고 노력함.
근데 그러니까 파워빌드만 한다면서 좀 안 좋은 소리도 듣고 그래서
파워빌드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 파워빌드라는 게 그렇게 안 좋은 소리를 들을만한 건지가 궁금해졌음.
파워빌드가 문제가 되는 건 PC간 파워 격차가 심할 때임 팀 상황 봐서 적절히 하면 괜찮고 지나치면 민폐인 거지
파워빌드만 한다고 한소리 들었을 정도면 자기가 적절히 하고 있는 거 맞나 생각하는 게 맞음
일단 내 기준으로는 너무 파워 격차가 심하다는 느낌은 아니었음.
네 기준이 문제가 아니라 '파워빌드만 한다면서 안 좋은 소리도 들은' 상황이 문제인 거지. 누군가는 안 맞는다고 생각한다는 거 아님
아마 짜서 가져가는 캐릭터 중 약한 게 하나도 없어서 한 소리 들었던 것 같은데
ㅇㅇ 아마 그런 듯? 그래서 팀원들이랑 한번 이야기해보는 중임. 지적한 팀원은 나 혼자만 돋보이려 그랬던 거라고 생각해서 지적했다고 하더라. 내가 이래서 그랬다고 하니까 그래도 나름 잘 풀리는 중
그럼 됐지 뭐 팀 사이에서 얘기해서 해결되면 문제될 거 없어
해피엔딩
컨셉질로 이상한 거 해도 제대로 기능하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파워빌드를 함
파워빌드가 문제되는건 상대적인 거임. 팀원들 사이 조율이 중요
나름대로 조율은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왜 이런 빌드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할 생각은 못 하고 있어서 그랬던 것 같음. 조율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되새기는 계기가 된 듯
이겅 정말 사람마다 인식이 다른거라 잘 모르겠다. 나같은 경우는 5판 비스트마스터나, 컨셉맞춰 딜주문 하나도 안 넣고 환영술만 몰빵한 위자드같이 명백히 게임이 요구하는 기능이 미달하는 캐릭터는 피해야 한다고 생각함
한가지 분명한 건 TRPG는 게임이고, 어떤 형태로든 틀 안에서 강한 캐릭터를 만들려는 심리는 이상하지 않다고 봄. 정도가 지나친게 문제지
나도 그 정도 마인드에 가까움.
보통 파워빌더가 문제가 되는건 1. 자신의 빌드에 근자감이 가득함 2. 그래서 딜딸을 치고 3. 상대적으로 효율적이지 못한 빌드의 유저에게 꼰대질시전 4,혹은 위 사항에 전혀 해당하지 않아도 모든 전투씬의 영광을 혼자 독점하려하면 아무래도 좀 그렇지
아마 123에 해당하지는 않는 것 같은데 4번에 가까운? 느낌이라서 이번에 이렇게 된 듯
파워빌더 자체가 죄악은 아니니까
그렇지? 파워빌드가 그렇게 나쁜건가 싶어서 좀 찾아봤는데 파워빌더 욕하는 글들이 좀 보여서 내가 진짜 잘못하고 있었던건가 걱정하고 있었거든...
파워빌드가 나쁜 건 아니지만 마스터의 임기응변도 좀 필요함
임기응변이라면 어떤 느낌의?
ㄴ 예를 들어서 파워빌드 짜는 PL과 약간 즐겜인 PL이 있다 가정할 때, 양쪽의 만족감을 비슷하게 주려면 파워빌드 짠 쪽이 상대하기 좀 더 껄끄러운 적이나 난관을 배치하는 식. 각각의 PL마다 난이도나 어려움에 대해 느끼는 부분이 다르니까. 다만 이게 너무 노골적이면 파워빌딩한 PL이 대놓고 자기만 물먹이려고 한다고 기분이 나빠질 수도 있고... 중도를 잘 지켜야지. 그래서 임기응변이라고 표현하는 거
ㄴㄴ ㅇㅎ.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음. 알려줘서 ㄳㄳ
ㄴㄴㄴ 결국 팀의 성향이랑 밸런스, 그리고 마스터랑 플레이어 사이에 간극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다른 문제임. 파워빌딩 자체가 나쁜 건 아닌데, 파워빌딩 하는 놈들이 대부분 평가가 나쁜 이유는 '재미있는 플레이'를 즐기려는 목적보다는 다른 PL보다 자신의 우월함을 표출하려는 놈들이 간혹 있걸랑. 그런 사람 하나 있으면 팀 분위기 개박살나는 거 순식간이고.
ㄴㄴㄴㄴ 그럼 내가 이야기한 대로의 마인드라면 팀원과 마스터와의 조율만 잘 된다면 괜찮은거네. 다행이다.
ㄴㄴㄴㄴㄴ 당사자들이 만족한다면 아무래도 상관없는 이야기지
팀원사이에 문제가 없으면 뭐든 상관없지
그건 그렇다고 생각하긴 함. 근데 내가 TRPG 입문한지 2년쯤 됐는데, 한 팀에서만 계속 놀았거든? 그래서 TRPG에서 절대로 금기시되는 불문율이라거나 그런 '상식'적인 계통의 문제에는 좀 취약한 편이라...
게임이 안될정도로 약한건 문제가 된다 하지만 캐릭터가 강해질 수 있는 만큼 강해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서 팀원간의 조율과 마스터의 임기응변이 필요해지면 캐릭터가 약한 문제랑 똑같아진다 문제없이 보통만 하면 되지 않나? 그리고 역할 제대로 못한다고 뭐라 하는 사람이 실제로 있는가도 의문이다
그것도 그런가... 그동안 좀 편협했던 것 같기도 함. 전에 막 TRPG 입문했을 때 아무것도 모르고 약한 캐릭터 짰다가 파티에 구멍나서 누구 시트 찢겼던 적이 있는데, 그것 때문에 좀 집착? 같은 게 있었나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