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밤 새버림 쒸..,. 벌....
겁스 호러를 보면, 호러라는 장르 자체에서 전반적으로 다뤄지는 공포의 근원에 대해 유형별로 분류하고 해당 유형마다 그 공포의 포인트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포인트를 살리기 위해 기존의 영화나 소설 등에서 어떤 종류의 괴물들이 나왔는지(+괴물들 템플릿 포함) 정리되어 있는 파트가 있음. '자연에 대한 공포' '과학기술에 대한 공포' '질병에 대한 공포' '멸망에 대한 공포' '우주에 대한 공포'라는 식으로ㅇㅇ
그 중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진진한 게 '자연에 대한 공포'랑 '국가에 대한 공포'인데... 이 국가에 대한 공포에 대해 책에선 이렇게 나와 있다
'국가는 개인을 노예화할 수 있습니다. 국가는 개인의 재산을 빼앗을 수 있습니다. 국가는 개인을 감옥에 넣을 수 있습니다. ...(중략)... 국가는 개인을 죽일 수도 있고, 영원히 사라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법이 있어서, 국가가 그러지 못하게 막아 줍니다.
원칙적으로는 그렇다고 합니다.'
헬조선의 국민 A로서 가장 확 와닿는, 현실감 넘치는 두려움이다. 아무래도 쌀국에서 나온 룰북답게 파생된 괴물로는 거 왜... 쌀국 음모론에서 자주 나오는, UFO 목격자한테 찾아와서 입 다물라고 협박하는 검은 양복 입은 놈들(맨 인 블랙)에 대한 이야기 밖에 없긴 한데, 객관적으로 보자면 사실 국가 입장에서 실제로 이런 요원들을 운용한다는 건 비현실적임. 알아선 안 될 걸 알아버린 사람이 누구인지 일일이 찾아내서 직접 찾아와 입막음시키는 건 지나치게 효율이 나빠. 하지만 그러한 현실성과는 별개로, 저러한 국가와 공권력(즉, 너놈은 상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일일이 파악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데 상대는 너에 대해 낱낱이 알고 있는)에 대해 느끼는 두려움의 상징으로선 굉장히 매력적이다. 호러물 마스터링할 일이 있으면 저런 요소를 꼭 살려보고 싶음.
PS=김사장님 저 정도 인용도 곤란하다면 지울게여:Q
PS2=지인이 '손에 번개탄을 들고서 영혼에 빨간 물이 들었는지 혹시 비정상은 아닌지 캐묻고 다니는' 툴파가 나오는 호러 캠페인 이야기를 했는데 꼭 플레이 해보고픔
어쩌면 대한민국은 자국민의 거지같은 노동환경을 주요 수출품으로 삼는것이 아닌가 싶기도 함...
ㄴ웹툰 <송곳>에서 보니까 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계 대형마트 점장(프랑스 인)이 노사 부조리에 대해서 "이 나라에선 그래도 된다"고 대사치더라, 사무쳤음
국가에 대한 공포를 가진 사람은 거의 미국인으로 한정됨. 유사시 정부에 대항할 수 있도록 시민이 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어디서 나왔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임.
ㄴ동의 못하겠음. 시민의 무장권리와 총기 자율화 같은 걸로 대표되는 미국식 '자유' 개념은 영국 식민지 시절~독립전쟁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거고... 국가에 대한 공포 자체는 경찰국가적 성향이 있는 나라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거라고 봄.
겁스 호러 룰북 상에서도 설정에 따라 국가 자체를 초상능력을 주는 원천으로 규정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국가가 가진 체포, 살인, 선전, 비밀보유, 감시의 권력을 상징한다' '그 나라의 수호신, 문화영웅, 성인들이 주는 능력일 수도 있다'고 명시되어 있고.
대륙유럽 같은 경우 잘못된 정치인이나 잘못된 정당 따위가 폭주해서 자유를 해친다고 우려하지 정부 자체가 자유를 해친다고 생각하는 건 매우 드뭄. 독일에서는 정부가 정당을 해산할 수 있고 실제로 그렇게 함. 미국인은 정부 자체가 자유의 위협이 된다고 생각함. 다른 곳은 모르겟고 영어쓰는데서는 '정부에 대한 공포'는 사실상 미국에서 가장 보편적이라 보는듯
양키들중 알거 아는 놈들은 시민의 무장권리도 약하고 총기자유화도 못하는 찐따나라에서 국가에 대한 공포니 정부의 잘못이니 어쩌니 해봤자지ㅋ 쯤으로 볼 걸. 유럽은 좀 인정하겠지만 아시아에서는 인구수 많고 땅 커서 지역 특유의 관습법으로 중앙에 개기는 경향도 있는 인도나 중국 정도만 좀 쳐주고 무시할 듯ㅋ.
애초에 대게의 아시아 국가 시민들에게 그런 건 좌우를 막론하고 공포라기 보단 추구하고 싶은 목표거나 동화하는게 이로운 대상이니까. 알아서 숙이니 그런 종류의 정부작용에 잘 당하지도 않고 당한다고 해도 극소수 사례거나 정권바뀌면 누구나 하거나 할 수 있는 정치보복에 불과할 뿐이니 그런 종류의 공포와는 거리가 있지.
정부를 잘못 통제하는 일을 걱정하는 것과 정부를 아무도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걱정하는 것은 다르다고 보고. 맨인블랙이 후자를 대표하는 상징이니까.