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공의 폭풍에 떨어진 멀티버스의 PC들이 영차영차 싸우는 세션에 대해 알아보자
제목 어딨냐고?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게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 전에 원래 있었던 여러 종족들 성능이 바뀐 몬스터 오브 멀티버스 서플이 새로 나왔다
과연 D&D 5판에서 V휴먼이 그웨마or크보익or워캐스터 집고 피트빨로 날뛰는 메타가 변할 것인가????
그걸 알아보기 위해 새 빌드를 실험할 세션을 찾던 도중에
세션이 없었는데요 생겼습니다
근데 플레이어가 하루가 지나도록 2/4에서 안 늘어나서 좀 쫄렸다
두 명이나 더 필요하다고????
인원이 딸릴 땐?? 디코방 (어둠의 텍섹 카르텔 디코방 아님) 에서 아무나 끌고오면 된다!
텍섹과는 거리가 먼 교양인들의 모임에서 무작위 턀갤러를 납치해오기로 함
턀망호 2/4 너만 오면 고
근데 이미 왔다고???
아! 내가 신청하기 전에도 1/4였지!!! 이대로는 랜덤한 턀갤러들이 구인글을 덮썩 물기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하루 더 존버하니까 두명 더 와서 9레벨 단편 투기장이 무사히 열렸고 각자의 캐릭터들은 이 모양으로 나왔다.
일리야 한 (티플링 소서러 9레벨)
특징1) 대놓고 포트에 슬라네쉬 문양이 박혀있음
특징2) Aberrant Mind 소서러라서 촉수를 소환함
특징3) 촉수를 소환함
셰도우 샤워 (켄타우로스 몽크 6레벨 + 로그 3레벨)
특징1)
자칭 말딸임
누구보다 빠르게 달리고 싶어서 몽크 6레벨 이속 55를 액션 질주 보너스액션 로그질주로 뻥튀기해서 165피트를 달림
특징2) 근데 켄타우로스라서 사족보행임 (꼴잘알픽)
특징3) 투기장에 붙잡힌 어머니를 구하러 온 백그라운드 스토리를 가진 효녀임. 모티브가 된 작품은 대마인 아사기
루우 (쉬프터 바바리안 9레벨)
특징1) 야심작 4연타 놀 바바리안의 후속작 4연타 쉬프터 바바리안임
특징2) 격노 켜고 어택땅
특징3) 정신 연령 6~7세 (단 체력 낮아져서 빡겜모드 될 시 각성)
스타레헤 (코볼트 로그 9레벨)
특징1) 파티 중 청일점
특징2) 틈만 나면 노래함
특징3) 이번 서플에서 코볼트 좋아졌어 너네들도 어서 해
이딴 파티 구성이라 우리들 전략은 우선권이 높게 뜬 바바/몽크/로그가 적들을 최대한 조져버리고 딸리는 뒷심은 알아서 충당하기로 한다
그래서 9레벨 바바 스탯분배 근20 민14 건14까지만 맞춰놓고 Alert 집음ㅋㅋㅋ
시놉시스
어떤 미친 마법사가 심심한 나머지, 시간을 들여서 다양한 렐름에 존재하는 온갖 생물들을 모아두고 싸움을 붙이려고 합니다!
승리하는 그룹은 소원 하나를 들어준다고 하지만! 여러분은 여기서 죽어서 영원한 전쟁속 흙먼지가 되고 싶지는 않겠죠!
무기를 드세요! 주문을 준비하세요! 싸우지 않으면 죽음 뿐입니다!
다들 새 서플 빌드 실험하러 온 느낌이라 전투 중심 세션이고 RP적인 요소는 별로 없었다 총 세 번 전투가 있었고 하이라이트만 짜집기해봄
전투 1
시놉시스 다 읽고 시공의 폭풍에서 눈을 떴는데
첫 상대는 악마 오도봉고 Demon Grinder
마스터는 첫 고기파이가 누가 될지 맞히기 게임을 걸어버린 지 오래
인페르날 워 머신이라는데 료나물에서 여자애 잘 갈아버리게 생긴 무서운 룩을 한 적이다
기계에 갈렸다간 R-18 세션을 넘어선 R-18G 세션이 될 위기
Alert찍은 지존바바부터행동합니다
나 바바리안!!! 존나 강하기 때문에 어택땅 찍는다!!!! 우워어어!!!!
모두가 오도봉고에 박아버리는 바바리안의 삼고빔을 외칠 때
내성 성공에 격노 피해저항으로 반의반 만들어서 오도봉고에 정면으로 박고도 멀쩡함
바바 해라 꼭 해라 두번해라
그 틈에 오도봉고 위에 올라탄 악마들한테 화염 속성 피해 폭탄을 던지는 켄타우로스 (엄마 구하러 왔음, 참고자료: 대마인 아사기)
비록 악마가 불 공격에 면역이었다는 앙증맞고 사소한 찐빠가 있었지만 평균적인 대마인 정도의 유능함을 지닌 인재이므로 탓하지 말자
불 공격이 통하지 않는다는 걸 알자 파티의 브레인 일리야 한이 악마들에게 하다르의 굶주림 주문을 사용하는데!!!
악!!! 오도봉고를 모는 악마들의 지능으로는 하다르의 굶주림이라는 주문에 붙은 효과가 뭔지 모르는 바람에 그만
하다르의 굶주림 장판을 1.15라운드에 달하는 시간인 6.9초 동안 밟고 죽어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니들 하다르의 굶주림 효과 말할 수 있음? 난 설명 안보고는 기억 못함 ㅋㅋㅋㅋ
첫 전투가 끝나고 대기실로 돌아온 PC들
전투에서 이길 때마다 소울 코인이라는 걸 인당 5개씩 받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이걸로 NFT를 살 수 있다 ㅇㅇ
어떤 NFT (실물 없는 디지털 자산) 를 뽑을지 고민 중인 PC들
근데 맨아래 10코인짜리는 뭐냐??? 두명 돈 모아서 하나 사는건가??? 이걸 어떻게 참음???
+3 가죽 갑옷
아니 시!!!!!!!!!발 스터디드 레더도 아니고 +3 레더 아머를 누가 쓰냐고!!!!!
바로 상점행
상점에서 10코인 중 5코인 돌려받고 한명한테 5코인 더 땡겨서 한번더 도박했는데
힘 27 고정 벨트
로그 몽크 소서러?? 팀에 힘캐 없죠?? 바바가 가짐
나는 누구?
힘27 바바리안
전투 2
이번 전투 컨셉은 공성전이라고 한다
뇌장 그래픽을 돌려야 하는 맵이 튀어나오더니 강 건너편 늪지대에 적 파티가 보임 ㅇㅇ
근데 좀 낯익은 얼굴이 있어서 보니까
셰도우 샤워 PL의 장편 PC인 아티피서가 적으로 튀어나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턀갤에 우리팀 로그 올리는거 나(거기 나오는 4연타 바바리안) 아님
그 옆에는 드래곤베이트라는 NPC가 있던데
홀리 어벤저 든게 꼭 검성같아서 우린 마스터 베이트라고 부르기로 했다
근데 도마뱀 꼬추 두개라는거 진짜임?
전투 시작
Alert찍은 지존바바부터행동합니다
이래도 Alert 안 찍을래??
130피트짜리 화살표를 그리더니 격노를 켜면서 (아무튼 타샤 서플에서 추가된 개쩌는 옵셔널피쳐) 와 질주를 쓰고 먼저 달린다
여기까지 달리고 우선권 17에 있던 적 아티피서 턴이 되더니 파티원 세명한테 네모칸이 생기면서
??????
하늘에서 매직 아이템으로 만든 요새가 팍 꼬라박더니
민첩으로 유유히 빠져나간 로그와 몽크를 남기고 소서러를 짜부시켜버린다
존나아픔
하지만 우리 파티가 어떤 파티냐? 바바랑 몽크가 미친놈마냥 달리는데 거기에 로그까지 낀 파티다
말딸이 저기다가 화살표 한번 쫙 그리더니
질주 두번 쓰고 워프함 ㅋㅋ
바바는 첫턴 잡자마자 달려서 물로 잠수했었는데 켄타우로스는 정정당당하게 다리 위로 걸어가기로 했다
그와중에 바바가 같이 수영하자고 꼬셨는데 차임
전투 시작 2라운드만에 바바랑 말딸(몽크6+로그3) 이 속업벌쳐마냥 달려가서 적을 조져버렸다
테사기
깔쌈하게~~ 슛~~~~
정보) 비스트 바바가 한 손을 비워서 손톱으로 쓰고 다른 손에 방패를 들면 손톱만 무기 취급이라 듀얼링 파이팅 스타일이 적용된다
파충류 둘을 컷해버리고
촬영후 남은 아티피서는 스태프가 맛있게 먹었습니다
Q: 마스터가 낸 남의 PC를 다른 사람이 촉수에 절여버리면 그건 텍간인가?
A: 당사자가 꼴리면 텍간 아님
한번 더 이기고 대기실로 돌아와서 마지막 도박 시간이다
코인 10개 몰빵 안하는 흑우 없제???
보팔소드 한번도 못써본 흑우 없제??????
이제부터 우리 로그는 보팔소드 시미터 로그가 됐다
제발 장편 제발
전투 3
마지막 전투에서는 마스터가 페이트 시리즈의 길가메시를 단일 보스로 던졌다
오리지널 보스라서 스펙은 마스터만 암 마스터한테 물어보셈
전투 시작했으면 뭐다?
Alert찍은 지존바바부터행동합
악! 파워 워드 스턴!
모아보기) 이번 전투 바바 개같이 멸망한 장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본인 다이스갓한테 억까당하느라 한시간동안 구경만 함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힘 27 바바로 적들 명치를 터뜨렸을 때 긍정적 경험 >>>>> 파워워드 스턴 1시간째 안풀릴때 부정적 경험
그러므로 ㅆㅅㅌㅊ 세션인 부분
스턴 당한 한시간동안 아군 싸우는거만 봐도 재밌는데 대체 세션중에 유튜브를 왜 봄???
강제 관전하면서 한시간동안 자기 턴 올때마다 한일) 부끄럼을 모르는 수인 여자아이가 속박 주문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치는 RP
파워 워드 스턴이 풀려서 그제서야 보스한테 다굴빵을 놓기 시작하는데 어느정도 보스 체력이 깎이자
마스터가 2페이즈를 선언하더니
한명뿐인 보스가 화면 위쪽으로 몸을 피하고 파티 위에 존나 불길한 사각형이 드리운다
-마스터가 좋아하는 랜덤 게임-
전투 시작하기 전에 존나 불안한 떡밥이 깔렸던게 드디어 나왔다
랜덤으로 사지절단 소드와 참수 소드를 던지는 기믹 등판
남자 모험가 하나와 몬무스 여럿은 사지가 멀쩡히 붙어서 나갈??? 수 있을??? 까???????
TMI) 말딸은 다리 하나만 짤려도 현장에서 안락사당한다
하늘나라에서 따라오라고 손짓하는 라이스샤워.jpg
셰도우 샤워도 20이 뜨면 사지절단당하는 다이스에서 19로 겨우 살아나가며 하마터면 라이스 따라갈뻔 했다
그리고 이제보니 켄타우로스만 혼자 다리가 4개였음
즉 일행은 총 머리 4개 다리 10개 팔 8개로 아까처럼 랜덤으로 뭐가 짤릴지 내기를 한다면 다리에 거는 게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살아남고 보스 마무리~~~~
파워 워드 스턴에 맞고 1시간동안 강제로 관전만 하던 바바의 한을 4연타로 풀어버리며 마지막 전투가 끝났다
에필로그
승리하는 그룹은 소원 하나를 들어준다고 하지만! 여러분은 여기서 죽어서 영원한 전쟁속 흙먼지가 되고 싶지는 않겠죠!
시놉시스에 있는 소원 하나...
각자 다른 세계에서 왔고 모든 서사가 이번 단편에 초점이 맞춰진 4인팟 친구들의 싸움도 끝이 다가왔다.
세 전투 총합 약 20라운드간의 결투 끝에 모두가 하나씩 비는 소원은...
일리야 한, 링 오브 쓰리 위시즈
루우, 모두의 행복
스타레헤, 끝없는 모험
셰도우 샤워, 모든 참가자들의 무사 귀환
이 모든 소원들은? 에필로그의 끝에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그걸 마음껏 상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대혼돈 멀티버스 투기장
-완-
글은 하이라이트와 재미 중심으로 썼지만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들도 나열해볼게
좋았던 점
전투 기믹. 마스터는 D&D의 전투가 단순한 딜미터기 계산기겜이 되지 않게 설계하는 극한직업이다. 그런 면에서 여기 나온 전투들은 라운드 당 30피트씩 닿으면 죽는 무서운 걸로 밀려나는 기믹이나, 적들이 매직 아이템으로 축소시킨 요새를 발사하거나, 무작위로 튀어나온 매직 아이템 칼에 얻어맞거나 하는 요소들이 지루하지 않게 들어있어서 좋았다.
적당히 매운맛. 첫 전투와 두번째 전투는 정말로 아슬아슬하게 이긴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전투였다. 개인적인 D&D의 전투 만족감 순위는 노력해서 아무도 안 눕고 아슬아슬하게 이긴 전투 >>>>> 손쉽게 적을 구워삶아 이긴 전투 >>>>> 몇 명 누웠다 일어났다 반복해가며 겨우 이긴 전투 순서인데, 이 순위 중 1등에 해당하는 전투가 첫 전투와 두 번째 전투였다. 난이도 설계가 취향에 맞았다. 그치만 세 번째 전투는... 원래 아슬아슬한 전투를 의도한 거였겠지만 다이스갓이 사고를 쳐서 재미를 많이 느끼지 못한 게 뭔가 아쉽기도?
거인의 벨트. 과연 바바리안이 힘 27 벨트를 받고도 세션에 대해 이게 아쉬웠어요~ 라고 말할 수 있을까? 너무 기분이 좋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기 때문에 좋은 점을 적고 나서도 아쉬웠던 점을 짜내고 짜내서 적어보려 한다.
아쉬웠던 점
전투 맵 퀄리티. 레벨 디자인은 정말 멋졌지만 전투 맵에서 오는 느낌이 그것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맵이 멋지면 참 좋은데... 마스터께서 맵을 넓게넓게 쓰시는 걸 좋아하는 취향이고 그런 취향에 맞는 맵을 인터넷에서 찾기가 참 힘든 건 어쩔 수 없지.
전투 인터페이스. 저번에 같은 마스터가 돌린 공주기사 퀘스트의 인터페이스는 어땠는가? 세션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인 단면도가 있었다. 인터페이스의 중요성을 이보다 더 강력하게 주장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D&D의 전투에서 중요한 인터페이스는 뭐니뭐니해도 같은 편의 체력과 AC, 가능하다면 적들의 체력 현황같은 것도 대략적으로만 (적 위에 뜨는 체력 바 / 혹은 그런 게 없는 세션에서 반피 이하의 적에게 찍히는 빨간 점 아이콘은 PC의 눈으로 보는 이 적은 이러이러하게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같은 묘사를 대체하는 개념이라 생각) 보였어도 협동해서 전략을 짤 때 편했을지도 모르겠다. 캐릭터들 체력 바가 안 보이는 건 관전하는 재미도 떨어뜨리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기도.
PC를 불구로 만드는 일부 기믹. 9레벨 소서러는 Feeblemind 효과 달린 공격에 당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9레벨 바바리안과 로그도 파워 워드 스턴과 같은 효과를 내는 고유기에는 대처를 하지 못했고... 어려운 전투를 다시 복기하다 보면 실력이 늘기도 하는데 "이런 상황이 생길 리스크를 어떻게 줄일 수 있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해 영 답이 안 나오는 마치 우리 인생같은 상황을, 판타지 소녀들과 하하호호 떠드는 RPG에서만은 피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쓰고 보니 스릴 있는 도전과 불합리함은 역시 종이 한 장 차이가 아닐까??
전투들에서 나오는 다양한 기믹들은 이 투기장 세션을 정말로 스릴 있게 만들었다.
하지만 같은 편의 체력/AC가 안 보인다거나 - 이러면 각 PC의 스펙을 외우고 체력을 카운팅하거나 해야 하는데, 또 위처럼 가불기에 걸리는 것도 불합리함 쪽에 가깝고...
후기를 쓰는데 늘 마스터링 고민하는 나도 같이 생각할거리들이 많이 생기는 세션이었다
딱 단편으로 2주 즐겼는데 이렇게 모든 PC들한테 정이 들어서 이별할 때도 아까운 세션은 처음이었어
서로 원래 있던 차원으로 돌아갈 때는 플레이하던 나도 마음이 찡했고 이런 갓세션 만들어준 마스터 고마워!!!!
개잼슴
뭐임 왜 갓 세션임 개재밌어보이네 - dc App
네 두개로 나눠지는거 맞습니다
솔직히 근본이 주사위 겜인지라 완벽한 전투 조율이란 불가능의 영역임
존나재밌다 ㅋㅋㅋㅋ - dc App
텍섹갤로
겜 개재밌게하네 ㅋㅋㅋㅋ
존나 재밌어보이네 ㅅㅂ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